'딜리버 어스 더 문' 액션 어드벤쳐와 산책게임의 절묘한 조화

등록일 2020년09월17일 10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H2에서 한국어화 출시한 '딜리버 어스 더 문'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플레이해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까지 쭉 나아갔다. 뒤로 갈수록 몰입이 잘 되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는 게임이라 중간에 끊었다 다시 하기보다는 주말에 아침일찍 잡아 엔딩까지 쭉 나아가야할 그런 게임이었다.

 

딜리버 어스 더 문은 인류가 자원고갈로 쇠퇴한 근미래, 달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간신히 유지되던 문명이 달과의 연락이 끊기며 멸망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시작한다.

 



 

인류의 마지막 자원을 긁어모아 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조사원이 파견되고, 플레이어는 이 조사원이 되어 달기지 탐험에 나서게 된다.

 



 

시간 제한이 걸려있거나 실패하면 사망하는 퍼즐이 도중에 배치되어 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달기지와 달표면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배경을 감상하고 개발진이 배치해둔 오마쥬, 패러디 요소를 즐길 수도 있다.

 

게임의 목적은 달기지에서 생긴 일을 조사하는 한편 전력을 복구해 지구에 다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도 조금씩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액션 어드벤쳐로 퍼즐을 풀고 액션을 해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만, 개발진이 만들어둔 환경을 돌아보고 트리거를 발동시켜 과거를 확인하는 산책게임 요소가 잘 융합되어 있었다.

 

돋보이는 로컬라이징과 개발진의 유머 센스
이 게임을 하며 로컬라이징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꽤 많았다. 손글씨가 자주 등장하는데 손글씨도 다 한글로 적혀 있고, 구석구석의 포스터 등도 모두 한국어로 되어있어 하면서 '여기까지?' 같은 유쾌한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의 내용이 크게 복잡하진 않아 내용을 이해하고 사건의 전말과 주인공의 정체(?)를 확인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로컬라이징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달'을 배경으로 한 개발진의 유머 센스. 달착륙 촬영지나 모노리스에서 패드를 놓고 스크린샷을 찍은 건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달기지에서 벌어진 사건 전말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지만 흥미진진했으며, 결말도 여운을 남겼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주말이 그야말로 삭제되어 버렸는데, 좋은 게임을 하나 끝냈기에 기분좋은 삭제(?)였다 해야겠다.

 

트로피 면에서는 어려운 조건보다는 센스(?)가 요구되는 조건이 많았던 것 같다. 게임을 무난하게 진행하고 해야만 하는 행동만 해서는 플래티넘 트로피 근처에도 갈 수 없을 것 같다. 둘러가는 길을 가서 뭐가 있는지 보고, 어려운 부분에서 실패도 해 봐야 트로피가 나오는 구성이었다.

 



 

트로피의 최대 난관은 수집과 미니게임들에서 실수하지 않고 통과하는 것일 텐데, 미니게임은 실수하면 바로 다시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안된다. 수집은 숨겨져 있는 요소들이 있어 정말 구석구석 뒤져보지 않으면 다 찾아내기 힘들 것 같다.

 



 

H2에서 이런 숨은 보석들을 계속해서 한국어화 출시하고 있는데, 판매로도 이어져 계속 한국어화를 이어갈 원동력이 되면 좋겠다. 어드벤쳐, 산책게임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게임을 구입해 우주를 배경으로 한 미스테리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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