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업체인 HP(휴렛팩커드)가 PC사업 분사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HP의 멕 휘트먼 신임 CEO은 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PC사업부 분사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PC사업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고객과 제휴사, 주주, 직원 모두에게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했다. PC사업부와 함께 HP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PC사업 분사 계획을 전면적으로 철회할 것임을 밝혔다.
HP는 PC사업 분사에 따른 비용이 PC사업부를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지난 8월 PC사업부를 떼어내는 대신 소프트웨어(SW)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당시 CEO였던 레오 아포테커가 실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뒤, 바통을 이어받은 멕 휘트먼 신임 CEO가 이를 재검토 하겠다고 밝혀 왔다.
HP는 올 해 들어 주가가 반토막나다시피 하며 실적부진에 시달리자 지난 해 10월 임명했던 레오 아포테커 CEO를 1년만에 해고하고 여성인 전 이베이 CEO였던 멕 휘트먼을 새 CEO로 선임했으며, 이번 PC사업부 유지 결정은 멕 휘트먼 CEO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