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강한 애플 "세계 1위는 삼성" 쿨(?)하게 인정

등록일 2012년05월09일 12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자존심 강한 애플이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위 기업임을 쿨(?)하게 인정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소송과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명서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게서 훔친 특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해 애플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들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도용했을 뿐만 아니라 특허침해소송 재판을 지연시키며,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깍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애플은 소명서를 통해 "애플이 성실하게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카피캣(copycat)' 제품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랐다"며 "삼성전자의 지적재산권 침해로 인한 애플의 손실이 수십억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의 기업임을 애플 스스로가 인정하고 나선 것.

애플의 이 같은 대응은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아이폰이 독보적인 강자로 인식되면서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시각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판 등에서 손해를 봤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애플이 지니고 있던 스마트폰 시장의 독보적 강자로서의 위치를 삼성에 넘겨 상대적으로 애플을 약자로 인식시켜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자존심 강한 애플이 삼성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한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이 더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이길 수 없게 되자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애플의 카피캣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으며, 우리 제품은 혁신적이고 독립적으로 개발된 기술로 제작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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