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몰입감은 'UP', 어깨는 '들썩', 게임포커스 선정 '올해의 게임 OST'

등록일 2019년12월24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최고의 게임을 꼽는 'Game Of The Year(GOTY)'의 집계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걸출한 액션 게임부터 멀티플레이 및 파밍 기반의 게임, 그리고 마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완성도 높은 수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게임의 완성도를 더해주는 것이 다름 아닌 OST와 BGM이다. 게임 음악은 이미 게임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장르의 음악들은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곤 한다.

 

심지어 게임의 완성도가 아쉬워도 음악이 인상적이라면 '음악은 좋았다'고 재평가를 받기도 하고, 게임이 명작 수준으로 뛰어나다면 음악마저 함께 칭송 받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손가락이 아프다.

 

연말을 맞아, 게임포커스가 올해 발매된 게임 중에서 인상적인 음악으로 뇌리에 깊게 남은 게임 OST를 다섯 가지 선정해 봤다. 과연 어떤 게임 OST, BGM이 선정됐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데빌 메이 크라이 5 – 'Legacy'
넘버링 기준으로 무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데빌 메이 크라이 5'. 새로워진 그래픽과 액션성 그리고 시리즈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스케일에 걸맞게, OST 또한 걸출한 락 스타일의 음악을 타이틀 음악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이번 타이틀의 네로 전투 테마이자, 게임의 발매에 앞서 일찌감치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됐던 '데빌트리거(Devil Trigger)'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사실이다. 네로가 겪고 있는 고민들과 특징들을 담아낸 가사, 그리고 '데빌 메이 크라이' 스러운 락 스타일의 음악은 매우 인상적이다. 더불어 게임과 함께 발매된 '하이도(HYDO)'의 싱글 앨범 'Mad Qualia'를 통해, '데빌 메이 크라이 4'에서의 인연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락 스타일의 음악 외에, 파이널 트레일러 후반부와 게임의 막바지 네로의 각성 장면을 에 쓰인 'Legacy'를 최고의 OST로 꼽고 싶다. 스토리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감미로운 악기 연주와 함께,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에드워즈 알리의 보컬도 호평하고 싶다. 그야말로 10여년 동안 이어진 '스파다 사가'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음악이었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 – 'Dock Wrecks'
이전 작인 '더 디비전 1' 또한 폐허가 되어버린 뉴욕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We are The Division',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무법지대를 표현한 'Dark Zone' 등 수준 높은 OST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역할을 했다.

 

'더 디비전 2'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도, 또 귀에 쏙쏙 들어오는 OST들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특히나 이번 작에서는 부드럽고 평온한 음색이 돋보이는 Rooftops'를 비롯해, 'Ballroom'이나 'Diner Poison' 등 각 전투 구간마다 적당히 긴장감을 높여주는 음악들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중에서도 빠른 비트와 신디사이저의 튀는 음색이 돋보이는 'Dock Wrecks'가 기자의 뇌리에 깊게 남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미션 도중 흘러나오는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집중이 잘 되고 적의 머리를 잘 노리게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다.

 

 

데스 스트랜딩 – "Bones"
올해 인상적이었던 게임 OST 및 BGM을 선정하는데 있어 '데스 스트랜딩'을 빼놓으면 매우 섭하다. 게임성은 둘째 치더라도,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수준 높은 선곡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짐을 메고 끝도 없이 펼쳐진 필드를 이동하던 와중, 갑자기 들려오는 OST와 함께 전경을 보며 목적지로 이동하고 있노라면 괜시리 우수에 젖게 되는데, 특히나 짚라인(Zipline)이나 트럭 등을 이용하지 못하는 게임의 초중반 이러한 OST가 더욱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감동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음악들이 샘의 여정과 함께했지만, 기자는 이중에서도 암으로 사망한 샘의 어머니 '브리짓 스트랜드'를 소각장으로 옮길 때 흘러 나왔던 Low Roar의 “Bones”가 상당히 인상 깊게 남았다. 높이 솟은 산과 조금씩 흐르는 계곡, 48시간 이내에 소각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어머니를 등에 메고 움직여야 하는 샘의 서글픈 상황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OST였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 '체육관 관장 배틀 테마(Gym Leader Battle Theme)'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참전 포켓몬의 숫자가 대폭 줄어들고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등 몇몇 요소에서 기존 팬들에게 아쉬움을 샀지만, 발매 3일 만에 60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판매 속도를 보여주며 '포켓몬스터' IP의 강력함을 입증했다.

 

게임성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가운데서도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의 OST만큼은 호평 일색이다. 각체육관 관장들의 테마와 '언더테일', '델타룬' 등의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토비 폭스의 참가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중에서도 이번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의 OST를 단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체육관 관장 전투 테마를 선정하고 싶다. 에이스 포켓몬이 나올 때, 점점 고조되는 음악과 함께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실제로 체육관에서 포켓몬 배틀을 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일으키게 만든다. 이러한 몰입감은 게임을 직접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 'Strength and Discipline'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또한 올해 유력한 'GOTY' 경쟁작의 이름에 걸맞게, 각 보스전마다 특색 있는 음악들을 통해 게이머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오니교부'에 이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맞아 친히 '입국심사'(?)를 하는 '아시나 겐이치로'와의 전투에서 흘러나오는 'Genichiro Ashina & Way of Tomoe'를 비롯해, 웅장한 모습과 잘 어우러지는 'Divine Dragon', 최종 보스의 위엄에 걸맞는 'Isshin, The Sword Saint' 등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다양한 OST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미니 보스와의 전투에서 흘러나오는 'Strength and Discipline'를 베스트 OST로 꼽고 싶다.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세키로' 특유의 빠른 템포의 전투와 상당히 잘 어울리며, 긴장감을 한껏 높이면서 게임에 집중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OST다.

 

심지어 음악을 틀어놓고 있노라면,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어쩌면 초보일 때 반복적으로 죽으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음악이기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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