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고 영화로 '기생충' 선택한 코지마 히데오 "송강호 오랜 팬, 언젠가 게임에 캐스팅하고파"

등록일 2019년12월04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열렬한 영화 마니아로 알려진 일본의 게임 크리에이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2019년 최고의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꼽았다. 코지마 감독은 송강호의 오랜 팬으로, 언젠가 송강호를 자신의 게임에 캐스팅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그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 발매 후 세계를 돌며 팬들과 만나는 '데스 스트랜딩 월드 스트랜드 투어'를 진행했다. 11월 말에는 마지막 도시로 서울을 찾아 한국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갔는데...
 
그는 "마지막은 서울로 하려고 처음부터 계획했다"며 "저는 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거의 매일 한편씩 보는데 한국영화도 아주 좋아하고 영감을 받는지라 그 은혜를 갚는 느낌으로 서울을 마지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코지마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인연을 이어왔으며 이번 서울 방문에서도 행사가 끝난 후 박찬욱 감독과 저녁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여유시간이 생기면 모두 영화를 보는 데 써 게임은 거의 못해봤다는데, 2019년 감상한 영화만 300편 이상이라고...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2019년 본 300편 정도의 영화 중 넘버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며 "일본 개봉은 1월이라 아직 개봉을 안했는데 시사회에서 먼저 봤다"고 밝혔다.
 
"결코 헐리웃에 기생당하지 않는 귀신같은 재능의 보유자 봉준호가 영화라는 현실과 허구의 틈새에 있는 '반지하' 시점에서 그려낸, 유머와 광기에 냉소와 풍자까지 담아낸 최고 걸작.
 
격차사회라는 어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서 가족이라는 '공생'의 메카니즘을 확연히 드러낸다. 이 작품은 '기생'과 '공생'을 풀어내는, 보편적 테마를 다룬 철학 수준의 오락영화다"
 
코지마 감독이 기생충 감독을 보고 남긴 코멘트는 위와 같다.
 


 
영화광이지만 특정 영화를 모티브로 게임을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 코지마 감독의 설명이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자주 데스 스트랜딩의 모티브가 된 영화가 있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제까지 쭉 흡수해 온 영화, 음악, 소설 등이 자양분이 되어 데스 스트랜딩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탭들에게도 이 영화를 보라는 이야기는 개발 중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개발 과정에서 세계관이 비슷하다고 느낀 작품은 있었는데, '서던 리치: 소멸의 땅'(원제는 어니힐레이션)으로, 스탭들과 함께 감상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데스 스트랜딩은 노만 리더스, 매즈 미켈슨, 린제이 로한 등 헐리웃 스타들을 출연시킨 영화로, 코지마 감독이 캐릭터를 설정하고 캐스팅을 하긴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 개성을 보고 스토리를 조금씩 바꾼 부분이 있었다고.
 
"캐릭터를 어느 정도 설정하고 이런 배경, 성격, 설정의 캐릭터라고 만들고 배우를 섭외했다. 그런 한편으로 배우의 개성, 움직임도 픽션 캐릭터에게 반영해서 최종 완성품을 만드는 형태로 진행이 됐다. 영화감독들이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스토리도 그에 따라 조금씩 바꿔 나갔다.
 
하나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들이라 내가 디렉션하지만 대화하며 서로 아이디어를 내서 부분 부분 같이 캐릭터를 만들어 간 느낌이다.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캐릭터들을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협력해서 캐릭터를 만든 느낌이라 아주 좋았다.
 
배우들이 퍼포먼스 캡쳐용 슈트를 입고 얼굴에 페이셜 캡쳐용 장식을 붙이고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노만과 매즈가 담배를 피러 자주 밖에 나갔는데,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상한 게 나뿐만이 아니구나 라고 안심하더라"
 
캐스팅 과정과 제작 과정에 대한 코지마 감독의 설명이다.
 
한편 코지마 감독은 한국 배우 중 함께 일해보고 싶은 배우로 국민배우 송강호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송강호 배우의 오랜 팬이다. 쭉 지켜봐 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캐스팅해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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