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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1인 개발 10년 '1인 개발 장인', 도톰치 게임즈 장석규 대표 "1인 개발 꿈도 꾸지 말아라"

등록일 2019년06월05일 16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어쩌다보니 모바일게임을 만든지 10년이 됐다. 사실상 지금도 버티고 있는 단계지만 게임을 만드는 일이 너무나도 즐겁다. 앞으로도 60~70세에도 쭉 이렇게 게임을 만들고 싶다"

 

경쟁이 심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그것도 혈혈단신으로 10년 동안 게임을 서비스하며 이제는 고정팬들까지 생긴 인기 개발자가 있다. 바로 1인 개발사 도톰치게임즈의 장석규 대표다. 


혼자서 만드는 대 서사시 '미스터리 오브 포츈3' 출시
게임이 너무 좋아 고등학생 때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을 인생의 목표로 정한 그는 졸업후 게임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약 10년의 세월 동안 그는 게임 개발에 대한 만족감 보다는 회사의 부속품으로 소모되는 느낌을 받았고 이내 회사를 그만두고 2007년부터 본격적인 1인 개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1인 개발자에 대해 “1인 개발자로서 내가 만들고 싶던 게임을 만들고 또 출시하면서 느낀 뿌듯함은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이었다. 지금도 빨리 집에 가서 게임 개발을 하고 싶을 정도"라며 1인 개발자로서의 삶에 만족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장석규 대표는 최근 도톰치 게임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포츈 크로니클’ 에피소드 중 9번째 게임이자 ‘포츈’ 시리즈의 11번째 게임 ‘미스터리 오브 포츈3’를 출시했다.

 

이번 신작은 2D로 개발된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3D 게임으로 개발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밖에도 직업 전용 스킬, 무기 장착 등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자유도를 보장한다. 스킬이나 직업 변경에 대한 제한 사항을 많이 줄여 보다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가 ‘포츈’ 시리즈에 매달리는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앞다투어 QA를 자청하는 열성 게이머들이 생겨났기 때문. “한국의 카이로소프트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목표에 이제는 팬들에 의무도 생긴 것.

 

"1인 개발자 한다면 전력으로 말릴 것, 하지만 소규모 개발자 사라지는 것은 아쉽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1인 혹은 소규모 개발팀이 조직이 갖춰진 거대 게임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상당히 힘든 편이다. 도톰치 게임즈 역시 ‘포츈’ 시리즈의 성과에 힘입어 살아남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직원을 늘리는 등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장 대표는 2016년 무렵 3명으로 늘어난 직원들의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던 그 시절을 지금까지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1인 개발에 대해서 강의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1인 개발자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고 싶다. 외롭고 우울하며 멘탈 관리도 안된다. 차라리 자신만의 생계 수단은 갖춰놓은 상태에서 천천히 개발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종원씨가 하는 TV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도 아무나 창업하지 말고 제대로 할 사람만 시작하라고 하지 않는가? 1인 개발자 역시 똑같다. 열정만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도 말리고 싶다”라며 달라진 1인 개발자의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1인 개발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1인, 소규모 개발자들이 겪는 문제인 홍보와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대 무료로 만들지 말라"는 조언을 한다. 무슨 뜻일까?
 
그는 "F2P 기반의 모바일게임의 경쟁에서 소규모의 인원으로는 성과를 보기 힘들다. 차라리 상대적으로 신작이 적은 유료 게임으로 출시하는 것이 더 주목을 받기 쉬우며 플랫폼사의 내부 정책을 활용한 무료 이벤트를 통해 유저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아무리 잘 만들어도 즐기는 유저가 없다면 무용지물인데 이와 같은 마케팅은 현재 애플 보다는 구글에서 좀 더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소규모 개발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은 현재 유료 게임 시장 뿐이고 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내 목표는 MMO, 언젠가 PC MMO도 만들어보고 싶다”
1인 개발자로 10년 이상 게임 시장에서 경쟁하며 서비스를 이어나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게임이 나오고 또 그만큼의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하는 상황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1인 개발자는 사실상 버티며 살아남는 것에 가깝다.

 

게임속에서 용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험’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개발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모험을 택하지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출시된 미스터리 오브 포츈3는 3D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또 가격도 이전 시리즈보다 높다는 점에서 엄청난 모험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그가 모험을 택한 것은 스스로의 목표를 위한 한 걸음의 도약이다. 장 대표의 꿈은 바로 PC MMO를 만들어 보는 것, 10년 동안 축적된 ‘포츈’ 시리즈의 세계관과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을 융합하는 것이다. 

 

물론 도톰치 게임즈의 현재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당장 벌어먹고 살기도 힘든 와중에 꿈만 큰 것 아니냐는 주변의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게임 개발에는 은퇴가 없다”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다고.

 

"저는 정말로 게임 개발이 좋습니다. 어렸을 적 게임 파랜드 택틱스와 파이널판타지12를 즐겁게 즐긴 추억이 오늘의 포츈 시리즈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나는 리더보다는 솔플에 최적화된 사람입니다. 도톰치 게임즈가 거대 게임사로 성장해도 전 개발을 할 것입니다. 70~80세가 되어도 게임 개발을 하는 것, 그게 제 진정한 꿈입니다"

 

 

 

 

*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가 한국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점프 업, 한국 모바일게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박종민 기자 (jjong@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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