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라'는 유희왕 속 '엑조디아'의 오마쥬? 라이엇 게임즈가 전하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 속 챔피언 개발 비화

등록일 2020년05월08일 1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5월 1일 정식 출시한 카드 대전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호평 속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챔피언의 특징을 담아낸 카드 디자인 역시 화제인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 측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챔피언 카드 개발 비화를 전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발돋움한 라이엇 게임즈가 10년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지역 및 챔피언을 모티브로 한 카드들로 덱을 구성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카드 대전 게임이다. 게임은 2019년 첫 선을 보인 뒤, 이용자들의 반응에 힘 입어 당초 일정보다 앞당긴 2020년 5월 1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바 있다.

 

양 플레이어가 서로 공방을 주고 받는 게임의 규칙이나 무작위성을 최소화해 전략성을 극대화시킨 시스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보다 이용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한 챔피언들의 개성을 어떻게 카드 게임에 담아냈는가 이다. 100여명이 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들은 저마다 차별화되는 스킬과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들을 카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있었던 비화들을 공개했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 속 챔피언 카드들은 어떤 고민을 거쳐 탄생했을까?

 

챔피언 카드 '피오라', LoR 버전 '엑조디아'를 만들고 싶었다

 



 

데마시아 지역에 속한 챔피언 카드 '피오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마찬가지로 적의 약점을 찌르고 피해를 상쇄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레벨 업 이후에는 적을 4명 처치하면 확정적으로 게임을 끝내버리는 독특한 효과 덕분에 데마시아 지역 카드들을 주로 활용하는 덱에서 사랑받는 챔피언 카드.

 

특정 과제를 수행하면 게임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효과는 타 인기 카드 게임 '유희왕'에서 등장했던 '엑조디아' 카드와도 유사하다. '엑조디아' 카드 역시 '봉인된 엑조디아'와 함께 좌우의 팔과 다리에 해당하는 카드를 손에 들고 있으면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조건이 꽤나 까다롭지만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피오라' 카드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피오라' 카드를 디자인한 UNCONKABLE은 개발 비화를 통해 '엑조디아'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카드를 추가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평소 '유희왕'을 좋아하고 '엑조디아' 같은 카드를 추가하고 싶어 대상을 물색하던 중, 기획 디렉터인 앤드류 입의 제안으로 '피오라'를 선택한 것.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전장을 휩쓸며 킬을 쓸어 담는 '피오라'의 모습을 카드 게임에 담기 위해 지금의 효과를 구상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초기 개발 빌드에서 '피오라' 카드는 상대의 '넥서스'에서 99의 피해를 입혀 게임을 승리하도록 만들었는데,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히는 시스템으로 인해 일시적인 체력 회복 또는 보호막 효과로 인해 '피오라'의 효과를 상쇄할 방법이 있었다는 사실. 물론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여러 카드와의 조합을 통해 단시간 내에 상대를 격파하는 강력한 핵심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타노스가 될 뻔한 '이즈리얼', 컨트롤 덱의 핵심 카드로 올라서다

 



 

'피오라'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의 플레이스타일을 살려 카드를 디자인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편적인 소설이나 설정 등에서 콘셉트를 따와 만들어진 카드들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의 상징적인 스킬은 '신비한 화살' 카드를 중심으로 주문을 난사하는 덱에 특화된 챔피언 카드 '이즈리얼' 역시 초기 구상에서는 게임 내 설정을 반영해 디자인되었다는 점도 흥미로운 사실.

 

'이즈리얼'은 고대 유적을 찾아다니며 각종 유물들을 수집하는 탐험가로, '레전드 오브 룬테라' 개발 초기 버전에서는 이런 설정을 반영해 '이즈리얼'이 덱에서 유물과 관련된 카드를 뽑을 때마다 챔피언 카드가 강화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탐험가라는 설정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정보였던 만큼, 내부 개발진에서도 '이즈리얼'의 매력이 제대로 담겨있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이즈리얼'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이즈리얼' 만의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Q스킬인 '신비한 화살'이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처럼 '신비한 화살'을 난사하며 적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이즈리얼'의 모습 이전에는 유물을 모아 장갑을 강화하는 마블 코믹스의 '타노스' 같은 모습이 있었다.

 

'티모'가 게임에 독버섯을 풀었다… 엔지니어 괴롭힌 '티모' 카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챔피언 카드들은 저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특성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호평을 받는 챔피언 카드는 '티모'. 전장 곳곳에 독버섯을 깔아 상대를 방해하는데 특화된 '티모'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상대의 덱에 피해를 주는 독버섯 토큰을 심어 게임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카드다.

 

재미있는 점은 '티모' 챔피언 카드가 독버섯을 심은 곳이 상대의 덱 만이 아니라는 사실. 초기 개발 버전에서는 '독버섯' 토큰이 별도의 카드처럼 취급되었는데, 게임이 후반부로 치닫고 상대의 덱에 심어둔 '독버섯'의 수가 많아질수록 정보 처리에 부하가 걸려 게임이 급속도로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독버섯' 토큰을 별개 카드가 아니라 이미 덱에 존재하는 카드에 부착되는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독버섯' 효과가 발동되는 애니메이션의 재생 속도도 빠르게 바꿔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줄였다. 여기에 계산 방식 또한 변경에 덱 내의 카드에 특수한 효과를 부여하는 과정에서의 연산 단계도 효과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어떤 챔피언이든 굉장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플레이어의 마음에 들고 기대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라며 "팀원 모두가 자랑스러우며 저희가 챔피언을 충실하게 표현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세트에 대한 반응도 정말 궁금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전드 오브 룬테라' 내 챔피언 카드에 대한 자세한 개발 비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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