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WOW, 테라 등 3강이 지배하던 국내 MMORPG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한 때 최고 인기를 모았던 블리자드의 WOW가 오랜 서비스로 인한 피로감으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고 당초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며 국내 MMORPG 시장을 3분할 할 것으로 예상했던 테라도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3강으로 분류된 MMORPG 중 현재는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아이온만이 대작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온 마저도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올 하반기 대작 MMORPG 들이 새롭게 등장하면 MMORPG 최강자 자리를 수성할지는 미지수다.
갈 곳 없는 유저 붙잡는 중견 개발사
국내 MMORPG 시장에 이렇듯 균열이 생기자 대작 MMORPG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중견 게임 개발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작들이 주춤하며 MMORPG 유저들이 갈곳을 잃고 방황하자 이들을 붙잡기 위해 중견 개발사들이 중급 규모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군웅할거(群雄割據)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
동접자 1만5천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인 워베인
최근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주는 게임은 ‘워베인’이다. 지난 6월 30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워베인은 요일별 PVP라는 콘텐츠가 적중, 공개테스트 2일만에 동시 접속자 1만 5천명을 넘어서며 유저들에게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워베인은 이 여세를 몰아 서버증설과 업데이트로 유저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명 AV배우인 아오이소라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됐던 ‘드라고나 온라인’을 꼽을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4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초반의 인기를 그대로 유지하며 뚜렷한 하락세 없이 중위권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최근에도 1주일에 1회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마에스티아 온라인’도 틈새시장 공략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마에스티아 온라인’은 최근 가장 핫한 인기 가수인 G.NA를 홍보모델로 등장시키며, 유저 모으기에 성공했다. 유저들을 끌어모은 마에스티아는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만레벨 확장과 신규 콘텐츠 확보로 최근에도 꾸준히 유저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유저가 몰리며 5번째 서버인 ‘리피도’를 오픈했다.
직접 개발하진 않았지만 넷마블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러시아의 와우, ‘얼로즈 온라인’ 역시 꾸준한 유저층을 확보하며 제 3세계 MMORPG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특히, 최근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재미없으면 정액요금 보상’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유저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징기스칸 온라인
또한, 드라고나 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라이브플렉스가 수입한 개발비용 350억원의 중국발 MMORPG ‘징기스칸 온라인’도 국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끊임없는 전쟁과 영토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의 소유욕을 자극시키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레전드오브블러드’, ‘헤바클로니아’, '아스다R', '삼국지천‘ 등 수 많은 중급 규모의 MMORPG들이 3강 MMORPG가 만들어 낸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장의 변수 ‘대작’들을 극복하라
이처럼 새로운 ‘제왕’이 없는 MMORPG시장은 현재 중견개발사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변수는 있다.
올 하반기 등장 예정인 ‘블레이드&소울’, ‘열혈강호2’, ‘창천2’, ‘아키에이지’ 등의 게임이 그것. 특히 ‘블레이드&소울’과 ‘아키에이지’는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흥행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받은 터라 유저는 물론이고 업계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중 하나인 '블래이드앤소울'
또한 기존 게임들의 변화도 신경 써야 될 ‘변수’중 하나다. 하반기 등장할 게임들에 맞춰 기존 유저들과 휴먼 유저들을 겨냥한 파격적이고 과감한 업데이트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 게임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MMORPG시장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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