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만리장성 넘을 수 있을까

넥슨도 카스 온라인 이후 두 번째 도전

등록일 2011년04월01일 1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만리장성을 또 넘을 수 있을까?

업계에 따르면 게임하이는 4월 7일에 중국에서 사업계획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국 진출에 재시동을 건다. 2006년 CCP(China Cyber Port)는 실패했지만, 2011년은 샨다와 함께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 도전도 쉽지 않다. 샨다와 넥슨의 후광 효과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지만, 과거에 없던 큰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텐센트와 함께 무섭게 성장한 크로스파이어다. 게임하이가 중국 재진출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던 2011년 1월에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30만 명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캐주얼 게임 장르 사상 최초인 동시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게임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 2010년 3월 180만 명, 9월 200만 명에 이어 또 다시 4개월 만에 230만 명을 경신할 정도로 아직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CCP는 실패했지만, 2006년 CCP의 규모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퍼블리셔 중 하나였다.

당시 CCP는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국영기업인 CCC(China Communication Company, 신주통신)의 자회사로 2005년 홍콩증시에 상장할 정도로 유망한 회사 중 하나였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100여종이 넘는 유명 PC 게임을 중국 내에서 독점 유통할 정도로 유통망도 나쁘지 않았다.

더욱 2006년 8월에는 약 2억불 규모의 게임 펀드를 이용, M&A 및 게임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자금력도 탄탄한 회사였다.


현재 상황만 본다면 중국 게임업계 1위 텐센트와 크로스파이어의 조합을 업계 3위 샨다와 서든어택이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다.

서든어택이 국내에서 국민 FPS게임으로 승승장구할 때 크로스파이어는 일찌감치 내수용에서 수출용으로 전환,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는 동종유사 장르가 중국에 진출하더라도 시장을 뒤흔들만한 파괴력이 없다면 선점효과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 넥슨 효과가 서든어택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카운터스트라이크라는 명성을 앞세웠어도 크로스파이어의 아성에 밀려 힘도 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미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온라인 FPS 게임의 인기 요인을 분석, 중국 버전에 접목하는 등 중국에서 철옹성을 구축한 상태였다. 일례로 국내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좀비 모드 하나로 수직상승할 때 크로스파이어도 변형된 좀비 모드를 추가, 중국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폭제로 사용했다.

이처럼 초기 시장 진입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게임하이와 넥슨의 '서든어택'이 통할 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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