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파슈, 치유성의 무덤 된 이유

소환 부활 타이밍을 모르면 공략 불가능

등록일 2011년03월29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파슈만디르 사원(이하 파슈)은 치유성의 무덤으로 통한다. 파슈의 최종 보스 몬스터인 루드라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소환 부활 스킬 타이밍을 모르면 파티의 전멸로 이어지기 때문에 치유성 유저들에게는 고달픈 곳이다.

우스갯소리로 아이온에는 두 가지 치유성이 존재한다고 말할 정도다. 즉 루드라를 잡은 치유성과 못 잡은 치유성을 두고 한 말이다. 그만큼 잡기 어려운 보스인만큼 현재도 각종 팁과 노하우가 공유될 정도다.

스파탈로스 서버에서 치유성을 키우는 유저는 "각종 동영상을 보더라도 실전에서는 공략이 쉽지 않다. 영상처럼 정상적으로 등장하는 루드라도 있지만, 가끔 미치는 루드라도 등장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더욱 공팟인 경우 호흡이 달라 사전 조율이 없으면 전멸하기 십상이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현재 파슈의 입장 레벨은 55이다. 즉 현 아이온의 만레벨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장비가 되더라도 경험이 없으면 파티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특히 치유성은 루드라 킬 여부에 따라 귀족과 노예로 불릴 정도로 경험자를 우선시 하는 곳이다.




치유성 유저들은 파슈의 루드라를 보고 묘지기라 부른다. 비록 패치되서 초기 버전보다 쉬워졌지만, 이를 경험하지 못한 유저들은 현재 난이도만 경험해보고 어렵다고 손사래를 칠 정도다. 이유는 루드라를 잡을 때 사용하는 소환 부활 스킬 타이밍을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유성 유저들은 스킬의 시전 속도를 높여주는 마도성의 장갑과 상급 각성의 주문서(5분 동안 시전 속도 9% 증가), 상급 질주의 주문서(5분 동안 이동속도가 30% 증가)를 준비하고, 신속의 기도와 생명의 결정(생명력을 5000점 회복)까지 준비한다.

특히 버려진 우다스 신전의 네임드 '음울한 말리카'가 드랍하는 말리카의 로브 장갑은 치유성 고유의 사슬세트 효과를 포기하고, 일종의 부적처럼 인벤토리에 넣고 파슈에 입문하는 유저들이 많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믿음일 뿐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유저들은 말한다.


스파탈로스 서버에서 호법성을 키우는 유저는 "사실 치유가 루드라 공략이 처음이라도 물어보면 파티원들이 알려준다. 치유성 입장에서 소환 스킬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그 타이밍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호법성과 수호성이다. 우리가 루드라의 어그로를 잡아주지 못하면 치유성도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치유를 선호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루드라 공략에 필요한 것은 치유성의 장비와 소환 스킬 타이밍보다 경험과 센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더욱 좀비 모드(치유성의 소환 부활로 계속 부활해서 싸우는 것을 지칭)로 공략하는 루드라는 치유성의 생존의식까지 필요하다는 뜻.

루드라 공략 경험이 있는 파티라면 1시간 내외로 종료되지만, 치유가 경험이 없다면 종료 시간을 알 수 없다. 심지어 오랜 시간이 걸렸음에도 루드라 공략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더욱 어비스 아이템(사냥보다 PvP에 특화)과 더불어 루드라 영웅 아이템(PvP보다 사냥에 특화)을 목표로 입장했으므로 재입장시간(12시간)을 생각하더라도 물러날 수 없다.

2.0 시절의 최고 난이도 던전이었고, 2.5 버전에도 최고 난이도 던전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이를 겪어보지 않고 3.0을 맞이한다면 특히 치유성은 '무늬만 치유성'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치유성의 무덤에서 살아남고, 비아냥거림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는 치유성 유저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루드라가 주는 영웅 아이템을 포기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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