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은 게임을 비롯한 전세계 각종 산업의 최신 정보들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속속 공개되고 있어 그 열기가 뜨겁다. 美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에는 지난 28일부터 'GDC 2011'과 'TED 2011'이 각각 열리고 있다.
매 해 열리고 있는 두 컨퍼런스는, 게임과 각종 산업군을 대표하는 전 세계 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저마다 속한 산업에 대한 현 상황을 분석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자리다. 양 컨퍼런스 모두 '열린모임'을 지향하고 있다.
GDC 2011, 넥슨, 블루홀 등 한국기업 참가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는 올 해로 25회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컨퍼런스다. 이번 GCD2011에서는 400여 개의 강의, 토론 등 게임 개발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세션들이 진행되며,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프로듀서 등 전 세계 약 18,000명 가량의 게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GDC2011는 오는 4일까지 열린다.
이번 GDC2011에는 넥슨과 블루홀스튜디오 등 한국의 게임사들이 참가해 더욱 관심이 간다. 넥슨은 오는 4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캐릭터 관절 표현 및 적용(Implementation and Application of the Real-Time Procedural Helper-Joint System)'을 주제로, 게임 내에서 어깨나 허벅지 같이 복잡하게 움직이는 관절 주위의 피부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동접 17만 명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한 '테라'의 개발사 블루홀 스튜디오는 GDC 2011에 미디어 대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글로벌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미 자사법인 엔매스 엔터테인먼트와 '테라'의 유럽지역 퍼블리셔인 프록스터 인터렉티브 픽처스 AG를 통해 실시한다.
세계적인 게임에 사용된 엔진과 관련된 컨퍼런스도 열린다.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3'의 차세대 콘텐츠의 시연 및 기자간담회 등 다수의 세션을 진행한다. 에픽게임스가 공개하는 기능 중에는 에픽게임스코리아가 한국 라이센시의 요청으로 개발한 언리얼 엔진3의 차세대 터레인 시스템 '랜드스케이프'도 포함되어 있다.
EA의 FPS '배틀필드'를 개발한 DICE는 게임에 사용된 그래픽 엔진 '프로스트 바이트엔진2'에 사용된 프리젠테이션을 가진다. '크라이시스'의 개발사 크라이텍은 '스켈레톤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이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2월 26일 발매를 실시한 '닌텐도 3DS'의 회사 닌텐도에서는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올 해 들어 네 번째 진행하는 이와타 대표는 GDC 25주년을 기념해 '비디오 게임 25년: 역사적 관점과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징가, 플레이돔, 플레이피시, '위룰'의 개발사 엔지모토, '비주얼드'의 개발사 팝캡게임스 등 내로라하는 소셜 게임사들도 참가해 저마다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18분의 '마법', TED도 주목
GDC가 게임에 대한 미래를 제시한다면, TED는 게임 이외 IT, 과학,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세계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현재 자선사업가로 활동 중인 빌 게이츠를 비롯해 펩시의 CEO인 인드라 누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보보스'의 저자인 데이비드 브록스 등 세계를 움직이는 이들이 대거 등장한다.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로 첨단기술과 지적유희, 예술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행사인 'TED'는 지난 1984년부터 27년 째 열리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을 비롯해 영화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 현 영국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 등 우수한 저명 인사들이 컨퍼런스를 빛내 왔다. 청충 역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참여해 그야말로 엘리트 모임이다.
강연자들은 저마다 18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간 내 강연을 마쳐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27년 동안 수 많은 강연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엄청난 아이디어들을 공개했다. 애플의 '맥킨토시', 소니의 '컴팩트디스크(CD)', 멀티터치 스크린 기술 등이 그 것이다.
TED 2011에는 두 명의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서는 컨퍼런스에 첫 참가해 주목 받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교수이자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이 그 인물이다. 데니스 홍은 미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과학계를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으로 꼽을 정도로 실력있는 인물. 홍 교수는 오는 3일 특수 장비를 부착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TED 펠로(fellow, 장학생)'라고 불리우는, 젊은 혁신가들에게 강연 기회를 부여하는 자리에는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민세희 씨도 참여한다. TED 2011는 오는 4일까지 열린다.
컨퍼런스 끝난 뒤에는 '독특한 뒤풀이'
'열심히 일한자여, 떠나라'라는 문구가 떠오르듯, GDC와 TED는 열띤 컨퍼런스를 가진 만큼 뒤풀이도 화끈하고 독특하게 갖는다. GDC는 'GDC 해피아워'라는 이름으로 GDC 25주년 기념 파티를 갖는데,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TED2011는 저명인사들의 자리인 만큼 엄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크리에이티브 캐주얼'을 추구하는 파티로 밤새 술마시며 춤추는 것으로 컨퍼런스를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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