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연일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괴물의 아이'와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둔 '하트 오브 더 씨'까지 소설가 허먼 멜빌의 명작 '모비딕(백경)'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화 속에 녹여낸 두 편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 관객의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개봉한 '괴물의 아이'는 괴물의 손에 길러진 인간 소년과 인간을 제자로 삼은 괴물, 너무도 달랐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세상을 그린 판타지 감동 대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잇는 차세대 거장으로 인정받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작들을 모두 가볍게 뛰어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괴물의 아이'는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전세대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교훈을 전해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괴물의 아이'에는 '모비딕(백경)'이 2차례 등장하는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 내한 당시 관객들은 '모비딕(백경)'의 의미에 대한 뜨거운 질문들을 쏟아낸 바 있다.
'괴물의 아이'에서 처음 '모비딕(백경)'이 등장하는 장면은 인간세계에 살던 9살 '렌(큐타)'의 방, 그리고 이후 괴물의 세계에서 성장한 외톨이 소년 '큐타'는 17살이 되어 돌아온 인간세계에서 '모비딕(백경)'을 다시 접하게 된다. 문자를 거의 잊어버린 '큐타'는 시부야에서 만난 여고생 '카에데'에게 도움을 받아 책을 읽어나가고, 점차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다.
소설 '모비딕(백경)'은 망망대해에서 94일간 7200km를 표류하며 조난된 선원 21명 중 8명만이 살아남아 최악의 해양참사로 기록되고 있는 에식스호의 생존자 오웬 체이스의 조난기 '포경선 에식스 호의 난파기'와 한때 포경선을 탄 경험이 있는 허먼 멜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손꼽히는 문학 걸작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영화 속에 소설 '백경'을 녹여낸 이유에 대해 “고등학생이 읽는 소설로 뭐가 좋을지 고민하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백경)'을 떠올렸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세상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배워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괴물이 더 인간 같고, 인간이 더 괴물 같을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소설 속 선장이 흰 고래에 집착하는 모습은 고래보다 더 괴물 같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월 3일 개봉하는 영화 '하트 오브 더 씨'는 흰고래 '모비딕'의 시작이 된 포경선 '에식스호'의 실화를 다룬 해양 재난 블록버스터이다. 허먼 멜빌의 시점으로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찾으려는 선장과 고래를 잡으려는 1등 항해사 사이에서의 충돌과 폭풍우, 배고픔, 절망 속에서 생존을 향한 선원들의 몸부림 등 에식스호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담아낸다.
화려한 볼거리와 가슴 뭉클한 스토리로 감동을 전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괴물의 아이'는 지난 11월 25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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