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대 볼륨 담은 '지구방위군6' 오카지마 PD "더빙 들어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라 음성 한국어화 도전"

등록일 2024년03월05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CLEK)에서 D3퍼블리셔의 인기 시리즈 '지구방위군' 최신작인 '지구방위군6'을 음성, 자막 한국어화해 14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간단한 게임성에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심플 시리즈' 타이틀로 출시되어 인기를 모은 뒤 시리즈 3편부터는 풀프라이스 게임으로 제작됐다.

 

국내에도 시리즈 팬이 많으며, 특히 시리즈 5편은 한글 자막은 물론 음성 더빙까지 포함해 나와 국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구방위군6'은 5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인류의 9할이 사멸하고 문명이 붕괴한 가혹한 세계에서 거대 생물에 맞서는 지인류의 전투가 그려진다.

 

이미 일본에서는 2년 전 발매된 타이틀로, 자막, 음성 로컬라이징을 거쳐 국내에는 3월 14일 발매가 확정됐다.

 



 

CLEK의 협력을 얻어 '지구방위군6'을 한발 먼저 플레이해본 뒤 시리즈를 쭉 책임져 온 오카지마 노부유키 프로듀서와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실제 플레이해 본 '지구방위군6' 한국어 버전은 거대한 적들을 상쾌하게 물리치는 특유의 게임성에 한국어 더빙이 더해져 몰입감을 더욱 키워주고 있었다.

 

100단위로 몰려오는 적과 싸우는 호쾌한 슈팅게임, 멀티플레이 재미 느껴보길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먼저 암울한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6편의 분위기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밝은 분위기를 그렸던 시리즈에서 조금 이질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구방위군 시리즈는 이제까지 1, 2편에서 전후편 에피소드를 담고 3, 4편으로 전후편 에피소드를 그리는 식으로 시리즈를 이어왔다"며 "5편이 전반에 이번 6편이 후반부인 셈이라 5에서 인류가 거의 절멸하고 문명이 붕괴한 엔딩으로 끝나버린 것을 이어받아 붕괴한 세계가 될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이런 세계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6편은 5편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속편이라 그런 세계관을 이어받아야 했지만, 붕괴된 세계에서 이제까지의 전후편의 후편과는 전혀 다른 놀이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플레이하는 재미에 더해 전작들도 스토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를 더 진하게 해서 전달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덕분에 일본에서의 평가는 지구방위군6이 설마 이렇게 충실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보여줄 줄은 몰랐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구방위군6'은 한번에 100단위의 적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대처하는 호쾌한 TPS 게임이다. 싱글플레이와 4인 멀티플레이를 모두 지원한다.

 

이미 일본 버전을 즐긴 유저들과 함께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유저가 많은데, 밸런스를 고려해 선행 출시된 일본 버전과 나머지 버전의 멀티플레이는 막아두기로 했다고.

 

"아시아 버전으로 아시아 유저들은 함께 즐길 수 있고, 이후 북미에 출시되면 북미판과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일본판만 분리돼 있습니다. 이것은 플레이어 레벨은 물론 가진 무기 등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갑자기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고 풀컴플릿한 유저와 막 시작한 유저가 같이 플레이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해 뒀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 사이에서는 멀티플레이가 되니 어느 쪽으로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오카지마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인터뷰 후 일본 버전 패치를 통한 멀티플레이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추가 답변이 왔다는 점을 밝혀 둔다

 

스팀 버전과의 크로스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을 예정인데, 그 이유로는 PC 유저들이 치트를 사용했을 때 콘솔 유저의 세이브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PC에서는 일부 치트행위가 있고 PC 유저들은 그 부분에 대한 면역이 있지만, 콘솔 게이머에게는 그런 부분이 좀 당황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입니다. 지구방위군은 특히 5편도 그랬지만 6편도 아주 오래 공략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치트 유저의 영향으로 세이브 데이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고, 세이브 데이터에 영향이 생기면 이제까지 플레이한 기록이 날아가는 비극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가급적 없애고 싶어서 PC와 플스 사이의 크로스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구방위군6'는 전작과 같이 4명까지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며, 어떤 무기, 어떤 병과로 조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공략법,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6편에서는 무기 종류가 더 늘어나고 새로운 적도 출현해 더 즐길거리가 많고 공략하는 보람이 있는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지구방위군5'에서 플레이 타임을 2배로 늘리는 효과(?)가 있었던 싱글플레이 세이브와 멀티플레이 세이브의 분리가 6편에서는 사라지고 하나의 세이브로 관리되게 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세이브가 분리되었던 점은 개선됐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드로 같은 내용을 2번 플레이해야 했는데, 유저들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해서 그 부분은 개선해 뒀다"고 밝혔다.

 

음성 현지화 병행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라 더빙 진행, CLE와의 협업에 만족

'지구방위군6'은 자주 보기 힘든 '더빙' 타이틀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음성 현지화 이유로 "음성 현지화가 병행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라며 CLEK의 로컬라이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구방위군은 전투하며 통신으로 들어오는 다른 대원이나 상관, 총사령관 이야기를 듣고 스토리를 이해하고 전황 정보를 얻는 면이 있습니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 더빙은 필수불가결인 타이틀이라 생각합니다.

 

지구방위군6은 시리즈 최다 볼륨을 담은 게임으로 아무래도 음성이 엄청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CLE가 멋진 파트너라 매우 훌륭한 정밀도로 번역, 음성 수록을 해 주셔서 정말 좋은 결과물로 로컬라이즈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CLE에 전작 '지구방위군5' 로컬라이즈에 참여한 데 이어 6편에도 참여한 스탭이 많아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전작에서부터 5년이 지나 6편이 나오게 되었는데 캐스팅이나 번역도 5편을 고려한, 세계관을 소중히 한 작업이 되어 CLE가 정말 작업을 잘 해 주셨다 느끼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구방위군6'은 한국어, 중국어에 영어 더빙까지 들어가 기존 일본어에 대해 4개 음성을 지원하는 게임이 됐다. 외국어를 못하는 오카지마 프로듀서가 듣기에도 한국 성우들의 연기는 훌륭하게 느껴졌다고.

 



 

한편 팬들이 기대하던 '홀로라이브' 버튜버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는 한국어 버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아시아판에도 일본판처럼 버튜버 DLC가 특전으로 들어간다"며 "해당 버튜버가 원래 '지구방위군5'를 좋아해서 즐기며 실황도 하던 분이고 인기도 높은 분이라 콜라보하면 유저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우고 '콜라보하지 않겠나요' 하고 제안해 본 것인데 흔쾌히 참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스위치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스위치로의 이식은 아직 예정에 없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D3퍼블리셔에서는 '지구방위군4.1' 까지는 스위치 버전을 냈지만 '지구방위군5' 부터는 스위치로 만족할 만한 퀄리티로 내려니 허들이 너무 올라 검토 단계에 그치고 있다고.

 

오카지마 프로듀서는 마지막으로 "지구방위군 팬 여러분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지만 마침내 '지구방위군6'이 한국에 출시되어 즐기실 수 있게 된다"며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제가 아무리 말해도 거짓말 같겠지만 일본게임대상에서 상도 받았으니 아마 재미있을 것이라 본다. 지구를 지키는 김에 한국도 지켜주시 바란다"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구방위군6' 한국어 버전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출시될 예정이다. 커플이 왠말이냐, 솔로부대는 입대해서 지구를 지키라는 의미로 읽히는데... 이 출시일 또한 '지구방위군'이라는 시리즈의 성격에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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