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그랜드 오더' 한국 서비스 6주년 맞은 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 "10년 이상 갈 게임, 운영 호평 안주 않고 더 노력할 것"

등록일 2023년12월07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넷마블이 국내 서비스하는 인기 모바일게임 '페그오/그랜드 오더'가 한국 서비스 6주년을 맞이했다. 넷마블에서는 12월 2일, 3일 양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AGF 2023에 '페이트/그랜드 오더' 부스를 꾸리고 팬들과 함께 6주년을 축하했다.

 

AGF 현장에는 일본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카노우 프로듀서와 국내 서비스를 책임진 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 등 관계자가 총출동했다. 카노우 프로듀서는 일정 상 무대 이벤트만 진행했고, 이종혁 사업부장이 무대 이벤트 후 기자단과 만나 6주년을 맞이한 소회와 향후 운영방향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넷마블은 한때 운영 문제로 유저들과 갈등을 겪은 시기도 있었지만, 그 뒤 환골탈태한 운영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즐기고 있는 지인들에게 불만 사항을 수집해 보니 '이대로만 계속 해 달라', '잘하고 있다'는 반응만 나와 기자를 놀래키기도 했는데...

 

이종혁 사업부장과 나눈 대화를 옮겨 본다.

 

페그오 유저들 한자리 모으고 싶어 AGF 참전, 페그오는 10주년 이상 가능한 게임
6주년 기념 행사를 AGF에서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종혁 사업부장: 현재 한국 서브컬쳐의 오프라인 문화를 주도하는 행사가 AGF라 판단했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견학해 보니 페그오 코스프레를 한 분들이 많더라. 그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우리 페그오하는 사람들끼리 으쌰으쌰 해보자는 장소적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데믹 분위기이고 해서 다른 서브컬쳐 게임들도 행사를 많이 하는데 서브컬쳐 게임의 대표격인 페그오가 올해도 그냥 넘어가면 아쉽다는 생각에 AGF 2023 출전을 계획했다.

 

서비스 6주년을 맞은 소감을 들려주기 바란다
이종혁 사업부장: 서브컬쳐 게임으로 서비스를 다른 게임들보다 먼저 시작했다 생각한다. 페이트라는 IP 자체가 팬이 워낙 공고하던 IP이고 오랜 세월 서비스하면서도 마스터들이 많이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플레이해 주시는 것 같다.

 

이 페이트 IP 팬덤의 충성도는 여타 서브컬쳐 팬들과는 다른 차원이지 않은가 싶고 페그오는 7, 8주년을 넘어 10주년까지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유저들에게 불만 사항을 수집해 보니 다들 불만이 없다고 하더라. 요즘 유저 분위기는 어떻게 느끼고 있나
이종혁 사업부장: 마스터 동향은 상시 확인하고 있고, 적어도 우리가 못하고 있지는 않구나, 마스터들을 만족시키는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늘 주의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AGF 현장에서 마스터들을 만나 보고, 페그오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여러분과 같은 직장인인데 팬이다, 운영 잘해서 감사하다, 사진을 찍자, 만나서 영광이다 같은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을 직접 듣고, 선물을 챙겨주시는 분까지 계셨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AGF 특별 무대에는 카와스미 아야코, 오오쿠보 루미 두 분의 성우를 초청했는데 이 두 사람을 섭외한 이유가 특별히 있었나
이종혁 사업부장: 많은 후보군을 두고 여러 성우님들에게 말씀을 드렸고, 가능하면 많은 분을 모시려 했다. 일단 성우들의 스케쥴 상 이번 AGF에 다른 IP, 서브컬쳐 작품으로 내한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사전에 일정이 정해진 분들이 많았다.

 

두번째로는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지 시간이 45분 뿐이라 더 많은 분을 모시면 제대로 된 토크가 불가능했다. 사실 저희가 준비한 대로 다 하려면 2~30분은 더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생략한 것도 많다. 분량을 고려해서 카노우 디렉터는 꼭 와줬으면 했고, 성우들은 시간이 되고 페그오 일정을 우선해 주시는 분들로 모신 것이다.

 

카와스미 아야코님은 페이트의 상징적인 분이다 보니 성우 후보 중 최우선으로, 다른 분은 안되어도 카와스미님만은 꼭 모셔야 한다고 진행을 했다. 특히 2부 6장의 주역인 알토리아 캐스터의 담당 성우시기도 해서 어떻게든 성사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와 주셨다.

 

오오쿠보 루미님은 일본의 선행빌드 라디오 게스트 중 한분인데 라디오 게스트로 나온 분들에게 모두 스케쥴 요청을 드렸는데, 그 중에서도 오오쿠보 루미님이 한국에 되게 오고 싶어했고, 페그오 유저들이 평소 성원을 보냈던 것에 자진해서 한국에 본인이 가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 건너 건너 들어 그렇다면 꼭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최종 선정된 인선이었다.

 

2024년 '월희' 콜라보, 페그오 유저들 타입문 세계관 전반 좋아해서 걱정 안해
대략 2024년 6월경으로 예상되는 '월희' 픽업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원작이 국내 로컬라이징 출시가 안 된 부분이 있는데...
이종혁 사업부장: 미래시다 보니 직접 언제 어디서 온다는 말씀을 드리긴 어려다. 저희에게 '페이트/그랜드 오더' 퍼블리셔로서의 권리만 있다 보니 전체적인 타입문 파생 IP와의 연계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히 워낙 팬들이 '나는 페이트만 한다', '나는 월희만 좋아한다' 같은 부분보다는 타입문 전체 세계관을 좋아해 주는 분이 많다.

 

십게 얹혀간다 싶기도 하지만 마스터 여러분이 내년 서버트나 타입문 세계관과의 협업을 기대해 주시는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해당 캠페인, 픽업을 안내할 시기가 도래하면 사전에 아주 크게는 못해도 맞춰서 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도 번역해 공개하고 낭독회도 풀로 공개했는데, 이런 부분이 가능한 원동력이 궁금하다
이종혁 사업부장: 서브컬처 게열을 좋아하는 분들은 범용적 표현으로 캐릭터, 캐릭터 성능이나 게임의 기능적인 콘텐츠만 즐기시는 것이 아니라 IP 전체에서 주는 감동, 이야기, 캐릭터와의 교감을 특히 중요시한다고 인지하고 있다. 제가 사업부장을 맡고 있지만, 이런 것을 해야 한다고 PM들에게 오더하지 않았다.

 

PM들이 마스터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니까 비용과 리소스가 들어가도 작업하고 번역해서 공개해야 그런 활동이 나중에 지표에도 직관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말해줬고,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 사업부 내에서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 당연히 제공해드려야 한다 생각하고 여력만 되면 더 많이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오프라인 이벤트를 코로나로 못 한 만큼 할 거라는 기대도 있을 것 같다
이종혁 사업부장: 1순위는 운영 안정화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빌드 대비 일정을 빠르게 하고 있어서 안정성 검토가 중요한 부분이다. 일정을 당겨오면서 편의성 업데이트도 병행하느라 2중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서 방송을 통한 소통을 이어가는, 이 두가지가 한국 페그오 운영의 2가지 큰 기조이다. 이것을 유지하면서 이번에 AGF 행사 참가를 기획하게 됐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일말의 여력이라도 생기면 다른 모습으로 유저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가능하다면 게임 안정화와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한국 마스터들과 직접 대면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직접 다가가는 부분을 고려하고 싶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들과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콜라보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이종혁 사업부장: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는지 타진해 보고 싶다고 고민중이다. 그런 콜라보에 대해 제공해드리지 못한 것에 죄송한 생각과 안타까움이 있다.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 부분을 모른척 하고 있다거나 간과하고 있지 않다. 그 부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부분이 없을까 고민과 검토를 하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신소장' 별명 과분하다 느껴, 안정적 서비스로 7주년, 8주년으로 이어갈 것
이번에 어둠의 코얀스카야를 AGF 기념 픽업으로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이종혁 사업부장: 일본의 주년이 7월에 있다 보니 국내에서는 가정의 달 캠페인이나 여름 캠페인으로 바꿔서 해야 했고, 주로 여름에 크게 캠페인을 제공했다.

 

그런데 선행 빌드를 따라가다 보니 막상 한그오의 주년이 돌아오는 11월에는 제공해 드릴만한 것이 마땅히 없었다. 작년부터 주년에는 서프라이즈를 드리자는 생각으로, 센지 무라마사를 주년 이벤트로 제공해 드렸다. 처음이라 조심스러워서 카페 공지로 10월 말에 실루엣을 보여드리고 인지시켜 드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서프라이즈를 제공해 드리자고 생각했다.

 

일본의 선행 빌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데 일본에서는 방송 후 바로 딱 업데이트하는 서프라이즈가 가능한 것이 부럽더라. 한그오에서 그렇게 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던 참에 이번에 해 보자고, 어둠의 코얀스카야가 신년 픽업으로 얼마 안 남은 것이니 당겨서 가져오기로 했다.

 

AGF에서 발표하는 것을 숨기기가 힘들었는데 발표되고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 일정은 계속 안배하고 있어서 내년의 7주년 때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픽업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일정을 조금씩 앞당기고 있는데 간격이 줄어들지만 휴식 시간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있다. 일본 빌드를 다 따라잡으면 어떻게 할지도 걱정일 텐데 어떻게 준비하려 하나
이종혁 사업부장: 일본에서 코로나로 업데이트 일정에 차질이 있었던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대로 따라하면 피로도 이전에 콘텐츠가 있어야 마스터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텐데, 당겨 오는 것이 훨씬 더 플러스가 된다고 판단했다.

 

롱텀 단위 메인 시나리오, 숏텀 단위 이벤트를 가져가는 방식의 페그오에서 롱텀이건 숏텀이건 콘텐츠 사이에 간격이 발생해 없뎃 시기가 길어지면 지루하실 수 있다. 흥미가 떨어지면 애정과 관심도 떨어질 수 있고, 그런 점을 경계해서 일정을 조금 당긴 부분이 있었다. 매우 잘한 선택이라 판단중이다.

 

DAU 등에서도 숫자로 실제 나타나서 선택이 바람직했다 본다. 장기적으로 일정 당기기를 계속 하면 고갈되는 시점이 올 수도 있을 텐데, 다행히 일본에서도 올해부터 엔데믹에 접어들며 업데이트를 더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고갈 문제는 크게 이슈가 없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

 

계속해서 일정을 더 당길 계획인가
이종혁 사업부장: 올해는 몇달, 앞으로 몇달 하자는 개념보다는 선행 빌드의 연간 업데이트 계획을 보면서 올해는 여기까지는 가져올 필요가 있다거나 이렇게까지 가져오면 마스터들이 피로할 수 있다는 부분을 고려하며 하고 있다. 올해같은 경우는 3~4개월 정도 당기게 됐지만 내년에는 그 정도는 아니어도 될 것 같다. 하반기 계획은 아직 짜지 않았지만 상반기만 봐도 내년 상반기에는 복각 이벤트가 없다. 올해 정도까지는 아니겠다 싶고, 상반기 반응을 보고 하반기 상황을 검토해야 연간 당겨질 기간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소통을 강조했는데, 마스터들과의 소통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
이종혁 사업부장: 상투적이고 진부적이지만 진정성이라 생각한다. 2순위는 빈도도 필요하다 생각해 매월 운영자 노트를 공식카페나 공지를 통해 한번은 게시해 마스터들에게 전달드리려 한다. 이 부분은 서면이니 직접 대면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식 방송도 제가 직접 출연하고 있다. 외부 인플루언서나 MC만 기용하는 케이스가 많을 텐데 저희는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서번트는 누구인가
이종혁 사업부장: 운영진으로 밝혀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최애는 시황제이다. 이유는 초반부터 하신 분은 이해를 못할 것 같은데, 2021년 12월 제가 한그오를 맡게 되었을 때 마침 시황제 픽업이 있었고 공교롭게 얻게 됐다. 뉴비로서 룰러 시황제라는 캐릭터가 든든한 아군이었다. 1부 종장을 플레이할 때에도 시황제 보구만 수백번 본 것 같다. 서번트 풀이 약하다 보니 시황제에 의존했고 그 감정이 남아 있어서 인연 레벨을 계속 키우려고 후열에라도 꼭 끼워서 가고 있다.

 

유저들이 붙여준 '신소장'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종혁 사업부장: 소장이 칼데아에서 어떤 의미인지 잘 알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운영, 사업을 위해 제가 전면에 나오고 사실 실무는 실무진이 다 하는데 공을 저만 가져가는 것 같아 실무진에 죄송한 마음이다. 신소장이라는 별명에 감사하고 무게도 느낀다.

 

마스터들이 좋아해 주셔서 붙여준 별명이라 더욱 그 무게를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AGF에 코스프레를 하고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종혁 사업부장: 사실 코스프레 고민은 했는데 공식이라 조심스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용기를 내기 쉽지 않더라.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마스터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이종혁 사업부장: 많은 말은 필요없을 테고 6주년과 AGF라는 커다란 행사, 레드 스테이지라는 큰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마스터 여러분이 게임을 지켜주고 플레이해 주신 덕분이었다. 이렇게 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바로 마스터 당신입니다.

 

한국 페그오 서비스를 6년간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7주년, 8주년 그 이후에도 한국에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해 드릴 수 있게 잘 꾸려나갈 테니 계속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사랑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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