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1파티와 2파티의 협동이 더 중요해진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

등록일 2022년12월09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신규 레이드 '혼돈의 오즈마'를 지난 달 24일 공개했다.

 

혼돈의 오즈마는 당초 9인 레이드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로터스 레이드와 마찬가지로 6인 레이드로 등장했으며 로터스 레이드보다 2개 파티의 연계 플레이가 중요해진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 콘텐츠 답게 상당히 높은 항마력을 요구하면서도 센스있는 플레이를 요구하는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 출시 후 성공도 실패도 여러 번 겪으면서 느꼈던 감상을 정리해보았다.

 

업데이트 전부터 곳곳에 등장 떡밥이 무성했던 '혼돈의 오즈마'
본격적으로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기 전 혼돈의 오즈마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다.

 

혼돈의 오즈마가 공개되기 전 유저들이야 이미 여러 차례 발표나 공지를 통해 다음 레이드의 주인공이 오즈마인 것을 알고 있었고 인게임 스토리나 콘텐츠에서도 오즈마의 등장에 대한 암시를 여러 곳에 남겨두기도 했다.

 

먼저 각 지역에서 죽은 자를 되살리거나 몬스터를 포악하게 만드는 차원의 균열이 곳곳에 나타났으며, 이미 차원의 균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검은성전이 등장했던 것. 아울러 유저들이 차원을 닫는데 도와주는 미카엘라 또한 오즈마 레이드를 암시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PC 던전앤파이터에서 미카엘라는 이계던전과 함께 첫 등장한 NPC로 사도를 처치하려는 힐더의 계략을 눈치 챈 후 모험가들이 오즈마를 처치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역할이었다.

 

이처럼 PC 던전앤파이터에서도 오즈마와 연이 깊었던 미카엘라는 던파모바일 속 혼돈의 오즈마레이드에서도 플레이어 입장에서 쓰러트려야 하는 적으로 등장한다.

 


 

로터스 레이드보다 파티 간의 연계 플레이가 더 중요해진 오즈마 레이드
던파 모바일에서 레이드는 일반적인 던전과는 달리 2개의 파티가 각자의 루트로 이동해 페이즈에 할당된 던전들을 클리어하고 마지막 3페이즈에서 레이드 보스를 힘을 합쳐 처치해야만 완전히 클리어되는 시스템이다.

 

이전 로터스에서는 1페이즈의 경우 각 진입로마다 루트가 정해져 있었기에 루트의 최종 보스만 깨면 클리어가 되고 2페이즈는 가운데 9개 던전 중 7개를 정복하면 3페이즈로 넘어갈 수 있어 두 파티의 협동을 크게 느끼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2개의 파티가 본격적으로 협동하는 것은 3페이즈로, 2개의 파티가 로터스의 HP를 공유하고 마지막 방에 진입한 파티 중 한 쪽이 전멸할 경우 로터스가 강해지게 된다.

 

하지만 이번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에서는 1페이즈부터 2개 파티의 협동 요소를 만나볼 수 있었다. 오즈마 레이드의 1페이즈는 왼쪽 미카엘라 루트와 오즈마 루트로 나뉘며 미카엘라와 오즈마가 서로의 힘을 교환할 때까지 두 사람을 지킨 뒤 열리는 최종 던전에서 마지막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각 루트의 보스인 미카엘라와 오즈마는 HP를 공유하므로 양 파티가 힘을 합쳐 적들을 쓰러트려야 한다.

 


 

양 팀의 연계 플레이는 2페이즈에서 더 고도화 된다. 2페이즈를 시작하면 잠겨있는 오즈마 본체를 중심으로 4개의 던전이 열려있는 것을 학인할 수 있다. 이 던전들이 열려 있으면 오즈마에게 이로운 버프가 전해지므로 각 파티가 두개의 던전을 클리어하고 한 파티가 오즈마에 들어가면 남은 파티가 이후 열리는 명계의 문을 클리어하는 식으로 파티를 운영한다.

 

특히 명계의 문이 열려 있는 경우에는 오즈마 본체 토벌에 진입한 파티원들의 능력이 크게 낮아지므로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다.

 

물론 저런 공략은 항마력이 높은 고항마 파티에서나 가능하며 2페이즈 도전 공격대나 3페이즈 도전 항마 파티의 경우 4개의 던전 중 강력한 버프를 가진 파멸의 길과 공포의 길만 클리어한 뒤 둘 중 강력한 파티가 오즈마에 진입하고 남은 파티는 남은 던전에 들어가지 않고 명계의 길이 열리면 그 쪽으로 바로 들어가는 식으로(명계 클리어 후에는 대기하다 파멸의 길 클리어) 부족한 딜링을 채우는 것이 보편적이다.

 

아무래도 2페이즈는 파멸 – 명계 루트를 도는 파티가 얼마나 빨리 이 두 던전을 클리어하는지에 따라 클리어 여부가 달려 있어 의외로 2페이즈 클리어 항마가 충분한데도 실패하는 경우가 꽤 비일비재했다.

 


 

다양한 즉사 패턴을 가진 오즈마
솔직히 오즈마 레이드를 약 2주간 플레이 한 느낌은 즉사 패턴이 일부 거슬리지만 공격력 자체는 일반 로터스와 하드 로터스가 등장했을 때를 생각한다면 많이 약하다는 느낌이다.

 

로터스는 수중 던전이라는 콘셉트 때문에 숨 게이지가 없을 때에 들어오는 지속 딜과 더불어 강한 딜이 겹쳐지면 바로 코인 사용 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오즈마의 경우 일반적인 공격력은 로터스에 비해 다소 약한 느낌이었지만 공략 방법이 다소 복잡한 즉사 패턴이 여럿 존재했다.

 

그 중 하나는 맵에 차원의 틈 세개가 생기고 오즈마가 즉사 공격을 준비하는 패턴으로 이 때 각자 틈을 깨고 생기는 블랙홀 틈으로 들어가 즉사 공격을 피해야 했다.

 

문제는 이 차원의 틈이 의외로 단단해 공격력이 조금이라도 낮거나 시너지 캐릭터 입장에서는 깨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 그나마 일반 인물 형태일 때는 오른쪽 구석에서 피할 수 있었으나 거대화된 뒤로는 무조건 블랙홀로 들어가는 외에는 생존의 방법이 없으므로 틈을 혼자 깰 수 없는 약한 시너지 캐릭터라면 각성기를 오즈마에 진입하자마자 사용하기 보다는 거대화 이후 차원의 틈이 등장했을 때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았다.

 

또한 차원의 틈을 부순 후 등장하는 블랙홀에도 너무 빨리 들어갈 시 정작 오즈마가 즉사 공격을 사용하기 전 필드로 돌아오기 때문에 시전 2초 전에 들어가는 등 진입 타이밍도 매우 중요한 편이었다.

 

이 외에도 강력한 운석 공격 등 오즈마 레이드에는 즉사 패턴이 여럿 존재해 패턴 자체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경매 시스템 첫 등장
이번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에서는 던파모바일 최초로 경매 시스템이 등장했다.

 

3페이즈까지 클리어 해야지만 오픈 되는 경매장에서는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 재화, 장비, 무기 아바타 등이 랜덤하게 등장한다. 즉,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이는 최적의 콘텐츠다. 물론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유저 입장에서도 골드는 물론 테라까지 벌 수 있는 경매 시스템은 등장 물품에 따라서는 훌륭한 재화 벌이가 된다.

 

기본적인 경매 시간은 10분이지만 경매 진행 상황에 따라 시간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나의 캐릭터만 오즈마에 가는 유저는 괜찮지만 한번에 여러 캐릭터로 오즈마 레이드에 뛰는 입장에서는 경매 때문에 레이드 시간에 차질이 생기기도 해 개인적으로 레이드 물품이 어느 정도 갖춰지기 전에는 하루에 4 캐릭터를 한꺼번에 오즈마 레이드에 보내기보다는 캐릭터마다 스케줄 조정을 좀 해줄 필요는 있어 보인다.

 


 

혼돈의 오즈마는 당초 10월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개발팀이 콘텐츠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출시를 한 달 미루게 됐다. 그래서인지 오즈마 레이드는 딜로만 클리어하는 레이드가 아니라 다양한 기믹을 해결해야 하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레이드 콘텐츠로 선보이게 됐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로터스 레이드와 비교하자면 클리어 시간은 다소 늘어난 느낌이지만 그래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살짝 생겼던 매너리즘 퇴치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만 유성이 떨어질 때 차원 기둥으로 들어갈 때 안들어가지는 버그나, 서버 통합 레이드의 고질적인 문제인 게임 튕김 현상 등 자잘한 버그들은 계속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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