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소피의 아틀리에 2' 턴제 전투와 재미있는 연금술, 기본기가 탄탄한 수작

등록일 2022년06월02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아틀리에' 시리즈 25주년 기념작이자 '신비'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나온 '소피 아틀리에2 ~신비한 꿈의 연금술사~'를 클리어했다.

 

신비 3부작의 다음 이야기인가 했더니, '소피의 아틀리에2'의 시간대는 '소피'와 '피리스' 중간 지점이었다. 신비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피와 플라흐타의 이야기에 살을 붙이는 작품으로, '소피의 아틀리에'를 재미있게 즐겼다면 고민할 것 없이 선택해도 될 게임이었다.

 



 

'소피의 아틀리에2'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턴제로 돌아온 전투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투가 깔끔한 턴제로 회귀했다는 점이다.

 



 

'아틀리에' 시리즈 전작인 '라이자의 아틀리에' 시리즈에 익숙해진 유저라면 전투가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틀리에' 시리즈의 전투는 쭉 턴제였고, '신비' 시리즈 작품이니 턴제 전투가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트윈 어택, 서포트 가드 등 후열과 전열 교대가 자주 일어나서 사실상 파티원 6명이 모두 전투에 참가하는 식이라 초중반에 전투가 루즈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복잡해진 연금술 파트, 좋았어
'소피의 아틀리에'는 연금술이 재미있는 게임이었는데, 2편의 연금술도 꽤 재미있게 즐겼다.

 



 

기본적으로 '소피의 아틀리에2'의 연금술은 입문은 쉽지만 대성하기는 어려운 스타일로, 기존 테트리스 방식에 따로 링크가 추가되면서 쌓을 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늘었다.

 

재료 채집 시 미니게임으로 원하는 속성을 골라서 뽑을 수 있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 피지컬을 요구하며 기마솥 교체와 비슷하게 촉매 시스템이 존재해 결과물에 맞춰 촉매부터 골라야 한다. 동료들의 호감도가 오르면 각 속성에 맞춰 링크 당 부가효과도 발생한다.

 



 

즉, 효과, 특성, 추가투입 재료, 링크에 연금판의 모양과 촉매의 효과까지 모두 고려해야 최적의 결과를 뽑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중요한 연금 -무기 등- 을 시도할 때면 이 촉매로 한참 맞춰보다 다른 촉매를 끌고왔다가 모자란 재료를 뽑아왔다가 하면서 30분씩 소모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파고들수록 더 시간이 들지만 재미있는 스타일이니 '아틀리에에서 연금술을 하는 게 시리즈의 근본이지'라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실망하지 않을 게임이다.

 

스토리는 신비 시리즈의 기본 틀 그대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소피와 플라흐타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과하게 심각하지도 않고 과하게 꽁냥대지도 않고 그러면서 주제의식은 잘 잡고 있다.

 



 

엔딩의 여운이 꽤 오래가는 무난하게 스토리가 좋은 아틀리에 작품이라고 하면, 시리즈 팬이라면 대략 감이 올 것 같다.

 



 

시간대 상으로는 소피 이후 피리스 전을 그리지만, 소피, 피리스, 리디-수르에서 소피와 플라흐타의 행동을 설명하는 프리퀄적인 성격의 작품이다.

 

총평
'신비'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긴 뒤 '라이자' 시리즈에 조금 실망했던 유저라면 다시 '아틀리에'로 돌아와 플레이해볼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취향에 딱 맞는 아틀리에를 다시 만난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연금이 재미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물론 연금 한번에 수십분 걸리고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링크 하나 더 맞추기 위해 온몸을 비틀어가며 소재를 쥐어짜는 게 조금 너무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아틀리에 시리즈는 그 재미로 하는 것 아니겠는가. 전투는 연금으로 맞춘 무시무시한 폭탄과 장비를 '증명하는' 허수아비일 뿐이다.

 



 

아틀리에 게임의 진행을 대략 4단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극초반 튜토리얼- 없는 재료 한두개로 대충 폭탄 두어개 만들고 나가서 푸니들을 때려잡는, 뭐든 신기한 시기.

중반의 발상과 연금 시기- 연금 조합 하나 하면 다음 발상이 뜨고 그 발상을 해결하면 연금을 위해 재료를 찾는, 아무도 재촉하지 않지만 플레이어 혼자 바쁜 시기.

후반의 엔딩 직전까지- 지금까지 모은 재료와 연금 스킬을 총동원해서 나름의 최고 장비를 세팅하는 시기. 바로 엔딩을 볼 수 있지만 이것도 저것도 맞추다 보면 그대로 몇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엔딩 이후 하이엔드 플레이- 소위 '품질 999'로 대표되는 연금 뺑뺑이와 최고의 특성을 찾아 옮기고 옮기고 옮겨서 극한까지 연마하는 시기.

 

'소피의 아틀리에2'는 중반 연금이 재미있어서 스토리 진행은 뒷전이고 지금 발상한 연금(나중에 하면 훨씬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알고 있음에도)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 플레이 타임이 한없이 늘어나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정도로 연금이 재미있다.

 



 

3부작으로 마무리 된 '신비' 시리즈의 프리퀄 격으로 나온, '소피' 팬을 위한 선물같은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만 단독으로 추천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최소한 '소피의 아틀리에'는 플레이한 뒤에 해야할 작품 아닐까 싶다. 

 

기자와 리뷰어가 내린 이 게임의 점수는 85점이다. 연금이 너무나 리뷰어의 취향에 딱 맞았다.

 



 

사실 할까 말까 고민하다 별 생각없이 타성으로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하나만 더 조합하고 자야지' 하다가 수면 시간을 깎아먹을 정도로 몰입해 플레이했다.

 

'신비' 시리즈의 연금이 마음에 든 유저라면, 속는셈 치고 한번 도전해 보자.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재미가 없진 않았는데 리뷰어의 취향과는 조금 맞지 않았는데 '소피의 아틀리에2'로 다시 아틀리에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살아났다.

 



 

단점은 거의 적지 않았는데, 그래픽이 아직도 그 시절 그대로라거나, 언제까지 의미없는 절벽 걸어가기나 좁은 틈 지나가기를 넣을 것인가 라거나, 혹은 필살기 연출이 이게 최선인가 등... 짚어보자면 언제나의 아틀리에 시리즈에 했던 불평들이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중심이 연금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부분들은 조금 부족해도 아무래도 좋은 것 아니겠는가.

 

애초에 아틀리에 시리즈는 '스토리로 힐링하고 퍼즐로 뇌단련(...)하는 게임'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소피의 아틀리에'는 시리즈 중에서도 높이 평가할만한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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