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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의 게임노트]숨은 보석 '이누와시'를 플레이하고, 개발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등록일 2021년02월23일 16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해외 PSN 스토어를 뒤적이다 처음 보는 게임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등의 이유로 일단 구입해 플레이해보는 것은 기자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이다.

 

연초 일본 PSN을 뒤적이다 특이한 제목의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이 눈에 띄었다. 'イヌワシ~うらぶれ探偵とお嬢様刑事の池袋事件ファイル~'이라는 제목의 게임으로, 번역하자면 '이누와시 ~초라한 탐정과 아가씨 형사의 이케부쿠로 사건파일~'(이하 이누와시) 정도가 될 것 같다.

 



 

일단 캐릭터 일러스트가 괜찮아보여 구입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로그 호라이즌', '건담 빌드파이터즈' 등으로 친숙한 하라 카즈히로(ハラカズヒロ)였다.

 

초반부를 읽어보고 재미가 없으면 넘겨서 트로피나 따자는 정도의 가벼운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설정과 전개가 꽤 흥미롭다.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아무 정보없이 구입해 좋은 작품을 만나는 이런 경험 때문에 일단 사서 플레이해보는 취미를 버릴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누와시는 이케부쿠로 어딘가에 위치한 초라한 탐정사무소에 미모의 아가씨가 뛰어들어오며 시작된다. 탐정 이누가미 에이지는 토끼 가면을 뒤집어쓰고 여성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무차별 폭행범에게 쫓기고 있던 아가씨를 돕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아가씨는 이누가미가 형사로 일하던 시절 파트너였던 와시미야 츠카사의 여동생으로, 사람의 마음, 감정을 읽어내는 사이코 레조넌스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무차별 폭행범을 잡기 위해 협력하게 되는 두 사람. 하지만 이건 더 큰 사건의 시작 부분에 불과했고... 두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과 얽히며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설정이나 전개가 흥미로워 한번 읽기 시작하니 한 사건(사건당 30챕터로 구성)을 다 읽어야 쉴 수 있었다. 하루 한 사건씩 1주일 정도 걸려 다 읽었는데, 서브 스토리도 재미있어 결국 게임 전체를 정독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예전에 즐겼던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생각이 많이 났는데, 실제 진구지 사부로 제작진이 개발에 참여했는지도 궁금해졌다. 주요 등장인물이 아가씨와 세 남자로 여성 게이머를 의식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이케부쿠로(여성 오타쿠의 성지)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개발사를 찾아보니 오렌지 오렌지(オレンジ)라는 회사인데, 출시한 게임을 보니 이미 플레이한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나 '고딕 머더' 같은 게임들도 이 회사의 게임이었다. 연이 깊었다는 것에 놀라며 궁금증을 정리해 문의를 넣었다.

 

게임 재미있게 했고, 이런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답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라는 문의에 바로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그야말로 문의를 넣고 메일함 새로고침을 누르니 바로 메일이 와있어서 깜짝 놀랐다.

 

재미있는 게임이었는데 국내 스토어에선 구입할 수 없고, 언어도 일본어 뿐이라 국내 게이머들이 접하기 쉽지 않다는 게 아쉽다. 일본어 해독이 되는 독자라면 일본 스토어에서 구입해 플레이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오렌지 측과 주고받은 대화를 정리해 봤다.

 

이혁진 기자: 이누와시의 개발진에 대해, 그리고 기획 콘셉트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렌지: 원래는 소셜게임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주식회사 사이버드의 스탭과 '탐정 진구지 사부로' 등을 제작한 오렌지의 스탭이 모여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로그 호라이즌', '건담 빌드파이터즈' 등으로 유명한 하라 카즈히로씨에게 메인 캐릭터 디자인을 부탁드렸습니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와 같은 미스테리 서스펜스를 보다 라이트하게 만들어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기획 콘셉트였습니다.

 

역시 오렌지에서 개발한 '고딕 머더'(ゴシックマーダー)는 해외 스토어(북미)에도 발매되어 있는 것 같던데, 이누와시는 해외 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 없는지요
오렌지: 이누와시는 볼륨이 크다 보니 번역에 코스트가 매우 많이 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현재로서는 해외 스토어 출시 예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목소리가 많아진다면 꼭 검토해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이누와시를 알리고 싶어서 이번 취재요청에 응한 것이고요.(웃음)

 



 

DLC 스토리도 출시했던데, 추가 DLC나 속편도 준비중인가요
오렌지: 현재는 속편이나 추가 DLC 예정이 없습니다. 이것 역시 원하는 분이 많다면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출시한 DLC에 트로피를 붙이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오렌지: 트로피를 DLC에 붙인다는 것을... 단순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누와시의 배경이 되는 이케부쿠로는 한국에 젊은이들의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케부쿠로를 작중 무대로 설정한 이유는 뭔가요
오렌지: 누구나 알만한 거리를 무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기획 당시 신주쿠나 아키하바라를 무대로 한 작품은 많았으므로, 그럼 우린 이케부쿠로로 가자...고 결정하게 된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케부쿠로는 여성 오타쿠의 성지로서도 유명하므로, 여성 유저를 의식해 만든 이번 작품에는 딱 맞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잔뜩 나오는데, 음성이 없는 게임입니다. 음성을 넣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오렌지: 많은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해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가급적 낮은 가격에 내고 싶다는 마음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개발비를 억제할 필요가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음성 수록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꼭 목소리를 넣어달라는 요망이 많다면 물론 검토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렌지: 앞으로도 미스테리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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