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10번째 신규 맵 ‘론도’, 새로운 무기와 즐길 거리 가득 담았다

등록일 2023년12월05일 14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10번째 신규 맵 ‘론도’의 업데이트에 앞서 미디어 시연회 및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론도’는 '코드네임 네온'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초 로드맵을 통해 발표된 10번째 신규 맵으로, '영광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규 맵인 '론도'는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 '데스턴', '비켄디'와 동일한 8X8 크기로 제작됐다. 크기는 기존 8X8 맵과 동일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은 보다 넓어져 사실상 역대 최고 크기라는 설명이다.

 



 

12월 6일 업데이트 될 예정인 '론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다채로운 모습의 전장을 하나의 맵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론도'는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도시 '자데나 시티'를 비롯해 동양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전통 가옥 지역, 평탄한 농지와 능선 등 다채로운 전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 판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론도'는 각 지역 별로 자신만의 비주얼 적인 특색을 갖고 있다. 동양의 아름다운 전통 가옥과 오브젝트들, 그리고 현대의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론도'는 비주얼적으로 보다 더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형태다.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 하여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폭죽과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인 대나무, 시가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무빙 워크와 에스컬레이터, 신규 차량 '블랑'과 신규 SMG 'JS9'도 추가된다.

 

또한 첫 낙하 시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추가 시작 비행기'와 '론도'만의 특색을 담은 '길리슈트', 비살상용 아이템 '스턴건'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무장했다.






 

더불어 '론도'에는 주크박스, 폭죽, 새장, 물고기 등 볼거리와 상호작용하는 재미 요소도 대거 추가됐다. '서바이벌 패스' 또한 가격이 낮아지고 보상은 더욱 풍성해졌다. 구매 방법과 수령 방법도 개편됐다.

 

미디어 시연회 및 인터뷰 현장에는 '배틀그라운드'의 개발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김태현 PD를 비롯해 정인정 월드 아트 팀장, 김승규 레벨 디자인 팀장이 자리해 '론도'를 소개하고 질문에 대해 상세히 답변했다.

 



 

김태현 PD는 "6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10종류의 맵을 선보여 왔는데,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 중에서는 우리가 유일하다. 이처럼 '배틀로얄' 장르의 선두자로 오랜 시간 발전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저들의 지지와 피드백 덕분이었다. 개발진은 더 나은 플레이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현 PD는 "'론도'는 기존과는 다른 맵 서비스 전략을 선보일 것이다. 신규 맵이 서비스 될 때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는데, 가장 많은 피드백은 '적응하기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라며 "그래서 이번 '론도'에서는 최초 서비스 시에는 월드에만 집중하고, 이 맵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여유 있게 제공하려 한다. 콘텐츠는 그 후 순차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론도’를 제작하면서 실제로 참고한 배경이나 국가가 있나

정인정: 특정 지역만을 참고해서 만든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콘셉트를 동아시아로 잡고 다양한 지역들을 참고해서 개발했다.

 

맵이 넓어 기획, 개발할 때 다양한 의견이 오갔을 것 같은데 조율하기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정인정: '에란겔'과 같은 8X8 크기이지만, '에란겔'은 어느 정도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때문에 마을이나 테마를 '에란겔'보다 더 구현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성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어서 이를 조율하는데 힘썼다.

 

또 땅이 비어 보이지 않도록, 혹은 비어있는 곳은 플레이 시에 의미가 있도록 풀어나갔다. 마을과 유니크한 테마, 위치와 개수, 분포에 대해 김승규 레벨 디자이너와 항상 논의를 많이 했다.

 



 

'데스턴' 출시와 비슷하게 최적화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정인정: '배틀그라운드'는 PC 외에도 콘솔도 서비스 중인데, 최적화의 기준을 구버전 콘솔로 하고 있다. 국내 유저 분들은 대부분 PC로 플레이 하시고, 또 콘솔보다 대부분 사양이 좋은 편이므로 불편함이 없으실 것이다. '데스턴'보다 최적화는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김태현: 늘 개발팀에 성능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고 말하곤 한다. 이 최적화는 '에란겔'을 기준으로 비교하는데, '론도'는 '에란겔'과 유사한 수준으로 맞춰 놓았다. '에란겔'보다 더 비주얼이 좋기 때문에 진보된 최적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론도’는 언제쯤 대회에 포함될지 궁금하다. 또 추가가 된다면 '론도'가 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나

김태현: 개인적으로는 빨리 추가하고 싶지만 우선 맵이 안정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론도'가 어떤 포지션을 가졌으면 하는지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맵을 추구하고 있고, 이 다양한 맵과 환경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전략을 구성하고 위기를 타개해 나갈지 기대하고 있다.

 



 

'론도'에 추가되는 신규 총기 'JS9'가 어떤 재미를 주기를 기대하고 있나

김태현: 아마도 왜 SMG를 추가했는지 궁금하셨을 것 같다. 우선 맵과 총기가 많다 보니 개발팀에서도 고민이 많다. 또 주 무기에 5.56mm, 7.62mm 탄을 사용하다 보니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SMG를 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또 자기만의 콘셉트를 가진 주 무기다운 면모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고민의 일환으로 추가한 것이다.

 

'JS9'는 상당히 괜찮은 스펙을 갖고 있는 총기다. 중거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근거리에서는 주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슈팅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저숙련자들도 잘 사용할 수 있는 총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정리하자면 우리의 의도는 조금 더 사용하기 쉬운 총기를 넣고 싶었다는 것이다.

 


 

새로 추가되는 무기 중 '스턴건'은 살상용이 아니더라. 추가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한데

김태현: 제가 우겨서 넣게 됐다. (웃음) 단순 슈팅 게임이 아닌, 다양한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게임이라고 앞서 말씀 드렸는데, 이러한 '스턴건'과 같은 아이템으로 유저 분들이 어떻게 플레이 하실지 궁금하다.

 

한 가지 사례로, 내부 플레이 테스트 시에 '스턴건'을 적보다 보급을 얻으러 가는 아군에게 사용하더라.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 맞는 스토리가 좋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아이템들을 고민하다 '스턴건'을 넣게 됐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적응을 돕고자 한다는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신다면

김태현: 기존에는 '론도'의 업데이트를 첫 달에 콘텐츠가 많이 들어가는, 즉 '테이고'나 '데스턴'과 유사하게 하려 했다. 하지만 신규 맵이 나올 때의 유저 분들의 피드백도 받아보고, 또 내부에서의 플레이 테스트도 진행해 보니 기존에 게임을 알고 있는 유저임에도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어려워했다.

 

그래서 이 전략을 수정해서, 우선 맵에 먼저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이후 콘텐츠들을 하나씩 추가하면 적응하기 더 쉬울 것이라 판단했다. 콘텐츠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영상들을 제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테이고' 업데이트 당시 유저들이 총기 및 아이템의 스폰율이 높아 좋아했던 것으로 아는데, '론도'는 어떤가

김승규: '론도'는 '테이고'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해왔고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추후 공개될 콘텐츠까지 고려해서 밸런스를 잡아 나갈 것이다.

 



 

맵에 추가된 '대나무' 오브젝트는 단순히 부서지기만 하나? 대미지를 준다거나 하는 형태는 아닌 것인가

김승규: 대나무는 기존의 나무와 같은 역할이다. 기존에 나무는 부서지지 않았던 오브젝트였지만, 이번에는 파괴가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다. 부서질 때 가까이 있다고 대미지를 주지는 않지만, 의도적으로 파괴해 가려진 시야를 트이게 만드는 등 다양한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대나무 외에 '론도'에서 시도한 기술적 요소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태현: 월드와의 상호작용을 중점으로 했다. 파괴 가능한 것들을 늘려보고자 R&D를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대나무가 우선 들어갔다. 기술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여러 파괴 가능한 것들을 도입해 볼 것이다.

 

맵에 폭죽 등 상호작용 하거나 즐길 거리가 많아서 일종의 '유즈맵'을 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이런 요소들을 넣는데 적극적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김태현: 우리는 '배틀그라운드'가 단순한 총 싸움 게임이 아니라 여러 스토리가 발생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총을 잘 쏘고 적을 죽이는 콘텐츠 보다는 오브젝트 등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가 발생하는 게임이길 바라고 있다. 그런 의도가 맵에 녹아 들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론도'의 생존 난이도는 어떤지 궁금하다

김승규: 새로운 맵을 만들 때 기존 맵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론도'는 '에란겔'을 많이 참고했고 또 '에란겔'과 같은 플레이가 나오길 원했다. '테이고'나 '사녹'의 플레이도 염두에 뒀다.

 

난이도는 '미라마'나 '사녹' 정도의 난이도를 가질 것 같다. 전반적으로는 '에란겔'이나 '테이고' 보다는 조금 쉬울 것으로 본다. 맵이 넓다 보니 지역 별로 플레이 경험이 달라지므로 난이도 또한 달라질 것이다.

 



 

개발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혹은 추천하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어디인가

정인정: '유린'이나 '자데나 시티'는 영상에 많이 나왔고 미니맵에서도 눈에 띄기 때문에 많이 가보실 것 같다.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을 추천 드리자면 동쪽에 '메이 란'이라는 지역이 있다.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다.

 

김승규: 빌딩이 많은 대도시 위쪽 지역에 작은 전통 마을이 있다. 예쁘고 플레이가 상당히 재미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면 주요 분쟁 지역으로 보고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

김승규: 맵을 처음부터 디자인할 때 필드 플레이가 많이 일어나도록 중앙 지역을 많이 비워두었다. 초반에 낙하해서 시가지 교전도 당연히 가능하겠지만, 중앙 지역은 '블루존'에 따라 교전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이 지역은 교전을 이겨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는 의도한 것으로 주요 분쟁 지역이 될 것 같다.

 

김태현: 우리는 건물이 있는 시가전보다 필드에서의 전투를 더 좋아하고 더 재미있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필드 모두가 격전지라고 보시면 될 것이다.

 



 

'테이고'의 비밀의 방 등 특정 요소를 충족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론도'에도 유사한 요소가 있나

김승규: 비밀의 방 시스템을 여러 맵에 쓰고 있지만, '론도'는 열쇠를 획득해 잠겨진 곳을 여는 요소는 없다.

 

시연을 해보니 비행기 두 대가 동시에 등장하는데 각각 정 반대로 동선이 나오더라. 의도한 것인가

김태현: 추가 시작 비행기의 확률 자체는 극히 낮다. 말씀하신 정 반대의 동선도 사실 저희가 테스트 할 때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추가 시작 비행기는 전체 세션으로 보면 확률이 적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라이브에서 지표를 살펴보고 밸런스를 보완해 나가겠다.

 



 

맵의 크기가 크다 보니 유저들끼리 부딪히는 경우가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가 맵이 넓고 지루한 시간이 많다고들 하신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처음부터 '패스트 페이스'의 게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여유로웠다가 또 싸울 때는 긴박하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유저 분들이 지루함 때문에 '론도'를 기피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맵이 커서 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블루존'이 있기 때문에 늘 이동해야 한다. 이동 수단을 적극 사용하게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이동 수단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결국 우리가 의도한 콘텐츠가 모두 들어가면 상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맵 업데이트 시점에 로테이션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김태현: 맵을 새로 만들었다고 고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유저 분들이 얼마나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만 새로 업데이트 된 맵인 만큼 초기 2~3개월 정도는 고정으로 둘 예정이다.

 



 

'론도'의 콘텐츠는 몇 번에 걸쳐서 업데이트 되나? 또 어떤 방향성으로 업데이트 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김태현: 총 세 번에 걸쳐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다. 첫 업데이트의 콘셉트는 파밍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요소를 넣을 예정이다. 또 이동 수단도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엄폐물이 늘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엄폐물도 스스로 만들어내는 아이템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도 한 번 이야기 했던 것인데 지형 파괴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규 맵을 기다리는 유저 분들에게 자유롭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김태현: 앞서 말씀 드렸듯이 '배틀로얄' 장르에서 이렇게 다양한 맵을 선보이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본다. 이렇게 맵을 대형 콘텐츠로 밀고 있는데, 유저 분들이 '맵이 계속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시더라. 조속히 해결해보려 노력 중이다.

 

유저 분들이 이번 '론도'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과 스토리를 만드셨으면 좋겠다. 또 '배틀그라운드'를 잘 모르시거나 잠깐 떠나셨던 분들도 다시 돌아오셔서 새로운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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