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간의 2025년 추석 '황금 연휴'...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엄선한 추천 게임들

등록일 2025년10월07일 1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2025년 추석 연휴가 드디어 다가왔다. 지난해와 달리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 정도로 선선해진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 추석 및 대체 공휴일, 한글날까지 무려 7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역대급 '황금 연휴'다.

 

길게 쉬는 연휴는 게이머들에게는 그동안 엔딩을 보지 못했던 게임을 플레이 하기에 최고의 기회다. 평소 즐기는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을 소화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세일 때 구매만 하고 플레이 하지 못했던 게임들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긴 추석 연휴 시기에 맞춰 '스팀' 세일이 10월 6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만큼 묵혀둔 '찜 목록'을 털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다수의 게임사들이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대거 선보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눈여겨 봤던 게임에 새로 진입하거나 복귀하기에도 좋다.

 

이에 올해도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긴 추석 연휴를 함께할 게임들을 엄선했다. AAA급 액션 게임과 JRPG부터 복귀하기 좋은 슈팅 게임들까지,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추천 게임들을 소개한다.

 



 

김성렬 기자의 추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 '아머드 코어 VI: 루비콘의 화염', '이지투온 리부트 : R'

지난해에는 한 개만 추천했었지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을 고르다 보니 올해에는 세 개의 게임을 추천하게 됐다.

 

먼저 '배틀그라운드'는 이런 저런 설명을 적기에도 민망할 정도인 인기 배틀로얄 슈팅 게임이다. 여전히 '스팀'에서의 1일 최고 동시 접속자는 60만 명을 오가면서 순항 중으로, 여러 배틀로얄 게임들이 우후죽순 등장했지만 '배틀그라운드'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니크한 게임성은 대체 불가능임을 현재까지도 증명하고 있다.

 

나는 얼리액세스 초기 시절에 밤을 새워 가며 미친듯이 즐겼다가 이후에는 게임을 떠났었는데, 최근 복귀해 친구들과 스쿼드로 다시금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다. 혼자 솔로로 하거나 혹은 랜덤 매칭 스쿼드로 플레이 하면 재미가 크게 반감되기 때문에 지인들을 모아 함께 하길 권장한다. 더불어 인게임에서는 초보부터 고수까지, 심지어 프로들도 사용할 정도의 희대의 사기(?) SMG 'MP5K'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반동이 적고 견착이나 정조준 없이 사격해도 좋은 무기다. 심지어 레이저 사이트를 달면 견착조차도 필요하지 않다.

 



 

'아머드 코어 VI: 루비콘의 화염'은 출시된 지 다소 시간이 지난 게임이지만, 출시 시기와 관계 없이 꼭 플레이 해봐야 하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명작이다. 이번 추석 연휴를 기념한 세일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이 메카닉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플레이 해봐야 하는 게임이다. 자신의 취향대로 부품들을 조합하고 마음대로 꾸미는 메카닉 게임은 그리 흔치 않기에 마치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심지어 메카닉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머드코어'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해 보면 이 게임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마지막 추천은 리듬게임 '이지투온 리부트 : R'이다. 개발사인 스퀘어픽셀즈는 '프레스티지 패스' 공개 이후 약 3년 6개월 여 만에 오리지널 DLC '루센트 수아레(Lucent Soirée)'를 공개하고 출시 일정을 10월 2일로 발표하면서 리듬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챕터 1의 출시 일정이 마치 이번 연휴는 '이지투온'과 함께 하길 바라는 듯한 느낌을 준다.

 

10월 2일 업데이트 되는 챕터 1에서는 우선 15곡을 즐겨볼 수 있는데, 참여 아티스트의 라인업이 '프레스티지 패스'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특히 기존에 참여했던 이들 외에도 페노레리(ぺのれり), 카네코치하루(かねこちはる) 등 예상 외의 아티스트들이 합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챕터 2 업데이트는 12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게임: 친한 친구랑 할수록 더 재미있는 ‘Bogos Binted?’

평소에 친구들과 만나면 하루종일 보드게임 삼매경에 빠져서 즐기는 편이다. 다만 이번 명절에는 쉬는 기간은 길지만 친구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시간을 통일하는데는 실패해서 온라인으로 즐길만한 보드게임을 찾던 도중 찾은 게임이 바로 ‘Bogos Binted?’이다.

 



 

현재 스팀에서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Bogos Binted?는 최대 4인이서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4개의 테이블 게임이 포함돼 있다. 첫 번째는 ‘베스킨라빈스 31’처럼 중앙에 표시된 숫자를 넘어선 사람이 벌칙을 받는 모드, 두 번째는 앞선 사람이 낸 카드와 같은 숫자 또는 더 높은 숫자를 내는 모드, 세 번째는 상대방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모드이고, 마지막은 라이어 게임이다.

 

모든 게임 모드 룰 자체가 한, 두판 돌려보면 룰을 익히는데 이 게임의 진가는 룰이 쉬운 만큼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나타난다.

 

이 게임의 캐릭터는 모두 에일리언이고 게임 패배 시 머리를 한번씩 부풀리는데(벌칙을 5번 부풀려서 터지거나 벌칙 중 랜덤으로 부풀다 터지면 게임 아웃) 그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읏겼고 그 상태로 목을 쭉 눌려서 사람을 째려보거나 몇 가지 감정표현을 꽤나 웃기게 표현돼 있어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친구들을 말로 공격하는 재미가 좋았다.

 

특히 가운데 손가락이랄까… 머리 쭉 내밀고 가운데 손가락이랄까… 이번 추석에도 친구들과 함께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서로에 대한 칭찬보다는 비난과 함께 외계인의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며(외계인이라 지구인과 의미가 다를 수가 있지 않은가) 즐겁게 보낼 생각이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게임: GOAT급 JRPG '하늘의 궤적 The 1st', GOAT급 액션 게임 '고스트 오브' 시리즈

쉽게 만나기 힘든 긴 연휴. 진득하게 RPG를 즐기고, 시리즈 정주행을 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마침 추석 연휴를 앞두고 GOAT급 JRPG와 정말 재미있었던 전작만큼 재미있는 속편이 나온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 나왔기에 추천하고 싶다. GOAT급 JRPG는 물론 '하늘의 궤적 The 1st' 이야기이다. 그래픽 빼곤 흠잡을 데 없는, 스토리, 캐릭터, 재미있는 전투라는 JRPG 왕도를 따른 걸작이 리메이크로 그래픽까지 좋아졌다. 이제 정말 흠잡을 데 없는 '갓작'이 됐다.


스팀에서 97% 압도적 긍정을 받고 있던데, 그럴만한 작품이다. 과거에 해 봤다면 추억을 되살리며 많은 편의 기능이 추가된 이번 버전을 꼭 해 보기 바라고, 아직 안 해 봤다면 긴 시리즈를 처음부터 즐길 기회이니 연휴 초입부터 시작하자. 마음에 든다면 시리즈를 이어서 하기에도 딱 좋은 기회이다.

 



RPG를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들에게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고스트 오브 요테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전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아직 안했다면, 걸작이니 쓰시마부터 시작해 10월 2일 나오는 요테이로 이어가면 되겠고, 전작을 즐겼다면 연휴에 요테이를 즐기도록 하자.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전작과 콘셉트가 조금 달라져 초반에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전투와 이동을 반복하는 스타일로 진행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하면 적들의 밀도도 높아지고 전작과 비슷한 느낌도 난다. 전작도 정말 훌륭했지만, 그래픽 면에서 더 아름다워졌고 액션도 박진감 넘친다.


다시 한번 적지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안 했다면 꼭 쓰시마부터 플레이하자. 기자가 '올해의 게임'으로 꼽았던 게임인데, 지금 해도 손색없는 걸작이다.

 


 

박종민 기자의 추천 게임: 시간이 없다고? 우리 '고급' 게임 해볼래? '오버워치 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모름지기 명절이 섞인 긴 황금연휴라고 한다면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곳을 방문하는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일종의 안식을 꿈꾼다. 하지만 유부남인 기자를 포함해 웃어른들, 그리고 아이들까지 막상 집에서 온전히 쉬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명절의 현실이기도 하다. 

 

게임 라이프도 마찬가지다. 연휴를 맞아 평소 접하지 않았던 게임, 재미있지만 플레이 타임이 길다거나 취향에 맞지 않아 잠시 묵혀두었던 게임을 즐기는 것을 계획하지만 막상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면 나에게 익숙한 게임부터 즐기다가 체력이 방전돼 정작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즐기지 못하는 불쌍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올 추석은 짧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급(?) 게임으로 준비해봤다. 바로 ‘오버워치 2’와 ‘히어로즈 오브 스톰’이다. 

 


 

게임에 대한 설명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고 이 게임을 접었던 유저들에게 이 게임이 다시 할 만한 게임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버워치 2의 경우 게임의 큰 흐름에서는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특전’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게임의 다양성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전이란 게임 중 얻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레벨을 올려 기본 능력과 스킬을 변화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는 콘텐츠다. 잘 모르겠다면 ‘LOL’과 같은 레벨링 시스템이 반영됐다고 이해하는 것이 빠르다. 여기서 변화되는 스킬은 기존의 효과에 추가 효과를 더하거나 아예 새로운 효과를 부여한다. 초기 캐릭터인 자리야를 예로 든다면 일반 공격에 관통능력을 보유하거나 중력자탄에 최대 체력 기반의 대미지를 부여하고 아군에게 방벽을 부여시 생명력 재생 및 이동속도 추가 등 다양한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어딘지 모를 레스토랑 게임에서 본 것 같은 스킬셋 냄세가 난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라고 말해두고 싶다. 

 

여튼 이러한 플레이 다양성으로 짧고 굵게 찍먹하면서 다시끔 게임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간판 마스코트 캐릭터인 메르시가 누나에서 로봇으로, 다시 언니(?)로 변한 모습들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게임 패스를 통해 출시되며 조금 더 고급진 식당이 되어버린 히어로즈 오브 스톰은 기자가 항상 추천하는 미식(美食)의 게임이다. 망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알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즐기는 유저가 있고 또 항상 꾸준히 즐긴 사람들만 보이는 마법 같은 매력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게임패스 통합으로 인해 보다 더 많은 사람과의 매칭이 이루어진 것은 긍정 포인트지만 막상 즐겨보니 한국어권 이용자보다 한자 문화권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점은 아쉽다. 경쟁 게임에 소통을 중요시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이런 점에서 소통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처럼 제한적이며 폭력적이다. 

 

옛 말(?)에 그 나라의 문화를 처음 배우려면 욕부터 알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조금만 게임을 즐기면 다국어 F워드 마스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경쟁 게임에서 겜돌이들이 쓰는 언어의 폭은 앞서 말했듯 항상 제한적이고 반복적이다. 

 

물론 앞서 말한 경우는 요즘엔 찾아보기 힘들고 세계적으로도 미식 게임의 범주안에 들어가는 만큼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유저들이 상당수니 채팅 수질은 큰 걱정 안해도 될 것이다(없다는 것이 아니다. 오해는 NO). 게임패스가 포함되면서 기약없었던 게임의 업데이트도 어느정도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다른 MOBA게임과는 달리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히오쓰와 함께 추석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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