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3]블리자드 '워크래프트 럼블' 개발진 "초반 반응 좋다, 한국 게이머들의 PVP 활약 기대"

등록일 2023년11월05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재해석한 모바일게임 '워크래프트 럼블'을 출시했다. 4일 출시된 '워크래프트 럼블'은 iOS 및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초반 순항하고 있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개발 시작 단계부터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진 첫 워크래프트 게임. 플레이어는 아크라이트 에너지에 힘입어 살아 움직이게 된 유명한, 혹은 악명 높은 아제로스 영웅과 악당, 괴물들로 구성된 미니들을 육성하고 지휘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초기의 여러 인기 지역을 접수해 나가야 한다.

 

블리자드는 출시에 맞춰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인기 캐릭터 실바나스(Sylvanas)를 신규 지휘관으로 추가했으며, 향후 몇달에 걸쳐 새로운 미니와 지역, 기능, 그리고 신규 던전들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첫 공격대, 화산 심장부(Molten Core)도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즈컨 현장에서 '워크래프트 럼블'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랜던 패럴(Brendan Farrel)과 선임 애니메이터 카린 후르니크(Carin Huurnink)를 만나 '워크래프트 럼블' 개발과정과 출시 후 반응 등을 직접 들어봤다.

 

두 사람과 나눈 이야기를 옮겨 본다.

 

출시 후 반응 좋아, 꾸준히 업데이트 이어갈 것
'워크래프트 럼블'은 블리자드 2번째 모바일게임인데 블리자드의 콘솔, PC게임에 비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반응은 조금 미지근한 것 같다. 이런 반응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려주기 바란다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우리가 럼블 작업을 시작한 이래 개발팀이 열정을 갖고 작업했고,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럼블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럼블에는 던전, 싱글플레이, PVP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럼블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해 갈 것이다.

 

출시 후 반응은 어떻게 느끼고 있나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블리즈컨 내부에서나 밖에서 모두 반응이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 무대에서나 행사장 내에서 플레이어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발표 후 바로 휴대폰을 꺼내 다운로드하는 모습도 봤다. 블리즈컨 바깥을 살펴보면 iOS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리뷰도 4.7/5로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레딧,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전반적으로 그런 반응을 봐서 기쁘게 생각한다.

 



 

업데이트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주기로 하려고 준비중인가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정기 업데이트 플랜은 PVP와 함께 월드 시즌을 진행한다, 하나의 시즌은 6주 간 진행할 계획인데, 실제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즐기는지 보고 변경 가능한 부분이다.

 

매 시즌 새로운 미니를 해금할 수 있게 할 생각이며, 일부 미니는 시즌 외적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즌 외적으로 선보일 첫 미니는 '라그나로스'로,  화산 심장부와 함께 추가할 것이다.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라그나로스가 나오는 화산 심장부 공격대 난이도가 굉장히 어렵게 되어 있는데, 클리어하면 획득할 수 있다.

 

경쟁작이 많은 장르라 오리지널리티 확보가 중요할 것 같다. 워크래프트의 전략 요소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어떤 부분을 담으려 했나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개발 초기를 생각하면 워크래프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워크래프트의 전략이라는 요소가 럼블에도 뿌리깊게 자리잡고있고, 모바일에서 워크래프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런 면에서 계속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그러한 요소를 워크래프트 럼블에서 중요하게 가져가고 있고, 게임 시작 단계의 플레이어에게 워크래프트 럼블의 기초 지식을 쉽게 학습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다.

 

미니들은 3가지 속성, 비행, 지상, 원거리로 나뉘는데, 각각의 속성이 지상은 공중 공격을 못할 테니 비행 미니가 카운터에 유리할 것이고 지상 유닛은 원거리 유닛이 카운터이다. 원거리 유닛은 비행 미니에 유리한 상성으로, 가위바위보식 상성을 핵심 요소로 가져가 이해하지 쉽게 구성했다.

 

하지만 미니들이 각각 굉장히 달라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한번의 유닛 조합으로 3~4마리가 같이 나오기도 하는데, 하나 하나는 약하지만 수가 많으니 공격 형태가 다르다. 광역딜을 넣는 미니도 있어서 그런 적을 쉽게 돌파하는 카운터도 가능하다. 반대로 싱글 타깃으로 강한 대미지를 주는 미니도 있다.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격노와 같은 특성도 있는데 공격을 하면 방해받지 않는 한 공격속도가 상승하는 특성이다. 이런 미니들의 특성이 게임에 다이나믹한 층계를 더해 준다고 생각한다.

 

WoW 던전 재해석, 캐릭터들은 귀엽게 재창조했어
던전을 보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서 가져온 것이 많더라. WoW에서 가져와 어떻게 재해석는지, 보스나 미니들을 어떻게 만들려 했는지 설명 바란다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우리가 던전 아트 측면에서는 각각의 WoW 던전의 정수를 담아보려 노력했다. 각각의 던전을 재미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인지, 도전적인 요소는 무엇인지 검토하고 추출해 럼블에 녹여내려 노력했다. 

 

예를 들면 검은 심연의 나락에서 히드라가 3개의 머리를 가진 유닛으로 나오는데, WoW에서는 하나의 유닛이지만 럼블에서는 물 속에서 머리가 튀어나와 3개의 다른 매커니즘을 가진 유닛으로 작용한다. 하나는 돌을 던지는 공격으로 싱글 타깃에 큰 대미지를 주는 공격을 하고 두번째는 각성하면 피의 격노를 사용하는 매커니즘이다. 세번째 머리는 번개공격을 해서 여러 미니를 순차적으로 관통하는 체인 라이트닝을 사용한다. 서로 다른 매커니즘이라 다른 전략이 필요하고 각각의 머리에 대처할 미니 조합도 달라져야 한다.

 

WoW 콘셉트를 럼블 시스템에 가장 적합하게 녹여낼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이다.

 

워크래프트, WoW 캐릭터들이 귀엽게 데포르메되어 등장하던데, 캐릭터들을 귀엽게 재해석할 때는 어떤 부분에 신경써서 디자인했나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개발 초기 과정으로 돌아가봐야 할 것 같은데, 처음에는 '워크래프트3'의 아트 스타일을 많이 참고해 디테일이 살아있는 스타일을 시도해 봤다. 그런데 모바일 기기 특성 상 화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알기 힘들더라. 난전 상황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힘들다는 평가가 있었다.

 

한걸음 돌아가 아트 스타일을 어떻게 할까, 워크래프트의 정수를 담아내면서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 매력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각각의 캐릭터를 살펴보며 캐릭터의 어떤 부분이 그 캐릭터를 특징적으로 만들까를 검토했다. 오크는 초록색 몸과 커다란 어깨 패드의 조합으로 쉽게 오크인지 이해할 수 있다. 카운터를 칠 캐릭터도 바로 떠오를 것이다. 색상도 포함해 덩어리감 있게 시도해서 최종적으로 현재 스타일에 정착했다.

 



 

장르 상 저연령층 공략이 중요할 텐데 그를 위해 신경쓴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우리 게임 자체가 모든 연령대가 접근 가능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게임이라는 특성 상 줄서서 기다릴 때나 자기 전 침대 위에서 가볍게 한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린 플레이어들을 위해서는 이전에 어린 플레이어라면 결제할 돈이 없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내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 중 하나가 플레이하며 과금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현금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도달하기 위한 시간 단축을 위한 것이고, 기본적으로 전체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 저연령대 게이머들에게 다가가는데 중요한 요소라 보고, 럼블은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모바일게임에 익숙하거나 아니거나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아트 스타일을 갖고 있다. 아트팀에서 잘 작업해 주신 것 같고, 미니를 드래그하고 상호작용하는 모든 것이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긍정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PC 클라이언트 계획은 없나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블리즈컨 기간에도, 그 전에도 굉장히 많이 들었은 질문이다. 면밀히 보고 있는 부분이지만 아직 공개할 사항은 없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수많은 지역이 있는데 아웃랜드나 노스렌드도 향후 럼블에 추가될지 궁금하다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사실 팀 내부에도 WoW의 다양한 확장팩을 즐기는 분이 많지만 현재 우리는 오리지널 WoW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추가하는 것이 재밌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오리지널 WoW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 게이머들 게임 실력 뛰어난 것 잘 안다, PVP서 보여줄 모습 기대
PVP를 보니 미니 레벨은 1이지만 특성은 반영되더라. 의도된 디자인인가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PVP 관점에서 재미있고 도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성 확보도 중요하다. 최대한 공정석을 담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처음 PVP를 플레이할 때 내 미니와 적 미니가 모두 레벨1로 들어가게 될 것이고 레벨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처음 플레이할 때의 레벨 상한은 내 랭크와 비슷한 상대와 매칭되며 레벨1로 매칭되어 전략, 시너지에 익숙해지도록 그렇게 한 것이다.

 

랭크가 올라가면 상대편도 랭크가 높은 상대이니 레벨 상한선도 올라가게 된다. 나와 상대방 미니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다채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특성은 미니에 장착한 것을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맞는데, 미니 레벨은 1로 동일하게 구성되니 공정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략과 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내 랭크와 상대방의 랭크가 모두 올라가니, 높은 랭크 그룹에서는 새로운 조합을 경험하고 각각의 게임에 가져오는 요소가 다양해져서 공정한 즐길거리 제공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

 



 

협동 모드도 준비하고 있나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공격대 관련 계획을 갖고 있는데,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럼블을 즐길 수있는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공격대는 굉장히 높은 레벨을 요구한다. 싱글플레이를 즐기다 길드원이나 다른 플레이어와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다.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조합을 가져와 플레이하며 시너지를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첫 시도에 안 될 수도 있지만 계속 시도하며 전략을 고도화하면 클리어되는 구조이다.

 

각 공격대가 다른 지역을 맡아 한 구역을 깨고 다음 구역에 갈 때에는 앞에서 사용한 지휘관은 다시 사용하지 못하므로 새로운 지휘관을 써야 하고 병력도 재구성해야 한다. 친구가 힐링 특화 병력에 나는 딜링 특화로 갔다면, 다음 지역에서는 다시 사용할 수 없으니 다시 고민해야 하는 거다.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카린 선임 애니메이터: 좀 더 많은 협동 요소를 도입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

 

친구와 대전하는 친선 모드는 추가할 생각이 없나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관련된 피드백을 많이 들었는데,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계속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워크래프트 럼블'의 추천사를 전해 주기 바란다
브랜던 선임 게임 디자이너: 한국 게이머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게임 능력도 뛰어난데, 럼블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기대한다. 럼블에는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많이 준비돼 있는데, PVP로 친구를 물리치는 재미, PVE에서는 함께 맞서 싸우는 재미, 병력을 키우고 새로운 미니와 특성을 해금하는 재미도 있다. 모든 즐길거리가 재미있는 한편 도전적인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카린 선인 애니메이터: 개인적으로도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특히 PVP에서 어떤 놀라운 센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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