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2023 LCK)' 서머 시즌 결승 진출전에 진출한 T1과 kt 롤스터가 결승 진출에 대한 의욕을 금일(16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밝혔다.

2023 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젠지가 이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T1과 kt 롤스터가 오는 19일 진행될 결승진출전을 통해 결승전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결승진출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최소 2번 시드로 LoL 최대 글로벌 대회인 '2023 LoL 월드 챔피언십(2023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이번 경기 승리에 양팀이 모든 것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비 온 뒤 땅이 굳 듯 힘든 서머 시즌을 겪고 한층 더 단단해진 T1과 서머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일 kt 롤스터의 이번 시즌 각오를 비롯한 준비 과정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보았다.

이번 결승 진출전을 앞두고 양팀의 각오가 궁금하다
강동훈 감독: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고 스토리 보다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 중이다.

Bdd(곽보성, 비디디): 열심히 준비 잘해 롤드컵 진출과 결승 진출 둘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Lehends(손시우, 리헨즈): 스프링 결승진출전에서 아쉽게 져 이번에는 좋은 성적으로 결승전에 가고 싶다.

임재현 코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를 이겼지만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팀이라 생각하고 지난 경기를 바탕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Oner(문현준, 오너): 플레이오프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이기겠다.

Gumayusi(이민형, 구마유시): 잘하는 상대지만 한번 이겼던 만큼 다시 이길 수 있다 생각해 경기 준비 잘해 우승하고 롤드컵에 진출하겠다.

각 팀에서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가할 선수를 고른 기준은 무엇인가
강동훈 감독: 몸이 조금 안 좋은 친구를 빼고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

임재현 코치: 두 선수가 인 게임에서 잘하고 있어 선정하게 됐다.

T1의 Faker(이상혁, 페이커) 선수가 최근 손목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복귀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계속 치료 받고 있고 게임하는데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T1은 페이커 복귀 후 경기력이 발전됐는데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나
오너: 상혁이 형 뿐만 아니라 우리 다섯이서 함께한 날이 많아 다른 선수 한명이 빠졌으면 흔들렸을 것 같다 생각한다. 상혁이 형이 돌아오니 합이 잘 맞아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

구마유시: 폼이 내려가는 때가 있으면 올라가는 때가 있는데 그 시기가 상혁이 형의 복귀와 맞물렸다 생각한다.

양팀의 감독들이 보기에 본인 팀들의 다전제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임재현: 선수들이 다전제 경험이 많아 우리가 한 두세트 져도 이길 저력이 있다 생각한다.

강동훈: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게 하고 싶었고 지금도 이를 쌓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다른 팀보다 하고 싶고 이뤄야 할 것이 간절한 선수들이 많아 이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번 파이널에서 포커싱하고 있는 라인은 어딘가
강동훈 감독: 밴픽에 따라 집중하는 양상이 달라 어느 한 라인을 고르기 보다는 밴픽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임재현 코치: 전 라인 다 중요하다 생각하고 각자 라이너들이 할 것만 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과 결승진출전에 진출한 세 팀의 정글러 모두 대단한 선수들인데 T1 오너 선수가 보기에 현재 메타에서 정글러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다른 팀의 정글러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궁금하다
지금 미드와 원딜의 밸류가 높고 중요기 때문에 초식 챔피언 또는 궁극기가 중요한 챔피언이 정글 챔피언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궁극기를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피넛 선수는 그 메타에 맞게 라이너들을 잘 키우는 편이고 커즈 선수는 오브젝트 관리를 통한 한타를 잘 만들어내는 정글러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일정이 바뀌며 경기를 연이어 치루는 날이 다소 있는데 연이어 경기를 치루는 것과 텀을 두고 진행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좋다 생각하나
구마유시: 양쪽의 장단점이 확실하게 존재해 어느 한쪽이 좋다 말하기는 어렵다. 받아 들이기 나름인 것 같다.

리헨즈: 경기마다 텀이 있으면 컨디션 관리가 힘들어 빨리하는 것이 좋다 생각한다.

스프링 시즌부터 구마유시 선수는 중요한 경기마다 페이즈 선수와 맞붙게 되는데 페이즈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이도 어리고 펜타킬이나 한타도 잘하고 캐리력이 높아 잘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밴픽에서 각 팀의 중요 선수들을 마크해 밴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대한생각이 궁금하다
강동훈 감독: 선수들의 챔프 폭이 높아 우리는 여러 카드를 준비했다. 다만 이를 실전에 쓰지 못해 해답을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고 이번 경기에서 그런 것들을 풀어 볼 것으로 예상한다.

임재현 코치: 블루팀과 레드팀과의 오피 챔피언의 갭 차이가 높지 않아 저격 밴이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을 상대로 저격 밴을 해도 준비를 많이 했기에 큰 걱정은 없다 생각한다.

예전과 달리 큰 무대는 방음 부스가 아니라 오픈형 부스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관객들의 환호성이 가끔 게임 집중에 방해를 한다는 일부 선수들의 의견도 있는데 실제로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다
리헨즈: 개인적으로 방음 부스 안에서 경기하는 것이 편했던 것 같다. 경기할 때 바론을 치고 한타를 하는 등 중요 순간에 환호성이 들려 아쉬운 것 같다.

오너: 방음 부스에서 하면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지만 환호성이 잘 안들린다. 방음 부스가 아닐 때는 집중력은 떨어지지만 스포츠 선수로서 환호나 응원을 들으며 내가 스포츠 선수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비디디 선수가 생각하기에 현재 메타에서 미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 기준으로 라인전을 잘하고 다른 라인 잘 도와주는 것이 기본적인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 비디디 선수의 경기력이 올랐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유가 있나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팀 분위기와 다른 라인도 폼이 오른 것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리헨즈 선수가 김하람(Aiming, 에이밍) 선수를 최고의 원거리딜러를 만들겠다 했는데 구마유시 선수가 보기에 에이밍 선수의 경기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구마유시: JDG의 박재혁(Ruler, 룰러) 선수가 더 잘한다 생각해 세계 최고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라인전이랑 라인 관리, 한타 때 실수 없이 기계처럼 잘하는 것 같다.

임재현 코치는 지난 번 플레이오프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밴픽에서 이점을 많이 챙겨 이겼다 보는데 결승진출전에서는 밴픽적으로 어떤 전략을 선보일 예정인가
경기가 끝나고나서 비록 우리가 이겼지만 잘못됐던 밴픽도 있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전략적인 부분은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플레이오프에서 T1에게 패배했는데 그 때에 비해 어떤 점을 보완했는가
그 경기 후 선수들이 배운 인게임적인 부분이 있고 밴픽적으로도 준비한 것이 무대에서 그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아 커뮤니케이션 적인 부분을 대화로 풀고 있다. 결승진출전은 열심히 준비해 우리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알리스타가 주요 픽으로 손꼽히는데 리헨즈 선수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시즌 중에 내가 가장 먼저 알리스타를 썼는데 그 때도 좋았지만 단점도 명확해 어떻게 활용하냐가 중요할 것 같다.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에서의 예상스코어는 어떻게 되나
임재현 코치: kt 상대로는 한세트 정도는 줄 수 있다 생각해 3:1이고 젠지전은 3:2일 것 같다.

오너: 양팀 다 많이 상대해봤고 이길 때도 있고 질때도 있지만 기세로 해야한다 생각해 둘 다 3:0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마유시: kt전 3:1, 젠지전 3:2로 생각하고 있다.

강동훈 감독: 둘 다 3:1이다.

비디디: 나도 둘 다 3:1이다.

리헨즈: 둘 다 3:0으로 이기겠다.

이 자리에서 우승 공약으로 어떤 것을 내걸 것인가
리헨즈: 노래를 부르고 Bdd 선수가 랩을 할 것 같다. 결승전에서 젠지와 함께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

구마유시: 성심당 빵을 맛있게 먹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