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영웅들의 '타락'이 이어져 팬들을 절망에 빠뜨려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곧 발매될 최신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마침내 타락한 적들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아제로스를 공격하는 강철호드가 적대세력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열광시켰다.
늘 타락만 시키는 게 아니라고 주장해 온 제이 알렌 브랙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총괄프로듀서는 팬들에게서 타락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번에는 "타락은 계속된다"는 입장을 밝혀 팬들과 기자를 놀래켰다.
제이 알렌 브랙 총괄프로듀서에게 마침내 타락한 자들이 아닌 적대세력과 싸우게 되었다는 덕담을 건네자 그는 "타락이라는 테마는 '워크래프트' 시리즈부터 계속된 오랜 테마로 오크가 악마의 피를 마시고 타락한 것이 주요 테마이자 시리즈의 시작"이라며 "타락이라는 주제에는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영웅들이 그에 맞서 영웅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선택도 쉽게 가능해 좋은 테마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강철호드는 타락을 거부했다는 것이 동기라는 점에서 독특하지만 이는 타락이라는 테마를 피하고 싶어서 그렇게 처리한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타락이 나오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타락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굉장히 어울리는 테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리 호킨스 수석프로듀서는 한술 더 떠 강철호드도 타락한 존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철호드는 절대악이나 악마같은 존재에 의해 타락한 것은 아니지만 강철호드의 행동에도 미묘한 타락의 요소는 있다"며 "과거에는 악마에 의해 타락해 '타락'이라는 테마가 크게 와 닿았는데 이번에 강철호드의 방향을 이끈 가로쉬는 이미 한 번 타락한 자로 아제로스에 대한 복수심을 채우기 위해 강철호드를 이용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서 "이것은 가로쉬에 의해 강철호드가 타락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변주를 가한 것이지만 타락이 아닌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확장팩 후에도 타락, 선악의 대결보다는 다른 테마, 스토리가 이어지기를 바랐던 팬들은 '다음에는 누가 타락할까'에 대한 걱정을 계속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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