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국 최악의 기업', EA 아쉽게(?) 1회전 탈락

등록일 2014년03월28일 17시36분 트위터로 보내기


'미국 최악의 기업(WCIA: Worst Company in America, 이하 WCIA)'을 뽑는 투표에서 2014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었던 EA와 MS가 1회전에서 탈락하며 불명예에서 일찌감치 벗어나게 됐다.

당초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EA와 상위권이 점쳐졌던 MS가 '더 컨슈머리스트'가 진행하는 WCIA에서 EA와 MS가 안타깝게(?)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더 컨슈머리스트(The Consumerist)'는 소비자 중심의 뉴스기사를 전하는 웹진으로, 2006년부터 매년 WCIA 대회를 개최해 최악의 기업에게 수치스러운 상을 선사해왔다. WCIA는 총 64개의 기업들을 골라 무작위로 둘 씩 짝지은 뒤, 독자들의 투표로 승패를 가리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EA는 빈약한 게임 구성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 추가 컨텐츠(DLC) 판매의 남용과 잦은 버그, 게임에 대한 후속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게이머들의 불만을 꾸준히 들어왔다.

이 때문에 2012년에 영광적인(?)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에도 기대작 '심시티5'의 온라인 시스템 방식 때문에 플레이에 차질이 생기고 서버 접속이 지연되는 등 사고를 일으키며 2013년에도 WCIA대회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2연패를 했다. WCIA대회 사상 최초로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 EA는 이 때문에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또한, MS는 지난해인 2013년, 차세대 콘솔기기인 Xbox One을 발표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중고 거래를 제한하고 키넥트로 실시간 온라인 인증을 하게끔 만든 MS의 '혁신적인 정책'은 유저들 사이에 크나큰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의 반발로 인해 MS의 신규 정책은 결국 폐지되었지만, 이 밖에도 MS가 미국 국가 안보국(NSA)의 감시체계인 '프리즘(PRISM)'에 정보수집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Xbox One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키넥트를 통해 찍힌)얼굴 등의 신상정보가 수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 때문에 MS도 WCIA의 우승을 기대해 볼 만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EA와 MS 둘 다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첫 대결에서 타임워너케이블과 맞붙은 EA는 51.2% 대 48.8%라는 꽤나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고 AT&T와 MS의 승부는 70.8% 대 29.2%로 MS가 패배해, 기대에 못 미치는 제법 싱거운 승부가 됐다.

2년 연속 WCIA 수상 이후 개선점이 보이질 않던 EA가 올해도 우승해서 3연승을 거두거나 Xbox One 으로 MS가 영예의 첫 승리를 거머쥐리라 기대하고 있던 게이머들은 실망을 나타냈지만 EA의 경우 올 해 초 출시된 '타이탄폴'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과 통신 회사인 AT&T에 비해 MS에 대한 증오나 불신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을 두 기업의 패인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한편, WCIA 대회는 최후의 1위를 가릴 때까지 계속되며 16강전인 2회전 투표는 27일 목요일(현지기준)부터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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