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캡콤, 타이토 등 일본의 유력 게임 개발사 15사가 스마트폰 게임의 고객 확보 등을 위해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15개 사의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는 2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참가 기업을 연내 30개 사 정도로 늘려 4000만 명 정도의 공동 유저 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15개 사의 협력체제 구축은 그리(GREE), 디엔에이(DeNA) 등 모바일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개발사들의 연대를 통해 유저를 확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가, 캡콤 등 유력 업체를 포함한 15개 업체의 연대는 유례없는 큰 규모의 업무제휴로 일본 게임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계획대로 30여 업체, 4000만 유저를 확보할 경우 그리, 디엔에이에 필적하는 규모가 된다.
이번 연대에 참여한 업체들은 공동 사이트를 개설하고, 자사의 게임 화면에 다른 업체들의 게임 창구를 열어주는 등 유저를 공유할 계획이다. 자사의 게임 내에서 다른 업체의 게임을 소개해 해당 게임을 즐기다 이탈하는 유저들이 연대에 참여한 다른 업체의 게임으로 유도되도록 하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통해 유저 유치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게임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
공동 사이트는 2013년 가을 중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각 업체의 게임들이 링크되고, 게임별 공략정보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은 세가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그리와 디엔에이는 개발사들에게서 게임 매출의 약 10% 정도를 수수료로 받았다. 이는 한국 개발사들이 카카오톡에 지급하는 수수료보다는 훨씬 적은 비율이지만, 구글과 애플에 지급하는 매출 30%와 함께 2중 수수료로 작용해 일본 개발사들에 부담이 되며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일본의 개발사들은 유저 확보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의 10%를 지출해 온 셈이지만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이 10%가 마케팅비에서 개발비로 옮겨가 더 양질의 게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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