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재단이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가 결정한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닥사는 5일 2일, 위믹스 거래지원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로 지난 2월 해킹피해 사실이 알려지고 다음달인 3월 4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서비스 지속 가능 여부를 놓고 닥사와 계속 협의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소명 과정에서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5월 2일 15시를 기해 거래 지원 중단 예정 목록에 위믹스가 포함되었으며 거래 중단 일시는 6월 2일 15시로 정해졌다.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석한 위믹스 재단 대표는 닥사의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그간 3번의 주요 소명 및 2번의 추가 소명에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모든 자원을 활용해 성실하게 소명을 진행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분들을 위해 매번 소명할 때마다 추가적으로 확인할 상황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고 보다 투명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한 대면 및 화상 미팅도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해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간 있었던 닥사와의 소명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또한 마지막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 컨설팅 업체의 점검 보고서를 제출했고 닥사측에 외부 보안 전문가 입회 하에 시스템을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소명 기회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과정 설명도, 피드백도 없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닥사의 무리한 소명 진행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닥사의 소명 요청자료 일부는 단기간(4일) 내 이행이 불가능한 보안조치 사항을 요구했다. 다행히도 최초 사건이 발생한 이후 내부적으로 모든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고 모든 인력과 자원을 사용해 이를 소명할 수 있었지만 단기간에 검증이 불가능한 이 같은 요구는 이미 닥사가 처음부터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서 형식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정부도, 굴지의 대기업도 해킹을 당한다. 하지만 이런 기업이 전부 상장 폐지를 당했는지, 존립에 위협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닥사가 검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해킹 관련 문제에 유독 위믹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
닥사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닥사는 거래소들의 자율협의체고 일반단체다. 가상자산거래소는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고 상장 및 상장폐지 등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 주식시장만 해도 권한이 다 분산돼 있지만 거래소들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새롭게 생겨난 산업의 구조적인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거래소들의 이해관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자율협의체에서 투자자들의 피해를 불러일으키는 결정을 당사자에게 설명도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처분 소송은 이르면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닥사가 상장 폐지의 사유로 제시한 ‘보안성과 신뢰성 결여’에 대한 거래소별 구체적인 피드백 및 세부 판단 기준 등 세부적인 피드백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중략)상장폐지에 대한 어떠한 기준을 갖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으며 우리가 봤을 때 자의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문제가 보였다. 그 점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믹스 홀더들에 대한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 김 대표는 “위믹스 2000만개 추가 매수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설명했다.
위믹스는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위믹스 사업은 계속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는 이미 굉장한 비용을 투자해왔다. 3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입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진정성이라고 생각하고 어떠한 미사여구보다 더 강력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위믹스가 성공한 것은 ‘미르4’, ‘나이트크로우’의 한국 서비스가 성공한 것이 아니다. 글로벌 버전이 성공한 것이다. 다음번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토크노믹스를 설명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홀더분들, 파트너사 및 게임 유저들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리고 피해를 입으신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중략) 닥사는 사과하지 않겠지만 (이번 상장폐지와 관련해) 해명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절차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누군가는 반드시 나와서 설명해야 한다. 요기 베라가 말한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는 말처럼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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