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장면 없이 오싹한 공포감을 주는 '논픽션 다이어리'가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지존파 사건일지'와 '비보도영상'을 단독으로 최초공개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지존파 사건,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사건을 관통하는 큰 사회정치적 맥락을 통해 90년대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지존파 사건은 “효도하고 싶어서 살인을 했습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등의 상상을 뛰어넘는 발언과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남길만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존파 리더 김기환은 학교 후배 5명과 함께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행동으로 나타내자는 데 의기투합하여 한적한 시골마을의 외딴 곳에 아지트를 만들어 범행을 진행했다.
본격적 살인에 앞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후 연습삼아 살해 암매장하고 그 후 4명을 더 납치해 목숨만 살려주면 뭐든지 하겠다고 애원한 한 여성을 제외한 세 명을 모두 살해하였다. 살아남은 여성은 기적적으로 탈출해 전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경찰에 신고하여 사건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이번에 최초 공개 된 사건일지는 지존파 일당이 자행한 연쇄살인의 과정과 범죄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사건일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한편의 스릴러 시나리오를 보는 것처럼 서스펜스를 자아내고 담담하고 건조한 문체는 오히려 스산한 공포감마저 느끼게 한다.
94년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지존파 사건의 엽기적인 행각을 모두 공개하기엔 시청자가 받을 충격이 너무 클 것으로 예상되어 당시에는 보도되지 않은 영상이 상당했다. 현재 단독으로 최초 공개된 비보도영상은 20년이나 지난 사건이지만 여전히 커다란 두려움을 갖게 한다.사건의 결과만을 놓고 보았을 땐 무조건적인 비난만을 가하겠지만 논픽션 다이어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철저한 고증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거시적으로 파고든다. 따라서 관객은 사건의 자극적인 면만을 바라보지 않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효한 질문을 되새기며 사회와 개인을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단독 공개 자료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논픽션 다이어리는 오는 7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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