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코미디 영화 '라스트베가스'의 마이클 더글라스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탑승해야만 했던 고생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라스트베가스 속에서 못말리는 사랑꾼 빌리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는 1,000피트(약 300 미터) 높이에서 수직으로 급하강하는 롤러코스터 장면을 직접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롤러코스터는 라스베가스의 명물로 손꼽힐 정도로 아찔한 스릴과 쾌감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이 아찔한 장면은 실제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Strastophere 호텔의 꼭대기에 있는 'X-stream'이라는 놀이기구를 직접 체험하며 촬영한 장면이다. 어마어마한 높이에서 촬영된 만큼, 라스베가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과 광활하고 멋진 고공샷을 영화에 담을 수 있었지만, 실제로 놀이기구를 탄 배우들의 생각은 달랐다. 배우들에게는 영화속에서 제발 없어졌으면 했던 장면이었던 것이다.
영화의 프로듀서 로렌스 마크는 두 배우에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촬영 전에 X-stream 탑승을 권유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는 커녕 이 한번의 경험이 배우들을 더욱 질색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롤러코스터를 직접 준비삼아 타본 두 배우들은 이후 이 장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할 정도로 힘든 경험이었음을 회상했다.
마이클 더글라스는 인터뷰를 통해 "고통스럽고 끔찍한 경험이었다. 상상도 못한 높이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넓은 도시의 전경을 바라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냥 1,000피트 높이에서 뚝 떨어져 버린다"라고 말하며 그때의 아찔했던 기억에 대해 회상했다.
함께 동승했던 스틴버겐 역시 "그 장면을 촬영하는 매 초가 정말 공포스러웠다"라고 말하며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을 상기 시켰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미리 X-stream을 경험했던 건 심장마비로 죽지나 않을 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는 채 1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배우들이 인생 최고의 두려움을 견디며 촬영한 이 장면은 영화 라스트베가스에서 가장 짜릿한 스릴감을 선사한다.
듣기만 해도 아찔한 세계 최고 높이의 롤러코스터 탑승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관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영화 라스트베가스는 올 봄 유일한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로 오는 5월 8일 관객들을 찾아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