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메이드, 액션스퀘어, 엠게임 등 중견게임사 2020년 실적개선 성공... 2021년 본격 성장 기대

등록일 2021년02월25일 13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0년 게임 이용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간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허리를 책임지는 중견 게임사가 부실하다는 지적들이 끊임없이 나온 바 있는데, 지난 2020년에는 많은 중견 게임사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2021년에는 준비 운동을 끝낸 중견 게임사들의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쿠키런'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실적을 개선 중인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흥행작 '쿠키런: 킹덤'을 필두로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미르4'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위메이드 역시 '미르 M'으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엠게임, 네오위즈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액션스퀘어 역시 자사의 기대작 '앤빌(ANVIL)'을 2021년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적극 공략하는 '네오위즈'와 '엠게임', '액션스퀘어'

 


 

엠게임은 2020년, 전년대비 12.7% 상승한 4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4% 상승한 11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엠게임은 2008년 이후 약 12년 만에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복귀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엠게임 측은 2020년의 성과 요인으로 해외 지역에서 자사의 PC MMORPG가 좋은 성적을 낸 점을 꼽았다. 엠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대표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을 서비스 중이며, 북미와 터키 게임 시장에 '나이트 온라인'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열혈강호 온라인'은 작년 9월과 10월, 최고 월 매출을 달성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엠게임은 2021년, 자사의 대표 게임들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을 시작으로 '열혈강호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를 태국과 베트남 시장에 출시하며, '귀혼'이나 '드로이얀 온라인' 등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데에 집중할 예정. 이와 함께 전체 매출 중 36%를 차지하는 국내 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고른 비중으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 역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회사의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2,86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85% 증가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킹덤 오브 히어로즈' 등 자사 자체 IP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는 그동안 꾸준히 '블레스', '디제이맥스' 등 자사가 보유한 IP 게임으로 해외 공략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7년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1월 중 인디게임 개발사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스컬(Skul)'을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했으며, '스컬'을 시작으로 '사망여각'과 '댄디에이스' 등의 유망 인디게임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에는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을 출시하고 '아바(A.V.A)'를 스팀에 재출시하는 등 신작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 데에 성공한 액션스퀘어도 자사의 신작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는 2020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70억 감소한 18억을 기록했다. 

 

특히, 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한 당해 사업연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63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져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액션스퀘어는 자사의 신작,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먼저 최근 일본 게임 퍼블리셔 파이브 크로스와 '삼국블레이드'의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은 1분기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신작 슈팅 게임 '앤빌'은 '스팀 페스티벌'을 통해 체험판을 공개하는 등 연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잘 키운 IP로 실적 개선 나선 '위메이드'와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는 자사의 대표 게임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MMORPG '미르4'를 통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 전년대비 11% 성장한 1,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미르 4'가 출시된 2020년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바 있다. '미르 4'는 2020년 11월 출시 이후 서비스 100일을 앞둔 가운데에서도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미르4'의 흥행에 힘 입어 위메이드는 2021년 '미르의 전설' IP를 필두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중에는 '미르 4'를 잇는 '미르 트릴로지'의 신작 '미르 M'을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미르 4'를 중국 및 대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진행 중인 IP 관련 소송의 배상금, 라이선스 및 블록체인 사업 등을 통해 2021년 창사 이래 최고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수 모바일 게임 '쿠키런' 시리즈를 서비스 중인 데브시스터즈 역시 흑자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자사의 장수 모바일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역주행에 힘 입어 2020년 전년대비 89% 성장한 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2억원과 86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1분기 출시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이 새로운 대세 게임 반열에 등극하면서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한달 간 매출 순위 TOP5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흥행을 토대로 '쿠키런' IP를 활용한 캐주얼 슈팅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가제)'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쿠키런' IP 이외의 개발작들도 2021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하반기 중 스팀을 통해 3D 건 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가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거대한 빌딩에서 적과 경쟁할 수 있으며, 은폐나 방어 등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를 하반기 선보이는 등 '쿠키런' IP를 넘어 장르 다변화를 통해 보다 넓은 이용자 층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올해도 '블레이드 & 소울 2'나 '제2의 나라' 등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 이용 인구가 대폭 증가하면서 중견 게임사들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찾아온 가운데, 올 한해 펼쳐질 신작 경쟁 속에서 중견 게임사들이 작년과 같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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