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업그레이드로 승승장구,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이유있는 흥행

등록일 2018년04월18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그라비티가 야심 차게 선보인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이하 라그나로크M)'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라그나로크M'은 국내 출시에 앞서,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라는 이름으로 중화권 시장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0주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출시 전 사전 등록에만 200만 명이 몰리면서 아직 죽지 않은 '라그나로크'의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사실 '라그나로크M' 이전에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M'만큼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라그나로크' IP 게임은 없었다. '라그나로크M'은 직업군과 카드 시스템, 몰이 사냥과 빠르고 경쾌한 손맛이 살아있는 전투 등을 원작과 유사하게 가져오면서도, 3D로 새롭게 구현된 그래픽과 편의성을 더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원작을 추억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물론 신규 유저들에게까지 어필하면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과 닮은 점도 많지만, '라그나로크M'만의 색다른 콘텐츠와 기능들 그리고 차이점도 존재한다. 게임포커스가 원작과 달라진 '라그나로크M'의 특징들을 살펴봤다.

바글바글한 '프론테라' 노점 거리는 추억 속으로, '거래소' 시스템
원작에서의 프론테라는 사실상 유저간 거래를 위한 마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많은 상인들이 노점을 열고 진을 치고 있던 곳이다. 개인 거래가 있기는 하지만 죽치고 앉아 아이템을 판다고 계속해서 채팅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 간혹 가다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채팅방이나 노점을 열어놓는 유저도 있었지만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이다.


이러한 풍경을 그리워할 수도 있지만, 다수의 게임 속에 '거래소'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적용 되어있는 지금은 불편한 추억일 뿐이다. 추후 알데바란에서 구매할 수 있는 노점 검색 아이템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과거에는 많은 노점들을 일일이 뒤져가며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야 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지만, 아이템을 팔 때 몫이 좋은 곳을 잡지 못하면 하루 종일 아이템이 팔리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


많은 모바일게임에서 거래소 시스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라그나로크M'에서도 이를 지원한다. 더 이상 프론테라를 꽉꽉 채운 상인들의 노점 행렬을 찾아볼 수는 없게 됐지만,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제 특별하다고 할 수도 없는 기본 기능이 됐다.

나의 플레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모험 수첩'과 '촬영' 시스템
물론 원작에서도 업적 시스템이 존재했지만, '라그나로크M'에서의 '모험수첩'은 조금 더 세분화 및 전문화 되어있다. 단순히 특정 몬스터를 일정 수까지 잡는 것 외에도 NPC와 대화하거나 '명소'로 지정된 곳에 가서 촬영을 해 모험 경험치를 쌓는 등 색다른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촬영 기능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그리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아니라지만 '라그나로크'에서의촬영은 조금 더 특별하다. '남는 것은 결국 스크린 샷 뿐'이라는 말이 있듯이,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라그나로크'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작에서는 말 그대로 게임 플레이 화면의 한 순간을 저장하는 기능 밖에 없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M'에서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함께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 길드원들과의 추억을 저장한다는 의미 외에도 모험 수첩과의 연동을 통해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진 것.


더불어 '라그나로크'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할 '카드' 또한 모험 수첩과 만나면서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장비 슬롯에 끼우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가 없었지만, '라그나로크M'에서는 이 외에도 획득 보상과 도감에 보관하는 기능 및 보상이 추가되어 그 중요성이 한층 배가됐다.

편의를 위한 스킬 구조의 변화
한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현된 만큼, 일부 스킬이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변하거나 또는 신규 스킬이 추가되는 등 직업군 및 스킬에 있어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이를 테면 원작에서의 아처가 보유한 버프 스킬인 '집중력 향상'이 액티브이지만, '라그나로크M'에서는 패시브로 '덱스'와 '어질'을 영구적으로 증가시켜주는 식이다. 이 외에도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는 스킬인 '컨센트레이티드 파이어', '멀티플 샷', '디스럽션 애로우' 등 새로운 스킬들도 존재한다.

원작에서의 '기리에 엘레이손'은 프리스트가 배우는 스킬이다

또한 프리스트의 '기리에 엘레이손' 등 일부 스킬들은 원작에서 2차 전직 때 배울 수 있는 스킬이지만 '라그나로크M'에서는 어콜라이트부터 배울 수 있는 등 몇몇 스킬의 조건이 달라지기도 했다. 이러한 변경점들은 원작과 같이 많은 스킬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어려운 모바일 플랫폼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월'은 조금 더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호하도록 바뀌었다.

더불어 3차 전승 및 일부 2차 직업군 업데이트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다르다. 대규모 업데이트인 '3.0'에서 추가될 예정인 '로그'와 '알케미스트' 등이 그 예다. 또한 '마책 세이지'라는 독특한 전투 스타일이 있는 '세이지'와 파티 플레이와 공성전에서 필수로 손꼽히는 '바드', '댄서' 등의 직업군도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상황. 아쉽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보도록 하자.

친목과 공성, 그 이상의 '길드' 시스템
원작에서의 길드는 친목과 공성 두 분류로 나뉘어져 있었다. 일반적인 친목 길드와 달리 공성 길드는 신급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차지하기 위해 대부분 공성전에 유용한 스킬들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친목과 공성에 관심이 없어 길드에 들지 않고 홀로 모험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M'에서의 길드는 이러한 친목과 조만간 업데이트 될 예정인 공성전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것 외에도, 캐릭터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룬 시스템'이 존재해 사실상 필수로 가입 또는 생성해야 한다.


기본적인 스탯 상승 외에도 길드 기부 또는 금색 훈장을 통해 특정 스킬을 강화시키는 것도 가능한 만큼, 룬 시스템은 캐릭터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 더욱 강력한 캐릭터의 모습을 원한다면 빼놓지 말자.

원작에서 불편한 점은 개선하고 콘텐츠는 추가한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는 원작이 상당히 오래된 게임인 만큼 다소 불편하고 아쉬운 점이 많은 게임이었다. 원작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초보자들을 위한 '낙원단' 시스템이나 캐릭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인챈트' 시스템 등 다수의 기능들이 더해졌다. 그러나 오래 전 3차 전승과 변동 캐스팅, 고정 캐스팅 개념이 없던 스탯 리뉴얼 전의 '라그나로크'를 그리워하는 유저들도 많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3차 전승이 없는 '라그나로크M'이 스탯 리뉴얼 전 버전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 '거래소'와 '룬' 시스템, 업적 시스템을 더욱 개선한 '모험 수첩' 등 다양한 기능들이 더해져 원작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라그나로크'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유저들을 끌어 모으며 순항하고 있는 '라그나로크M'. 이러한 흥행 가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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