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속 너무도 험난한 내 집 마련, '메이플스토리2' 내 집 장만 체험기

등록일 2015년01월29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부동산 뉴스를 보면 전세난에 관한 기사가 끊이질 않고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파트 전세가가 몇 천만원 씩 오르면서 전세난을 피해 빌라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현재 높은 임대료 때문에 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경험을 게임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지난 25일 CBT를 종료한 넥슨의 MMORPG 신작 '메이플스토리2'의 플레이가 그 기회였던 것이다.


이미 알파 테스트를 통해 메이플스토리2가 마지막 날 모든 유저에게 지원해 준 돈을 통해 대지를 구매하고 직접 집을 꾸며보는 경험을 했던 기자는 이번에도 20레벨 전에 나만의 대지를 구매하고 나만의 집을 꾸민 상태로 여유롭게 플레이 해보자는 빛나는 목표와 꿈을 가지고 이번 테스트에 임하게 됐다.



지난 알파테스트 때 기자의 드림하우스

내 집 마련하기 1단계 '돈 모으기'
역시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한데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현실에서와 같은 전세자금 대출 같은 대출이 없으므로 20레벨까지 최대한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돈을 모으기로 마음 먹고 게임에 임했다.

게임 초반 목표로 삼은 부동산은 지난 알파 테스트 당시 구매한 '미들턴' 지역에 위치한 4칸짜리 대지로 대지 가격이 499,000메소이므로 최소 이 금액 이상의 돈을 모으기로 마음을 먹고 게임을 플레이 했다.

하지만 시작은 창대했으나 돈 모으기라는게 현실도 그렇고 게임에서도 그렇고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목표 금액은 499,000메소인데 퀘스트를 해도 1500메소 정도, 몬스터를 잡아도 10메소 언저리의 돈만 벌리고 그 부족한 틈을 메우기 위해 직접 제작한 아바타도 팔아봤지만 미적감각 제로로 타고난 기자의 디자인이 많이 팔릴리가 만무했다(가방 10개 완판도 기적적인 결과). 여기에 보물 상자란 상자는 다 까고, 공간의 틈 참여 보스 레이드 참여 등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쏟아 부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을 뿐이었다.

놀이기구 타는거 아니에요, 돈 벌고 있습니다
몬스터 잡고 나온 나의 소중한 돈 7메소

그리고 안그래도 돈 모으기 힘든데 집 장만을 방해하는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스킬 레벨 업 시 꼭 필요한 크리스탈 파편이었다. 크리스탈 파편은 스킬 레벨 업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잡화점에서 개당 1,500메소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스킬 레벨 업 시 20개 이상이 드는 현실 앞에서 프리스트 필수 스킬들의 강화를 포기할 수도 없고 집을 포기하자니 이미 게임 시작 전부터 세운 목표가 있어서 고민을 했지만 원활한 보스 사냥을 위해 꾸준히 크리스탈 파편을 대량 구매하고나니 생각보다 돈을 모으는 시간이 더뎌져 노선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였다.




내 집 마련하기 2단계 '나에게 맞는 집 찾기'
메이플스토리2는 이번 CBT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스템 '메이뷰'를 최초로 공개했다. 메이뷰는 메이플스토리2의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 내 매거진으로 이 기능을 통해 각 지역에 주택 매물 개수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CBT 때 처음 선보인 '메이뷰' 시스템

매물은 대지가 가격이 높고 단독 주택이 그 다음으로 높으며 공동주택이 가격이 제일 낮은 편이다. 또한 매물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가격이 나뉘게 되는데 가장 낮은 가격은 48,000메소의 미들턴에 위치한 공동주택이었으며 일부 대지는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매물도 존재했다.

기자가 처음 부동산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을 때는 19레벨 정도로 이미 초반 도시 '트라이아'에 갈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중반 정도에 자주 가는 마을인 '커닝시티' 주변 마을에서 매물을 검색하기로 결정했다.

메이뷰를 통해 다양한 부동산 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9레벨 때 보유 종잣돈은 15만 메소. 여기에 보관함 구매와 택시 이용 등을 감안했을 때 기자가 집 임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윳돈은 13만원 정도로 판단하고 여기에 맞는 매물을 찾다보니 커닝시티 근처 '우드버리' 지역에 위치한 '스윗홈 고시원 1호점(이하 스윗홈 고시원)'의 매물 가격이 13만 천원 정도로 딱 적당했다. 결국 스윗홈 고시원의 방을 임대하기로 결정.

내 집 마련하기 3단계 '매물 확인'
메이뷰를 통해 나에게 알맞은 매물을 확인했다면 직접 그 지역으로 가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전 알파테스트에서는 나에게 맞는 매물을 확인하고 부동산까지 가서 부동산 중개인 NPC를 통해 계약했지만 이번 CBT에서는 계약 단계를 간소화 해 마음에 드는 매물 클릭 몇 번만으로 임대 계약이 가능했다.

기자가 선택한 우드버리의 스윗홈 고시원은 택시 정류장 바로 옆에 존재해 교통편은 좋았지만 임대료가 낮은 만큼 일반 콘도 방보다는 방 크기가 작았으며(5X5X3) 우드버리 자체가 치안이 약한 편이라 대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에 집 앞에서 몬스터가 뛰어 다니기도 해 본의 아니게 집안을 왔다 갔다 하기 위해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택시 정류장 바로 우측에 존재하는 '스윗홈 고시원'

또한 스윗홈 고시원은 임대료가 싼 만큼 일부 건물이나 대지 주변에 존재하는 거주자 전용 상점이나 의사가 없었는데 이 때문에 잡화 구매나 사망 디버프 치료 등을 남들은 자기 집 주변에서 해결하는데 나는 대도시로 가야 하므로 정말로 돈 없는 자의 서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도 이 곳 주민이고 싶어요

하지만 우드버리는 19레벨 이상의 퀘스트를 다수 진행하는 지역이기도 해 집 안에 설치한 동상 버프를 받고 사냥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장점은 분명 있었다.

내 집 마련하기 4단계 '인테리어'

비록 좁은 방이긴 하지만 필요한 물건들을 배치하기에는 적당한 넓이이므로 방안에 필요 물품 및 가지고 있는 건물 꾸미기 아이템을 배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적으로 배치해야하는 물품은 기념품 동상으로 방에 장식한 기념품 동상을 발동하면 각 동상이 보유한 버프를 발동시킬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인테리어 물품은 메이드와 보관함이다. 메이드는 유저가 없을 때 집안일을 하는 전속 가정부로 30분 마다 유저에게 이로운 아이템을 제공한다. 이번 테스트 때는 메이플스토리2가 무료로 제공했지만 향후 테스트에서는 돈을 주고 고용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BT에서는 메이드의 이점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향후 테스트에서 만약 메이플스토리2가 돈을 받고 메이드를 판매한다면 이 메이드의 활용도가 다음 테스트에서는 조금 더 다양해지길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다.



좁은 집에서 돌아다니기만해도 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월급 도둑 '메이드'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은 건설모드에서 발동되는 '바니걸의 상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에 따라 보관 개수가 달라지게 된다. 보관함은 여러 개를 동시에 배치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인벤토리 사정과 보유 돈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보관함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바니걸의 상점'

이번 테스트는 20레벨 이전에 대지를 구매하고 나만의 개성이 담긴 집을 꾸미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렸으나 현실의 높은 벽 앞에 그 꿈은 비록 절반의 성공 밖에 못 이뤄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테스트는 기간이 짧은 CBT였기에 기자는 비록 여기서 나의 드림 하우스 구매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정식 테스트 이후에는 기자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단칸 방 고시원에서 벗어나 더욱 크고 아름다운 집으로 이사 가는 핑크빛 미래가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 테스트를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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