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됐던 리듬 액션게임 아스트로레인저가 아케이드 게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됐던 아스트로레인저는 기존 리듬 온라인게임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서비스 중단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아케이드 게임 출시로 명예회복의 기회를 맞게 됐다.
굿맨엔터테인먼트(대표 이수영)는 금일(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게임 제작 발표회를 개최하고 자사에서 개발 중인 아케이드용 리듬액션 게임 ‘아스트로레인저’ 아케이드버전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아케이드버전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시스템을 담은 노멀 모드 외에 스토리에 따라 거대 보스와 대결하는 대전 모드와 대전 모드를 담아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UI는 온라인게임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기는 했지만 콘솔 스타일에 맞게 단순화 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온라인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이었던 음원 역시 전문 게임 음악 작곡가들의 곡들을 다수 확보해 풍부한 컨텐츠를 게이머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발사측은 버전의 업데이트가 지속되면서 높아지는 난이도로 인해 초보자들이 즐기기 어려워지는 리듬액션 게임의 단점을 방지하기 위해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과 게임의 노트 연구를 통한 난이도 조절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드를 이용한 네트워크 및 로컬 대전 플레이를 지원해 게이머 랭크와 플레이 전적, 커스터마이징 데이터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카드 사용을 지속하면 숨겨진 곡과 같은 특전도 얻을 수 있다.
굿맨엔터테인먼트는 12월 중에 인컴 테스트를 실시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접수한 뒤 내년 중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굿맨엔터테인먼트의 이수영 대표는 “아케이드 시장에 진출해 선보이는 첫 게임인 만큼 열심히 공부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아케이드 게임을 제대로 만들어낼 줄 아는 회사로 인정받고 싶다. 첫 작품인 ‘아스트로레인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수영 대표 및 굿맨엔터테인먼트 개발자들과의 질의문답
한국의 아케이드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케이드 시장이 어려운건 사실이다. 특히 사행성 논란 등을 거치면서 더욱 상황이 안 좋아졌다. 한국의 아케이드 개발 업체들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국내를 먼저 염두에 두고 있으며, 로컬 및 인컴 테스트를 위해서 장소를 정해 신뢰있고 정확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듬 액션 게임들은 음원 확보가 중요하다. 오리지널 곡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되나?
일단 지금 당장은 준비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최종 버전에서는 유명한 걸그룹과 아티스트들의 곡을 현재 섭외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음원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편이나 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케이드 버전 이후에 포터블이나 콘솔로의 제작 가능성도 있나?
아직 아케이드 버전도 완료된 상황이 아니니 섣불리 언급하긴 이른 상황인 것 같다. 다만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린다.
이수영 대표는 온라인게임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앞으로 온라인게임 진출도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계획이 있나?
온라인게임에서는 정말 많은 것을 해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것에 도전하려고 한다. 앞으로 온라인게임의 개발은 다시는 없을 것 같다. 굿맨 엔터테인먼트는 아케이드 게임 개발을 위해 만든 개발사이다. 게임중독과 같은 부작용 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느 아케이드 게임에 많은 매력을 느꼈고 좋은 아케이드 게임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온라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것은 맞지만 이쪽 사업 분야에서도 더욱 열심히 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
해외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가?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케이드 게임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미국은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내년 초에는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개인용 카드의 가격이나 비용 등은 어떻게 되나?
유통사와 협의가 아직 진행중이어서 자세한 가격을 말씀드릴순 없지만, 기존의 카드 게임들보다 비싸지는 않을 것이다. 가격은 계속 조절하고 있다.
기존의 리듬 액션 게임들이 점차 어려워진다는 언급을 했는데, 아스트로레인저는 어떻게 해법을 찾고 있는가?
난이도는 게임에 있어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스트로 레인저와 비슷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다른 아케이드 게임들을 많이 연구했다.
보통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들의 경우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상향 평준화되는 문제가 있다. 1편의 난이도 3번하고 5편의 난이도 3번은 엄청난 난이도의 갭이 발생한다. 아스트로 레인저는 앞으로도 레벨 1의 난이도는 계속 그 정도 수준이 될 것이고, 어려운 것을 도전하는 게이머분들에게도 지속적인 도전이 가능한 난이도를 제공할 것이다.
전체 이용가가 아니면 게임장의 설치가 불가능 할텐데 심의는 어떻게 됐나?
일단 12월 중에 심의를 받을 예정이고, 심의 기준이 모호해서 어렵기는 한데 전체 이용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표 자체가 아케이드 청소년 게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청소년 이용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장, 속칭 오락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고 게임기를 놓을 공간도 부족하다. 회사 자체만의 힘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이수영 대표의 인지도에 비하면 회사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굿맨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서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좋은 사람들이 만나 함께 일하자는 의미에서 굿맨 엔터테인먼트라고 지었다. 해외 분들도 좋다고 해주시더라. 자본금은 4억 규모로 큰 편은 아니지만, 1년 정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정도로 역량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계획 등도 잡을 예정이다.
내부적인 사업과 개발 역량을 함께 갖춰서 한국에서도 이런 아케이드 게임 회사가 있구나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최근 게임 중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케이드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달라서 중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500원 넣고 한판 해야 하고, 24시간을 달라붙어 즐겨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몇년 후에는 온라인 게임 회사가 미국의 담배 회사들처럼 소송을 당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최근 바다이야기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고 시장 상황도 안좋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있는 시장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