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PC 버전이 '스팀'을 통해 4일 출시된 가운데 국내 지역 '탑 셀러(Top Sellers, 판매 수익 순)' 2위에 올랐다. 기존에 입점했던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의 모바일 플랫폼과 달리 결제 시 할인되는 쿠폰 등의 혜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오른 점이 이례적이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총력전'이나 '대결전', '제약해제결전' 등의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 원게임루프, 뮤뮤, 블루스택 등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앱플레이어)로 플레이 해왔다. 하지만 앱플레이어는 게임이 원활하게 실행되지 않거나 프레임이 떨어지는 등의 최적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몇몇 게임들처럼 PC 버전을 게임사가 정식으로 지원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넥슨은 4일 플랫폼 확장의 일환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스팀'에 출시했다. 당초 PC 버전의 출시는 6월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플랫폼 측의 검수로 인해 일정이 다소 연기된 바 있다.

'블루 아카이브' PC 버전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번체와 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며 기존에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기고 있던 계정을 그대로 이어서 플레이 가능하다. 또 PC 버전은 앱플레이어에 비해 월등히 빠른 로딩 속도를 포함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키보드를 활용한 일부 조작을 비롯해 '스팀'의 녹화 기능이나 커뮤니티 허브, 인게임 결제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지원한다.

'블루 아카이브'의 PC 버전은 '스팀'에 출시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 2만 2천여 명을 기록했다. 더불어 리뷰 2천여 개 기준으로 '압도적으로 긍정적(95%)'을 달성했으며, 9일 오전 9500여 개 기준으로는 93%(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프레임드랍이나 오류 없이 쾌적한 플레이 환경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반대로 부정 평가의 대부분은 강제적인 넥슨 계정 연동 방식에 대한 것으로, 기존에 구글 계정 로그인을 사용하더라도 넥슨 계정 연동이 요구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정되어 있는 키 설정 변경, 보다 높은 해상도 지원, 리치 프레즌스와 도전과제, 포인트 상점 지원 등을 원하는 목소리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넥슨은 8일 신규 이벤트 스토리 'Code: BOX 밀레니엄에 다가오는 그림자 ~한 가지의 물음과 두 가지 대답~'을 업데이트 하고, '세이아'와 '아스나(교복)' 그리고 '카린(교복)' 등 신규 학생들도 추가했다. 무료 100연차 지원과 함께 메인스토리 '대책위원회' 편의 2장까지 한국어 더빙을 적용했다. 다음 주에는 신규 보스 '게부라'와 함께 일명 '페스' 기간에 돌입, '리오'와 '네루(교복)' 등 많은 이용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신규 학생들이 추가되고 '하나코(수영복)'도 복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