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한국어화 출시된 SRPG '펠 씰', 개발진이 SRPG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들어봤다

등록일 2024년03월27일 10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에서 전략 턴제 RPG(SRPG) '펠 씰: 아비터의 표식'(이하 펠 씰)을 공식 한국어화 출시했다.

 

'펠 씰: 아비터의 표식'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등 SRPG 고전 명작을 계승하는 전략 턴제 장르의 RPG이다. 유저는 하이 판타지와 스팀펑크 요소가 결합된 매력적인 세계관에서 '테오라 대륙'을 탐험하며 캐릭터를 육성하고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피에르 르클락(Pierre Leclerc)과 아티스트 크리스티나 르클락(Christina Leclerc) 부부가 2015년 설립한 독립 게임 스튜디오 6 Eyes Studio에서 개발한 작품이다.

 

6 Eyes Studio의 목표는 "현대적인 전략 게임 장르와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클래식 게임 플레이를 결합해 생생한 2D 아트를 사용하여 재미있고 매력적인 타이틀을 만드는 것"이라고.

 

피에르와 크리스티나는 15년 동안 EA, 액티비전, 게임로프트 등에서 근무한 베테랑 개발자들로 창업 후 첫 타이틀로 '펠 씰'을 만들었다.

 

'펠 씰'은 2019년 PC와 콘솔로 출시되었지만 한국 스토어에는 출시되지 않아 SRPG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SRPG 장르를 사랑하는 기자는 출시 직후 해외 스토어에서 구입해 플레이해 봤는데, 큰 볼륨과 게임의 복잡성에 놀란 기억이 남아있다.

 

스토브를 통해 한국어화 출시되어 마침내 국내 SRPG 마니아들도 '펠 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 출시를 기념해 6 Eyes Studio와 SRPG 장르를 선택한 이유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SRPG는 좋아하는 장르, 열정을 갖고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인디 개발에 뛰어든 것
이혁진 기자: 먼저 택티컬 RPG(SRPG)가 큰 시장을 가진 장르가 아님에도 이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6 Eyes Studio: '펠 씰'을 만들 때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장르라는 것과 저희가 높은 품질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장르라는 것이었죠.

 

먼저 SRPG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애초에 우리가 인디 게임을 개발하게 된 이유도 우리가 열정을 갖고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다음으로 '펠 씰' 작업을 시작했을 당시 우리는 이 장르의 게임이 많이 없으며, 게임 플레이와 범위 측면에서 높은 품질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장르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진이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게임들인지 들려주기 바란다
6 Eyes Studio: 우리는 오랫동안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했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펠 씰'에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파이널판타지 택틱스'(Final Fantasy Tactics)와 '택틱스 오우거'(Tactics Ogre)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별로 놀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영감을 받은 작품은 '파이널판타지6'(Final Fantasy 6), '위저드리8'(Wizardry 8),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Dragon Age Inquisition)으로, 특정 메카닉과 스타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는 여가 시간에 열렬한 게이머이기 때문에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준 다른 타이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펠 씰'을 실제 플레이해 봤는데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이었다. 초반 적응에 애를 먹을 게이머가 많을 것 같은데 팁을 좀 주면 좋겠다
6 Eyes Studio: 그것은 타당한 지적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점은 이 게임에는 난이도 설정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게이머 개인의 역량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게임이 시작된 후에도 병력(Troops) 메뉴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하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는 조언을 드려야겠네요. 유닛에 대한 재미있는, 자신만의 설정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 게임은 시각적으로나 기계적인 관점에서 유닛을 맞춤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므로 약간의 실험을 통해 멋지고 독특한 설정으로 자신만의 유닛을 만들어보세요.

 

이 게임은 핵심 매커니즘이 플레이어에게 숨겨지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클래스와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지식은 팀과 함께 성장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임 시스템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전히 모두 이해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해서 도움말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든 게임 시스템이 상당히 세부적으로 설명되고 몇 가지 팁도 제공됩니다. 선택 사항이며 도움말 섹션을 보지 않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확실히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좀 더 일반적인 팁으로, 적군을 향해 돌진하지 말고 조화롭게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펠 씰'의의 AI는 매우 똑똑해서 플레이어가 그냥 하나씩 돌격하면 되갚아 줄 것입니다. 힐링 유닛을 하나 이상 보유하는 것도 일반적으로 해당 장르의 게임에서는 좋은 계획입니다.

 

'펠 씰'은 '파이널판타지 택틱스'류 전술 RPG 중 가장 좋은 타이틀이라 자신

처음 출시되었을 때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구입해 플레이했는데, 출시 후 시간이 꽤 지나 한국 로컬라이즈 버전이 나왔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지 듣고 싶다
6 Eyes Studio: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한국 시장이나 대부분의 다른 시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게임 플레이, 2D 아트, 탄탄한 기획,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열정과 관심은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퍼블리셔와 팀을 이루어 시장에 관련된 업무를 일임했습니다. 하하하...

 

우리가 한국 시장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펠 씰'이 아마도 현재 '파이널판타지 택틱스 스타일' 전술 RPG 장르의 게임 중 가장 좋은 타이틀일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이것이 많은 한국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직접 플레이해 보니 '펠 씰'은 50시간 이상 걸리는 긴 시간을 요구하는 게임이었다. SRPG가 매우 긴 시간을 요구하는 게임과 20시간 전후의 비교적 짧은 시간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나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게임의 볼륨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6 Eyes Studio: 우리는 '펠 씰'이 미션과 몬스터의 추가 확장되어 스케일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펠 씰'에는 수많은 독특한 전투, 클래스, 몬스터 유닛이 있습니다.

 

초스피드로 게임을 즐기거나 뉴게임+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게임이 결코 짧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꽤 긴' 범위 내에서도 게임은 약 50시간이 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100시간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을 끝내는 것'과 '게임을 끝내고 모든 클래스를 마스터하고 모든 몬스터를 모집하고 모든 선택적 콘텐츠를 수행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디자인 전략은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취향에 맞게 경험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게임의 세계관이 범위가 매우 긴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냥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경험하고 싶지만 '게임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닌 유저'들도 선택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펠 씰'을 선보이고 DLC도 출시했다. 신작을 준비중일 텐데, 계속해서 SRPG를 만들어 나갈 계획인가
6 Eyes Studio: 우리는 한동안 새로운 타이틀을 작업해 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펠 씰'보다 개발 속도가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새 게임은 여전히 전략 스타일이지만 '펠 씰'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펠 씰'의 직접적인 전투 + 스토리 설정보다는 탐색, 거래 및 전투의 3가지 주요 범주로 중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는 또 아트 스타일을 대폭 변경하고 새 타이틀에 더 많은 모딩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펠 씰'에서 플레이어가 모딩을 통해 클래스, 미션, 새 장비 및 아이템을 추가할 수 있는데, 새 타이틀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에 더해 새로운 스프라이트, 주문, 지도 등을 추가하려 합니다.

 

아직 스크린샷을 많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곧 새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웹사이트, 페이스북, X 계정에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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