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모바일로 들어온 'LoL',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등록일 2020년11월17일 15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한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는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5:5 대전과 룬테라의 세계관 등 리그 오브 레전드의 주요 특징을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최적화 했다.

 

특히 소환사의 협곡과 그곳에 존재하는 챔피언, 드래곤, 미니언과 아이템까지 모두 선보였으며, 원작 특유의 분위기와 전략성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운영 체계를 적용해 모바일 환경에 맞춘 독특한 플레이 환경을 구현했다.

 

모바일 MOBA 게임 불모지 대한민국에 부동의 PC 플랫폼 1위 게임 LoL의 모바일 버전 와일드 리프트는 어떤 인상을 남겼는지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즐겨보았다.

 

 

백인석 기자
'룬테라' 세계관을 기반으로 IP 확장에 전념 중인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의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선두주자로 시장을 열었던 PC 시절과 달리,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이미 '펜타스톰(또는 왕자영요)'이나 '모바일 레전드' 등 이미 다수의 모바일 MOBA 게임들이 자리를 잡았기에 이용자 점유율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이용자 수치나 성적 등을 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 IP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게임은 PC의 핵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하다면 모바일에 맞춘 변화를 가했다. 캐릭터의 스킬 구성, 또는 액티브 아이템의 빌드 변경 등등 원작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크고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겠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핵심인 '라인전'에서 '한타'로 이어지는 게임 흐름을 모바일에 잘 담아냈다고 느꼈다. 일반적인 MOBA 게임에서는 '라인전' 단계가 아주 짧거나 생략되는 경우들도 많은 반면,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초반 5분에서 7분 정도를 챔피언의 성장에 할애해야만 한다. 그러면서도 15분 내외의 짧은 게임 시간을 지켜냈다는 점은 호평할 만한 부분.

 

입문 난이도는 기존의 MOBA보다는 어렵지만 적어도 PC보다는 쉬워졌다. 150여개의 챔피언,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상성 관계와 복잡해진 스킬 효과 등에 지쳐 '리그 오브 레전드' 입문을 포기했던 사람들도 도전해 볼만한 수준. 챔피언의 수도 적고 아이템 체계도 간소화되었기 때문에 마치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 시절과 환경이 유사하다. 미리 어느 챔피언이 어느 라인을 주로 간다는 것 정도만 기억해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와일드 리프트'가 완벽하게 잘 만든 모바일 MOBA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모바일 MOBA에 비해 스킬의 히트박스가 꽤나 좁은 편이며, 조이스틱의 조작감도 가끔씩은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통신 환경도 상당히 불안정한 편인데, 해외 이용자(또는 VPN 사용자로 추정)들이 많아질수록 통신 환경도 급격하게 나빠진다. 타 국가와의 매칭을 제공하고 있는데, 퀵 메시지의 자동 번역 기능이 없어 만국 공통어인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의사소통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들도 많아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꽃피더라.

 

'와일드 리프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안인 동시에 스탠드 얼론 게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PC로 게임을 즐길 시간이나 환경 상의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와일드 리프트'가 좋은 대안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핵심 요소들을 활용한 모바일 MOBA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 기자는 마치 초창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에 두 세판 정도를 플레이하게 되더라.

 

사실 게임 내적인 문제보다는 외부의 변수가 향후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겠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프리시즌을 통해 아이템 구성을 대폭 변경했는데, 이용자들 사이에서의 호불호가 상당하다. '와일드 리프트'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패치를 따라간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 측의 계획인데, 프리시즌 대규모 패치의 결과에 따라 '와일드 리프트'의 평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줄평: '와일드 리프트' 만나고 베트남어를 알기 시작했다

 


 

신은서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오리지널 IP보다는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나오는 것은 서비스 초반 유저들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의 IP를 사용했고, 그 게임과 연동까지 된다면 유저 입장에서 호기심에서라도 다운로드 받아 한 번쯤은 즐겨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라이엇 게임즈도 PC LoL을 즐기는 와일드 리프트 유저들을 위해 일정 횟수의 플레이를 하면 본인이 PC 버전 LoL에서 보유한 스킨 등을 랜덤으로 옮겨 올 수 있도록 해 적극적으로 두 게임을 같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물론 게임 내적으로도 PC LoL의 캐릭터 스킬과 맵 디자인 등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게임 운영 같은 부분에는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내부 콘텐츠 적응에 대한 이야기이고 하드웨어의 적응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캐릭터들의 일반 스킬과 와드, 스펠 등 사용해야 하는 버튼은 여러가지인데 이를 엄지손가락만으로 다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조작에 어려움을 느껴 PC 앱플레이어로 눈을 돌리고 이것을 활용하면 PC 버전과 동일한 조작도 가능하지만 렉과 핑 그리고 한 판만 하면 게임이 꺼져 다시 플레이하는 등 여러 문제가 존재해 와일드리프트는 그냥 모바일로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점은 중급 AI가 은근 잘 짜여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컨트롤 적응도 필요하고 괜히 멀티로 해서 감정 소모 되는 것이 싫어서 중급 AI전으로 게임을 즐기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만한 초보 유저보다 반응속도도 빠르고 판단이 더 정확한 AI를 보고 자연스레 멀티 플레이 큐를 돌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줄평: 그런데 랜덤으로 가져온 스킨은 왜 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것들일까? 해명해 라이엇!

 


 

박종민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감춰왔던 비밀병기를 공개했다. 바로 전세계 최고의 MOBA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성을 바탕으로 만든 신작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기존과 거의 동일하지만 세세한 부분을 모바일에 맞게 바꾸면서 전투가 보다 빠른 템포를 가지게 됐다. 기존의 모바일 MOBA에서 어려웠던 논타게팅 방식을 시스템 보정으로 세미 오토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여기서 오는 게임의 체감 난이도 하락은 접근성 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갖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운영과 한타의 판단력이 중요한 MOBA고유의 특성을 계승했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가 큰 스노우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특히 모바일게임에서는 약간 길게 느껴질 수 있는 15분 정도의 플레이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게이머에게 요구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다.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한타와 뛰어난 맵 리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으로 MOBA를 많이 즐겨보지 않았다면 역으로 플레이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호불호 요소다. 

 

이미 롤을 접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게임을 하고 싶은 유저들이 있다면 와일드 리프트는 그 정답이 되어줄 게임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티어가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줄평: 새로운 페이커를 꿈꿨지만 현실은…눈물의 신작 '리그 오브 레전드 : 와일드 리프트'

 


 

김성렬 기자
우선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모바일 MOBA의 게임들이 갖고 있는 특장점들을 잘 흡수하고 단점들을 다듬은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세심하게 게임 내 시스템을 설명해주는 튜토리얼, 원작보다 대폭 간소화된 UI와 아이템 및 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래그 및 터치 방식의 스킬, 진영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기 위한 시점 전환 등이 인상적이다.

 

사실 입만 아픈 이야기이지만, 결국 '와일드 리프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세일즈 포인트는 캐주얼함과 대중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모바일 환경에 맞춰 대폭 축소된 게임 플레이 타임과 다양한 편의 요소, 챔피언들의 매력을 잘 살린 연출과 그래픽,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많은 유저 수 등 현재 시점에서 즐기기에 무난한 모바일 MOBA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을 해본 유저라면 적응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유사하고 게임성도 비슷하다. 아예 처음 시작해보는 사람, 그리고 원작을 플레이 하지 않은 지 오래된 나와 같은 유저라면 상대적으로 낮아진 진입 장벽 덕분에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우선 원작의 포지션 별 매칭이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 1,2픽 유저가 재미있는 포지션을 먼저 가져가면 5픽 유저는 강제로 정글이나 서포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잦은데, 원작의 초창기 '5픽 천민'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자신의 역할에 맞춰 EU 스타일로 보다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원작에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팀파이트나 텔레포트를 겸한 사이드 운영, 오브젝트 스틸 등의 전략을 통해 어느 정도 '비벼볼' 여지가 있다. 하지만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이러한 성장 차이 극복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않고, 모바일 환경의 특성상 소통 문제로 인해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는 한 운영을 펼치기에도 어려운 면이 있다.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게임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구조적으로 성장 속도를 매우 높였다. CS는 몇 개쯤 놓쳐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며, 첫 궁극기도 5레벨에 습득한다. 게임의 템포와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상대와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물론 원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실력이 비등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게임이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분명 게임의 템포를 조절하면서 생긴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빠르게 한 쪽으로 게임의 승패가 쏠리고 역전이 어렵다는 점을 다듬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버 문제도 언급하고 싶다. 지역별 분리가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솔로 랭크를 플레이 하다 보면 동아시아권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되는데, 팀원간의 호흡이 중요한 게임임에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게임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더불어 핑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 또한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줄평: 크게 모난 곳 없이 무난한 모바일 MOBA. 어려워진 원작이 부담스럽다면 도전하자

 



 

이혁진 기자

주변에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처럼 마음내키는 대로 막 플레이하며 즐기니 다시 옛날느낌 나고 재미있다는 지인들이 많아 같이 아재팀 만들어 도전 함 해 보자!는 각오였는데...

 

접속이 안된다. 휴면계정이 된 상태로 라이엇 통합계정으로 변환이 되며 휴면을 풀어도 통합계정 전환이 안 되고 휴면 상태로 계속 인지되어 로그인을 못했다. 기존 계정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해야한다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수년간 즐기며 계정이 셋에 게임을 접기 전까지는 올스킨을 유지했고 RP도 잔뜩 남아있는 계정을 갖고 있는데 처음부터 하라니 납득이 되지 않았다.

 

기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간혹 한판씩 즐기다 40대 접어들며 플레이하는 빈도가 줄어들어 지난 1년여 동안은 게임을 하지 않아 계정이 휴면계정이 된 상태였다. 이 상태에서 라이엇 통합계정이 시행되었고, 통합계정으로 기존 계정을 전환하라는데 휴면 계정 상태에서는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 본인 인증만 30여회 한 것 같은데, 본인 인증을 5회쯤 해서 휴면을 풀어도 계정 통합으로 넘어가면 휴면 풀고 오라고 떠서 다시 처음부터 진행해야 했다.

 

2~3일 정도 어떻게든 휴면을 풀고 계정을 통합해 플레이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해결이 안되었고 와일드 리프트는 기자와는 연이 없는 게임이라 판단해 이번에는 라이엇게임즈에 계정 관리 시스템 좀 잘 정비해달라는 부탁 정도만 남기고 넘어가려 한다.

 

한줄평: 시간 좀 지나니 결국 주변 아재들도 하나둘 접어서 뒤늦게 혼자 하기도 애매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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