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가 23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코빗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이 미국의 온체인 금융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어떤 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분석했다.
김민승 센터장은 비트코인, 크립토, 스테이블 코인 등의 가상 자산은 업계에서 매번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규모와 규제 등에서 결국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리브라라는 스테이블 코인 제작을 앞두고 가짜 달러라는 말을 들었지만 현재는 미국이 금융 시장에서 하나의 무기로 활용 중이며, David Sacks 미국 백악관 AI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미국 국채에 수조 달러 규모의 수요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여 미국 시장에서 가상 자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치의 끝은 블록체인
지금까지 인류는 다양한 방식으로 거래하며 가치를 옮겨왔다.
초창기 현물 거래를 시작으로 그 후 금, 은, 화폐와 같은 현물을 구매하는 돈이 나왔으며 이후 가치를 정리한 장부가 등장했으며 이후 장부의 개념을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옮긴 전자 금융이 보편화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김민승 센터장은 “물리적 실물에서 출발해, 가치는 점점 '기록'으로 추상화되고 있고 모든 기록을 온체인으로 등록하는 블록체인은 그 연장선의 가장 최신 형태”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온체인 금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는 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익명의 논문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은 은행이나 회사 같은 중간자 없이 한 사람이 직접 관리할 수 있고 누구도 닫거나 임의로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하고 작동 원리가 코드로 공개된 주인 없는 공개 장부라는 개념을 등장시켰다.
이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특징에 프로그래밍을 더해 인풋과 아웃풋 과정을 모두가 확인할 수 있는 함수를 선보이며 다양한 코인을 탄생시키는데 큰 영향을 줬다.
온체인 금융은 무엇인가
온체인 금융은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잇는 블록체인 위에 ‘토큰’ 형태로 가치를 저장하고 거래하는 존재이다.
김민승 센터장은 온체인 금융의 장점에 대해 가치를 블록체인 상으로 올리기 때문에 사람, 조직의 권한 행사 없이 프로그래밍으로 가치를 저장, 전송,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운용 가능하고 인건비가 들지 않아 비용이 낮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대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범죄 등에 취약해 많은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김민승 센터장은 강조했다.
문제는 2017년에도 온체인 금융을 시도하고자 했으나 그 당시 같은 장점과 우려 사항이 분석됐음에도 그 때는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에 대해 김민승 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17년에는 기술이 미성숙해 느리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커 이더리움이 실생활 진입에 실패했고 이후 기술이 발전되면서 개선된 제품이 등장했을 때는 루나-테라 사태, FPX 사태 등 가상자산과 관련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며 바이든 정부의 탄압이 있었던 것.
하지만 김민승 센터장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발전돼 빠르고 저렴해진 인프라로 바로 실사용이 가능하며 미국 정부의 기조가 탄압에서 국가 전략 제도적 해소로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 3천억 불과 기관이 보유한 RWA(현실 세계 자산(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올리는 토큰화 작업)으로 자본도 충분한 상황이다.
김민승 센터자은 심지어 단순히 규제 완화가 아니라 미국은 거래, 청산, 결제, 보관 등 금융의 모든 단계를 온체인화 하기 위한 바탕을 다지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4월 13일 DeFi 프론트엔드 면제를 조건부로 5년 일몰 규정을 달고 오픈했다. 이는 금융이 온체인화해도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해야 하는 인터페이스 구조를 보다 쉽고 빠르게 변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여기에 5월 18일에 토큰화 주식 거래도 가능하도록 토큰화 주식 면제 정책을 발표했으며 결정적으로 그 다음 날인 5월 19일에는 핀테크 행정명령을 통해 기존에는 가상 자산 관련 업체는 연준 마스터계좌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이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했다.
특히 김민승 센터장은 SEC와 CFTC가 관할 경계를 정리하면서 내놓은 정책들을 보면서 미국이 온체인금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바이낸스의 bStocks와 크라켄의 xStocks 같은 토큰와 증권이 출시됐으며 24시간 운영되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도록 SEC가 나스닥과 NYSE의 야간거래도 허용한 것에 그는 주목했다.
아울러 미국 증권의 청산·결제 인프라, 토큰화로 이동하는 흐름을 이유로 미국은 현재 정책, 제도, 시장이 전부 금융을 온체인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그 흐름의 끝이 블랙락의 래리 핑크의 “모든 것은 토큰화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해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래서 온체인금융의 현재 상황
김민승 센터장은 온체인금융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아직까지는 단순 토큰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실 자산이 토큰화 되는 단계가 꽤 빠른 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온체인 RWA 규모가 현재 300억 불이며, 이는 약 6년 사이 350배 이상 성장한 것이라고 김민승 센터장은 설명했다.
현재 가장 많이 토큰화된 것은 미국 국채(150억 불)이고 그 다음이 원자재(금) 50억 불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는 단순히 토큰이지만 이후 담보, 증거금, 자동 운영 등으로 그 규모와 활용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김민승 센터장은 전망했다.
온체인금융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미국 정부
김민승 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온체인금융 시장의 규제 완화는 단순한 산업 친화 정책이 아닌 국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기축 통화로 달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빚을 많이 지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이 활성화되면 전 세계가 달러를 디지털 지폐로 활용하고 발행사가 단기 국채를 매입하는 등 달러의 가치를 보존하는데 용이해지면서 통화 전략으로 사용이 가능다는 것이 김민승 센터장의 설명.
김민승 센터장은 현재의 미국에 대해 규제, 거래소, 운용사도 모든 자산을 한 군데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경계가 사라진 ‘하나의 플랫폼(super-app)’이라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온체인금융이 활성화되며 달러의 스테이블 코인 결제가 늘어나면 달러의 패권이 강화되고 미국 국가 부채의 감소를 노리는 것.
그 일환 중 하나가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모으는 단체 SBR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직접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상황인가
한국은 가상자산과 관련한 규제는 많이 생겼지만 육성이나 진흥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도 미국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상황으로 2025년에는 법인 매도 일부 허용했고 2025년에는 상장사, 전문투자자자 매매 허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의 흐름이 국내 주식시장이 폐장됐을 때 가격 흐름의 영향을 주고 있기에 온체인금융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승 센터장은 “자산은 토큰화되고 금융은 온체인으로 이동하며 거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한다”라며 “이 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언제 미칠까”라는 질문을 남기고 강연을 마쳤다.
(사진 제공: 한국게임미디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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