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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갓 세이브 버밍엄'은 다장르 도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젝트"

2025년08월22일 14시05분
게임포커스 편집부 (desk@gamefocus.co.kr)

 

게임스컴 2025 둘째 날인 8월 21일, 쾰른메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감지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탑다운 슈터, 로그라이크에 이어 좀비 서바이벌 장르까지 아우르며 콘솔 및 PC 기반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본격 나선 것이다. 그 야심찬 도전의 선봉에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갓 세이브 버밍엄'이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이라는 독특한 시공간적 배경에서 펼쳐지는 좀비 서바이벌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5의 강력한 렌더링 기술을 통해 중세 시대의 생생한 분위기와 절망적인 아포칼립스 상황을 동시에 구현해냈다. 플레이어들은 현대적인 총기 대신 쇠스랑, 도끼, 벌목도구 등 당시 실제 사용되던 도구들로 무장하며, 침구나 조리도구 같은 일상용품까지 활용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작년 게임스컴 2024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사실적인 물리 엔진과 몰입감 있는 게임플레이로 해외 게이머들과 미디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 작품이 올해는 더욱 완성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완성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유저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며 사실적인 물리 시스템과 생존 시뮬레이션 구조를 정교화해온 결과다. 식량과 물, 은신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탐험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 시스템은 기존 좀비 서바이벌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글로벌 시장에 각인될 작품 만들겠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탑다운 슈터, 로그라이크 등 다양한 장르의 도전을 이어왔다. 갓 세이브 버밍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젝트이자,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특히 중세 영국과 좀비라는 키워드의 결합, 그리고 사실적인 그래픽과 물리 엔진 기반의 서바이벌 시뮬레이션이라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모두 도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글로벌 게이머들의 마음속에 긍정적으로 각인될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퍼블리셔로서 개발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션드라이브 김희재 대표가 말하는 도전과 비전

이어 무대에 오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김희재 대표는 스튜디오의 지난 5년을 돌아보며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오션드라이브는 설립 이후 ‘로스트 아이돌론스', '섹션 13' 등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을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선보이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김 대표는 작년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된 갓 세이브 버밍엄이 많은 관심을 받았음을 상기시키며, “이번 빌드는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게임성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카카오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이 든든한 기반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창업 당시 세운 비전과 목표를 잊지 않고, 전 세계 유저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4세기 영국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아라

게임의 구체적인 소개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차현성 디렉터가 이어갔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무대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서바이벌이다. 개발팀은 역사적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당시의 마을과 건축 양식을 충실히 복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 고딕 양식으로 증축된 세인트 마틴 교회를 당시의 중세 양식으로 재현한 것이 있다.

 

게임의 생존 요소는 중세 생활상을 반영한다. 나무를 얻기 위해 숲이 아니라 빈집의 가구를 부숴야 하고, 불을 피우려면 당시의 부싯돌 도구인 플린트 스트라이크가 필요하다. 또한 요리 콘텐츠로는 당시 군대에서도 활용된 스튜가 등장하며, 채소와 고기를 넣어 장기간 보관 가능한 형태로 음식을 가공해야 한다.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기 때문에, 현실적 생존 전략이 요구된다.

 

차 디렉터는 “이러한 생활 액션을 최대한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중세 시대적 맥락을 반영한 생존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또 다른 핵심은 물리 엔진 기반 상호작용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의 대부분의 사물을 자유롭게 들어 옮기고 쌓거나 던질 수 있다. 가구로 문을 막아 좀비의 진입을 차단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던져 좀비를 쓰러뜨리는 등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심지어 책상을 벽에 받쳐 높은 곳으로 탈출하는 등 즉흥적인 생존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갓 세이브 버밍엄이 애초부터 대규모 프로젝트로 기획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션드라이브는 초기 단계에서 Dropkick Navvy이라는 소규모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테마와 규모를 확장해 현재의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작년 게임스컴에서는 아직 초기 빌드였지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올해 3월 공개한 트레일러 역시 높은 호응을 받으며 개발진에게 큰 동력이 되었다. 현재 게임은 프리 알파 단계로, 하루 분량의 생존 경험만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다.

 

마을 구현은 약 25% 진행됐고, 캐릭터 생존 활동 및 상호작용은 약 50% 수준이며, 향후 알파 단계에서 핵심 기능을 모두 구현하고 베타 빌드에서 밸런스를 조정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개발팀은 새로운 빌드가 나올 때마다 영상을 공개하고 테스트 빌드를 배포,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차 디렉터는 “역사적 고증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실제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영해 그래픽과 콘텐츠를 수정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빌드에서는 주황색 당근이 등장했으나, 이는 14세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채소라는 지적을 받고 이번 빌드에서는 보라색 당근으로 교체했다는 일화가 현장에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프리 알파 테스트 10월 예고... 피드백 수렴하며 게임성 '업그레이드'

현재 오션드라이브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프리 알파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관심 있는 게이머들에게 조기 공개해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가 힘을 합친 갓 세이브 버밍엄이 사실적인 물리 엔진을 결합한 차세대 서바이벌 경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식 출시 일정과 플랫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PC와 콘솔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해당 기사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 게임스컴 공동 취재단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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