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설날 황금 연휴에 즐기기 좋은 게임포커스 기자들의 추천 게임

등록일 2026년02월16일 15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설 황금 연휴가 다가왔다. 2025년처럼 임시 공휴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을 포함해 5일을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연휴 하면 여행을 떠나거나 그동안 조금은 소홀히 했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또 게이머들에게는 그동안 라이브러리 한 켠으로 미뤄둔 못 깬 게임들을 즐기거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게임에 복귀하기에도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게임포커스에서는 그동안 매해 굵직한 연휴마다 즐길 만한 추천 게임 및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어김 없이 게이머들을 위한 여러 작품들을 엄선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게임을 비롯해 복귀하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인 게임,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인기인 화제작, 진득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RPG, 영화같은 게임까지 게임포커스 기자들의 추천 게임들을 살펴보자.

 



 

김성렬 기자: 올해 설 연휴는 '악마술사'와 함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최근 몇 년 사이 게임 업계의 중요 화두 중 하나가 바로 '클래식'이 아닌가 싶다. '바람의 나라 클래식'이나 '메이플스토리 월드' 기반의 여러 서버들, '아이온 클래식'이나 '리니지 클래식' 같은 복고 열풍(?)이 게임에도 부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블리자드도 약 3년의 긴 침묵을 깨고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신규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면서 (나를 포함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팬들이 들썩이게 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디아블로 스포트라이트'에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신규 DLC '악마술사의 군림'을 공개하고 동시에 당일 출시하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악마술사의 군림' DLC를 통해 금지된 지식을 사용해 악마를 부리거나 속박하고 각종 불과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는 '악마술사'가 8번째 캐릭터로 추가됐다. 이외에도 ▲많은 팬들이 염원하던 보석 및 룬의 보관 개선 및 보관함 탭 개선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게임에서 적용 가능한 전리품 필터 등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뿐만아니라 ▲막(Act)을 직접 선택하도록 개선되고 강화된 적과 더 큰 보상을 제공하는 개선된 '공포의 영역' ▲지옥 난이도의 신규 적 '공포의 전령'과 조각상 5개를 조합해 만날 수 있는 적 '고대인'들과의 전투 ▲신규 세트, 유니크, 룬어 아이템 ▲아이템을 모아 각종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연대기(Chronicle) 시스템 등 다방면의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는 2025년 설 연휴에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복귀하기에 좋은 게임으로 추천했었다. 그만큼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갓겜'이라는 것이다. 물론 당시에는 새 래더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 외에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진 않았기에 명분이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복귀해야 할 명분과 이유는 충분히 갖춰졌다. 오히려 지금이 복귀해서 연휴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새해 '득템'을 기원하는 '디아블로 레거시' 리드 프로듀서 매튜 세더퀴스트의 인사 영상도 감상하자.

 

 

박종민 기자 : 지표가 말해주는 이유 있는 흥행, MMORPG에 목마른 유저들이라면 '아이온2'

가장 많은 의혹의 시선을 받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가장 많이 응원을 받는 게임, 소위 말하는 ‘빠’와 ‘까’가 열광하는 MMORPG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서비스 이후 서비스 100일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 우상향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되고 있다.

 

“봐서 안좋은 것이면 닫아”, 시청자 6만 1000여 명 앞에서 옳게 된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개발자들

 

아이온2가 보여주는 콘텐츠들은 세계 최고의 MMORPG ‘와우’에 몇 만 시간 이상, ‘파이널 판타지 14’에 몇 천 시간을 투자한 골수 MMORPG 유저인 기자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냉정하게 말한다면 콘텐츠의 깊이가 미미하게 느껴지고, 또 굉장히 가볍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식 서비스 이후 꾸준히 게임을 즐겨본 아이온2의 매력은 요즘 MZ 세대가 원하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경쟁 요소가 적거나 없으며, 이 모든 것을 유저들에게 강요하거나 강제하지 않는 구조적 설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점점 짧아지고 다양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요즘 게임업계의 트랜드와도 전혀 무관하다 볼 수 없다. 물론 고점을 찍기 위해선 아이온2 역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되지만 사실 지금까지의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는 것에 있어서는 와우나 파이널판타지14가 보여주는 코어한 게임 플레이가 필요로 하지 않다(온전한 시간과 노력의 영역인 PVP는 논외로 하자).

 

게임 콘텐츠 외적으로도 개발자들이 보여주는 아이온2에 대한 노력과 헌신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유저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끔은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적어도 게임에 대한 애정 하나만큼은 소통이 중요한 요즘 게임업계에서 타의 모범이 된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뭔가 저지를 것 같은데 참고, 뭔가 아쉬운 것 같은데 보여주는 아이온2의 매력은 하교 후 학교 앞 분식집, 맛집(개고기 아님)에서 배불리 먹고서 찾아간 디저트 가게처럼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다.

 

물론 기자의 추천에도 지난 세월 켜켜이 쌓인 엔씨에 대한 과금 불신의 시선이 있는 것 역시 이해한다. 하지만 새로운 MMORPG에 목마른 유저들에게 아이온2는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유저들에게 그 불신과 의혹을 잠시 접어두고 플레이를 권유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설 연휴를 앞두고 무작위 선물 추첨 이벤트에서 선물 보따리를 먼저 풀어 헤치고 줄 것을 선별해 뽑은 역대급 주작(?) 방송을 통해 서비스 이래 최대 재화 혜택을 쏟아내고 있는 지금,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데바 라이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혁진 기자: 건담 게임을 즐길 최적의 타이밍,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 그리고 '원신'
최근 '건담' 공식 유튜브 채널(@GundamInfo)에서 '역습의 샤아'와 'Z건담' 극장판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ZZ건담' TV 시리즈의 넷플릭스 전개도 예고되어 있는 만큼 이번 설 연휴는 건담 애니를 보고 건담 게임을 즐길 최적의 타이밍 아닐까 싶다.

 

건담 게임은 상당히 많이 나와 있는데, 연휴 동안 끝을 볼 수 있는 게임이고 캐주얼 건담팬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설정과 난이도의 게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가 떠오른다. 마침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설 기념 세일로 할인도 진행중이니 아직 구입하지 않았다면 저렴하게 구입해 즐기기에도 좋은 타이밍이다.

 



 

1년전쟁부터 비우주세기까지 다양한 건담들이 얽히는 스토리는 사실 아무래도 좋고, 원하는 기체를 강화해 신나게 싸우는 액션게임으로 꽤 잘 만든 작품이다. 기체는 설계도를 모으면 획득 가능한데, 설계도를 주는 맵에서 파밍을 해 원하는 기체를 얻어 강화해 전투에 나서는 구조로 되어있다.

 

과거 SD건담 온라인게임을 즐긴 경험이 있는 유저라면 추억(?)을 느끼며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콘텐츠를 대부분 즐기는 데 30~40시간 정도면 충분하니 연휴 기간에 버닝하면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건담에는 관심이 없다면 '원신'을 시작하거나 복귀할 최적의 타이밍이니 '원신'을 추천해야겠다. 콘솔 유저라면 특히 그렇다.

 

게임 내적으로는 '원신' 스토리 폼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평가되는 콜롬비나 스토리가 마무리된 타이밍으로, 해등절 이벤트로 넉넉한 보상도 받으면서 뛰어난 성능의 자백과 느비에트를 픽업해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타이밍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원신'을 즐긴 적이 있다면 트로피를 마무리할 마지막 찬스이다. 호요버스에서는 '원신'을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 별도 버전(트로피셋)으로 서비스해 왔는데,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4월 초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서비스 종료 후에는 트로피 획득이 불가능해지는데, 설 기간이 '원신'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 트로피를 100% 마무리할 마지막 찬스이다.

 

'원신' 트로피 중에는 콜롬비나의 축복을 6번 받아야 하는 트로피가 있는데 콜롬비나의 축복은 실제 시간으로 1주일에 한번 받을 수 있다. 마신임무를 클리어한 뒤 6주 연속(마신임무 중 한번 받게 되니 그 주를 포함한 6주) 축복을 받아야 하고, 서버종료 일자를 생각하면 설 연휴에 시작하고 매주 빼먹지 않고 축복을 받으면 클리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신'은 계정정보를 공유하므로,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과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 중 하나를 클리아하고 다른 버전을 실행만 하면 트로피가 자동 획득된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가 다 있거나, 플레이스테이션4만 있다면 기간 안에 클리어해 두도록 하자.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북미 버전, 유럽 버전으로 나뉘는데 어떤 버전이든 클리어하면 다른 버전 트로피도 오토팝이 되니, 서버종료 전에 두 버전 모두 마무리하면 좋을 것이다.

 

신은서 기자: 한편의 흑백영화 같은 게임,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명절 큰집 입장에서 제일 짜증나는 연휴 유형이 무엇이냐 물으면 첫째도 주말이 설날 앞에 붙은 연휴이고 둘 째도 주말이 설날 앞에 붙어서 연휴의 대부분을 청소와 차례 준비 작업으로 보내야하는 연휴라고 큰집 장녀 3X년차인 나는 단언컨대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번 설 같은 그런 유형 말이다. 그래서 큰집 입장에서는 쉬는 날이 단 하루 밖에 없는 입장에서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보다는 짧은 시간 내에 임팩트 있게 끝내는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

 

바로 국내 1인 인디 개발자 소미님의 작품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이다.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는 경찰에서 퇴직한지 12년이 지난 주인공에게 어떤 젊은 경찰관이 그녀가 현역 시절 해결하지 못한 ‘서원이 실종사건’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에서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나이가 들어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서원이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떠올리며 주요 증거와 모순점을 찾아내며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주인공의 기억이 단순히 말의 순서 뿐만 아니라 화자의 정보도 잘못 기억하고 있어 이를 맞추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가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지만 게임 스토리에서 주는 임팩트가 그 짧은 시간 대비 매우 커서이다. 분명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어서 짧은 연휴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마무리하기에는 좋은 게임일 것 같아 이번 설에 한번 플레이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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