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추석을 즐겁게 보내려면… 게임포커스 선정 추석 '황금 연휴'와 함께할 추천 게임

등록일 2022년09월10일 23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2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 연휴는 9일 금요일부터 시작돼 대체공휴일 제도에 의해 12일 월요일까지 총 4일을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다. 추석 당일이 주말에 자리해 지난해 총 5일을 쉴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아쉽기는 하지만, 연휴 기분을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명절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종식이 요원한 가운데 하루에도 수만 명 단위로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그 어느 시기보다도 가족을 포함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남은 올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하는 휴식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게이머라면 무릇 게임이 곧 휴식이고 휴식이 곧 게임인 법. 자유롭게 게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연휴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맞이해 새로 시작하거나 복귀 하기에 좋은 모바일게임부터 시간을 들여 진득하게 엔딩까지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까지, 매 명절 시즌마다 돌아오는 게임포커스의 2022년 추석 연휴에 즐길 만한 추천 게임들을 살펴보자.

 

김성렬 기자: 바로 지금이 새로 시작하거나 복귀하기에 최적의 타이밍, '블루 아카이브'

기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 즐길 만한 게임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추천하고 싶다. 다소 명절 기분을 내기에는 거리가 있지만, 새로 시작하거나 복귀하기에 지금처럼 좋은 타이밍도 없기에 서브컬처 유저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또 넥슨은 추석을 앞두고 '보름달 아래, 진홍빛 술래잡기' 이벤트를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므로 추석과 완전히 무관한 것도 아니라고(?) 변명해 본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는 먼저 서비스 되었던 일본 서버의 '미래시'를 충실히 따라가면서 무난하게 순항하고 있다. 오픈 당시부터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 해오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최근 운영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다. 매출 또한 양대 앱 마켓에서만 눈에 띄지 않을 뿐, 할인 쿠폰과 출석체크 등 각종 혜택이 지원되는 원스토어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있는 효자 타이틀이다.

 

지난 7월 '서울 코믹월드' 현장에는 넥슨이 직접 부스를 내고 참가해 유저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또한 '순수한불순물' 등 '블루 아카이브'와 연이 닿아 있는 인기 작가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구름 인파가 몰려 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김용하 EPD와 차민서 PD는 현장에 깜짝 방문해 음료수를 직접 나눠주거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소통에 나서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냈다.

 



 

'블루 아카이브'를 추천 게임으로 언급한 이유는 (사심이 많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지금, 바로, 당장 새로 시작하거나 복귀하기에 아주 좋은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신규 스토리 및 이벤트와 고 성능의 한정 캐릭터 '와카모', 일명 '페스'로 불리우는 3성 획득 확률 증가 뽑기, '페스' 뽑기 이후 지원되는 무료 뽑기 100회와 대량의 사전등록 누적 선물까지 제공되므로 그야 말로 최적이다.

 



 

우선 발렌타인 데이 기념 스토리 이벤트인 '샬레의 해피♡발렌타인 순찰'과 '코사카 와카모의 침묵과 축연'이 6일 업데이트 됐다. 물론 9월인 지금은 발렌타인 데이와는 관계가 없지만, '키보토스'에서 학생들이 초콜릿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므로 사소한 것은 넘어가자.

 

해당 이벤트에서는 재액(災厄)의 여우 '와카모'를 둘러싸고 '키보토스'에서 벌어지는 발렌타인 데이 소동 스토리, 그리고 학생들과의 달달한 발렌타인 데이 서브 스토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신규 및 복귀 유저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페스' 뽑기다. 10일 토요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짧게 진행되는 이 '페스' 뽑기에서는 3성 학생 그룹의 획득 확률 합산 수치가 기존 2.5%에서 5%로 2배가 된다.

 

'하야세 유우카'처럼 똑똑한 유저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200연차 '페스' 뽑기를 시도했을 때 3성 학생을 약 10명 가량 얻는 것이 평균이다. 물론 이는 계산된 결과이자 평균이므로 너무 믿지는 말자. 나 또한 평균 보다 적게 획득했다….

 



 

특히 이 '페스' 뽑기에서 얻을 수 있는 '와카모'는 신비 속성 총력전에서 크게 활약하는 고 성능의 학생이기 때문에, 타 3성 학생들의 획득 확률 상승과 더불어 겸사겸사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와카모'의 획득 확률은 0.7% 그대로이며 '페스' 뽑기 기간이 평소보다 짧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하자. 또한 100회 무료 뽑기는 이 '페스' 뽑기가 끝난 뒤 제공된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이혁진 기자: 콘솔부터 모바일까지 두루 즐기자... '소울해커즈 2'와 '백년의 봄날은 가고', '원신'과 '슬램덩크 모바일'

4일 연휴, 진득하게 RPG나 어드벤쳐 게임 하나 잡고 클리어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한번 잡으면 쉽게 놓기 힘들어 미뤄둔 장기 서비스 게임의 업데이트를 따라잡기에도 딱 좋은 기간이다.

 

최근 나온 싱글게임 중 '소울해커즈 2'와 '백년의 봄날은 가고' 두 작품, 장기 서비스 게임 중에는 '원신'과 '슬램덩크'를 추천하고 싶다.

 


 

아틀라스의 신작 RPG '소울해커즈 2'는 클리어에 수십시간은 필요한 게임이다. 오소독스한 JRPG로 게임의 본격적인 재미를 느끼려면 10시간 정도 초반부 플레이를 넘어서야 한다.

 

평소라면 10시간이나 준비 플레이를 해서 게임의 재미를 느끼라니 말이 되느냐, 30분 해서 재미없으면 망겜 아니냐는 망언에 혹해 손대기 힘든 게임이겠지만 연휴 기간에 잡고 느긋하게 시간을 들인다면 재미있는 JRPG 하나 잘 했다는 뿌듯함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년의 봄날은 가고'는 스퀘어에닉스가 실사로 만든 추리 어드벤쳐 게임이다. 신본격 미스테리를 표방하고 있는데 정말 밀실, 알리바이 트릭, 기믹, 서술트릭까지 제대로 된 신본격 미스테리 게임이었다. 플레이 타임은 1~20시간(플래티넘 트로피 획득까지) 정도로 연휴 기간 내에 부담없이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원신은 최근 새로운 지역이 추가되고 콘텐츠가 대폭 추가되었다. 퀘스트가 이어지고 계속 할 게 있어 시간이 꽤 필요한데, 연휴 기간이 추가 콘텐츠를 클리어하고 업데이트를 따라잡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종려를 제외하면 남자 캐릭터에게 과금을 하지 않던 기자가 스토리를 죽 플레이한 뒤 이번 픽업 캐릭터를 뽑고야 말았는데,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확립한 스토리로 유혹해 캐릭터를 뽑게 만드는 공식을 가장 잘 구현한 후발주자가 '원신' 아닐까 싶다. 스토리를 진행하고 신규 지역을 모험하며 모은 원석으로 신규 캐릭터 뽑기에도 성공하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모바일게임인 '슬램덩크'는 어린 시절 만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를 즐긴 추억이 있는 우리 세대를 위한 게임(?)이다.

 

디엔에이 서울은 추석 시즌을 맞아 '슬램덩크'에서 북산, 상양, 능남, 해남, 삼포, 노량, 무원 등 이름만 들어도 선수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각 고교 별로 선수자료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백호(각성), 서태웅, 정대만(각성) 등 북산 멤버들은 물론 성현준, 김수겸(각성), 안영수(각성) 등 인기 선수자료가 이벤트에 포함되어 있어 평소 좋아하는 선수를 없어서 사용하지 못했다면 이번이 짧게나마 사용해 볼 기회가 될 것 같다.

 

여기에 추석을 맞아 로그인 보상으로 특훈카드 조각, 다이아, 한가위 선물함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되니 게임을 쉬고 있었다면 추석 시즌이 딱 좋은 복귀 시점이 될 것 같다.

 

신은서 기자: '남프리스트' 업데이트로 유저 지원 빵빵한 '던파모바일'
과거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하면 삐죽삐죽한 머리를 가진 남자 귀검사, 강력한 여성 격투가, 키가 큰 미남 남자거너, 귀여운 외형의 여자 마법사 등을 먼저 언급하겠지만 이들보다 비주얼로 유저들에게 뇌리에 박히게 하는 존재는 따로 있었다.

 

바로 긴 머리 휘날리며 덥수룩한 수염을 가지고 우락부락한 근육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쫄쫄이 의상을 자랑하는 남자 프리스트이다. 생긴건 마동석 닮은 프리스트(물리)이지만 그들이 주는 효율 높은 버프와 힐을 한번 맞아 본 유저들은 그들의 장비는 보지 않고(딜러한테는 깐깐하게 따지면서) 파티에 포함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대대적인 리메이크에서 일명 게이 프리스트에서 체육관 선생님 룩으로 변하는 등 외형적인 면에서 던전앤파이터 최고의 변화를 겪기도 한 남자 프리스트가 던파모바일에 등장했다.

 


 

현재는 크루세이더와 커다란 토템을 바닥에 꽂고 주먹으로 싸우는 진정한 프리스트(물리) 인파이터 2개의 클래스만 공개된 상황이지만 여자 프리스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다.

 

특히 던파모바일은 이번 남자 프리스트 업데이트를 기념해 특정 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게임 내에서 유용한 아이템을 대량으로 뿌리고 있으며 전용 버프, 그리고 추석을 맞은 송편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플레이어들의 고속 성장을 돕고 있다.

 

비록 이번 추석 연휴는 짧지만 캐릭터 하나 최고 레벨 찍기에는 충분한 시간인 만큼 던파모바일 남자 프리스트 육성 한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로 초보라 서버를 고민한다면 조용한 전원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골 서버 '패리스'를 추천하고 싶다. 조만간 서버 점검으로 발전될 신도시(?)와 같은 서버라고 설명하고 싶다.

 

박종민 기자 : 루키를 벗어나면 위험한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맛있는 음식과 모처럼 보는 친척들과의 이야기 꽃이 만개하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올해는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가족들이 명절을 일찍 세거나 축소해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루 한 시간도 아까운 청소년들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가족, 친척들과 보내는 시간이 유독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자가 추천할 게임은 바로 넥슨이 서비스하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MMORPG나 RPG와는 다르게 간단한 조작 방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한 판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연끌’이나 ‘커팅’ 같은 고급 기술이나 용어를 이해하지 않아도 소싯적 게임 좀 해봤다면 이름은 들어봤을 ‘빌리지 손가락’ 맵이나 ‘사막 피라미드’ 맵만 즐겨도 속도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 생겨나 어느새 마음은 미하엘 슈마허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요즘 세대에게는 루이스 해밀턴이 더 익숙한 이름으로 기억될까. 

 

만약 가족이나 친척들과의 기량 차이가 심하다면 팀 합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아이템전도 충분한 재미를 보장할 것이다.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는 과거에 즐겨봤던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MMORPG나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으로 대표되는 게임과 익숙해진 저연령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짧은 시간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오랜만에 즐긴 레이싱 감각에 자신감이 생겨 루키 채널을 벗어나는 실수는 하지 않길 추천한다. 오늘도 초보를 사냥하기 위해 자신을 초보로 위장하며 끊임없이 먹잇감을 기다리는 고인물들에게 사냥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경원철 기자: 자유롭게 꾸릴 수 있는 나만의 교단... 귀여운 어린 양의 사이비 교단 이야기 '컬트 오브 더 램'

추석 연휴 기간 후회 없는 게임을 고르고 싶다면 '컬트 오브 더 램'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기자의 여름휴가를 증발시킨 컬트 오브 더 램은 로그라이크와 건설 시뮬레이션 요소가 섞인 게임으로 1회차 플레이에 10~15시간 정도 걸리는 연휴 기간에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게임은 주인공인 어린양을 비롯한 아기자기한 동물 추종자들이 등장하지만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하며 다소 기괴하고 오싹한 내용도 있다. 따라서 귀엽지만 고어한 부분도 있어 해당 부분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만약 이와 유사한 '아이작의 번제'를 즐겁게 플레이한 유저라면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봉인된 신 '기다리는 자'의 선택을 받은 어린양이 교단을 세우고 추종자를 늘리며, 적대 세력인 옛 신앙을 상대로 성전을 벌이며 교단을 성장시켜야 한다.

 

그런데 컬트 오브 더 램은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삼았음에도 거부감이 덜하다. 사이비를 다룬 게임이라면 보통 공포스러운 연출이나 잔혹한 장면으로 화면을 채우지만 컬트 오브 더 램은 주인공을 포함한 추종자들이 귀여운 동물들이며 의식이나 교리 결정을 통해 교단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어, 거부감을 줄였다. 게임에는 식인이나 산 제물을 바치는 등 잔혹한 연출들이 존재하지만 이를 행할지에 대한 선택지를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맡긴 것이다.

 



 

게임은 잔혹한 선택을 할수록 얻는 것이 많지만 잃는 것도 많으며, 그렇지 않은 선택은 잃는 것과 얻는 것 모두 적어 무조건 특정 루트를 강요하지 않는다. 선택지에 따른 자유도가 높아 신도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악덕 사이비 교주가 될 수도 성실한 교주가 될 수도 있다. 앞서 고어한 부분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했지만, 선택 자체를 하지 않으면 볼 일이 없는 것이다.

 

전투 요소도 너무 어렵지 않다. 게임은 이동키와 공격, 저주, 회피로 구성되어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투를 치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전투가 보통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은 한 번 죽으면 지금까지 얻은 재화나 진행도를 잃는 게 일반적이지만, 컬트 오브 더 렘은 던전의 진행도만 초기화되고 던전에서 획득한 재화는 수량이 약간 줄어들 뿐 그대로 소지하고 있어 패널티가 상대적으로 적다. 던전의 구성 또한 10분 내외로 간단하게 플레이하는 인스턴트형 던전인 것도 라이트함에 한몫했다.

 

추석 연휴 기간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잔혹하지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게임 '컬트 오브 더 램'을 플레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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