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관객 바라보는 '너의 이름은.', 신카이 감독 내한 예상보다 빨라질까

등록일 2017년01월16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걸작 '너의 이름은.'이 국내 개봉 13일만에 25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감독의 한국 재방문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카이 감독은 '너의 이름은.' 개봉에 맞춰 내한해 한국 팬들에게 "관객 300만명을 돌파할 경우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00만 관객 돌파 시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신카이 감독의 말은 수입사나 배급사와 사전에 협의되어 나온 발언이 아닌, 신카이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게 뭔가 공약을 해주지 않겠냐는 말에 즉흥적으로 생각해 말한 내용으로 확인됐다.

수입사인 미디어캐슬 강상욱 이사는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300만 관객을 넘어선다는 건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 관객 기록을 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3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해서 한 말인지, 안될 것이라 예상해서 한 말인지 진짜 모르겠다"며 "당시엔 200만 관객도 동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자도 신카이 감독이 어떤 의도로 300만 관객 발언을 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신카이 감독이 귀국하기 전 잠시 만나 해당 사항을 직접 물어봤다. 신카이 감독과는 6년 전 내한했을 때 인터뷰를 진행한 뒤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인터뷰를 진행해 왔고, 그런 인연으로 잠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된 것.

신카이 감독은 300만 관객 발언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 보시라. 진짜 300만 관객을 넘길 수 있을 거라 보나?"라고 반문해 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기자의 답은 "개봉 후 3일 동안의 흐름을 보면 300만은 당연히 넘는 흐름인 것 같다"였다. 당시 '너의 이름은.'은 예상을 깨고 예매율, 관객동원 1위를 차지하며 날이 갈수록 상영관, 관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던 상황.

그는 "정말 넘으려나, 넘으면 약속을 했으니 다시 올 것이다. 그건 확실하다"며 다시 내한해 뭘 할 거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신카이 감독은 "이제부터 생각해 봐야겠지만 관객들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든다"며 "무대인사 정도로 짧게 끝나는 만남이 아닌 1시간, 아니 2시간 정도로 길게 잡고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디즈니의 '모아나' 등이 개봉하며 '너의 이름은.'이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건 2~3월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1월 중 300만 돌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재(再) 내한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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