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신생 MMORPG 전문 개발사 레드랩게임즈 '롬',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고민 담겼다

등록일 2024년01월27일 17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비교적 최근 설립된 신생 게임 개발사 레드랩게임즈가 신작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ROM, Remomber Of Majesty)'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드랩게임즈는 'World Wide K-RPG'라는 슬로건 아래 업계 경력 20년 이상을 보유한 개발자들이 모여 2021년 9월 설립한 MMORPG 전문 개발사다. '에오스 레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경험한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만큼 검증된 개발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개발사의 이력이 주목을 받으면서 레드랩게임즈는 출범 이후 여러 건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22년 7월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3년 6월에는 또 다른 신규 FI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6월 성공적인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위해 양사 간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레드랩게임즈는 개발과 운영 및 게임 서비스 전반을 담당하고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마케팅 및 플랫폼을 지원한다.

 

올해 1분기 내로 출시될 예정인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하드코어 MMORPG다. 전략적 전투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영지전'과 대규모 분쟁 시스템 '공성전'과 '군주전' 등의 전쟁 시스템, MMORPG의 핵심인 유저 아이템의 가치 보호를 위한 자유 경제 시스템 및 성장 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레드랩게임즈는 1월 초에는 한국-대만 공동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을 올해 1분기로 발표했으며, 1월 23일부터 1월 25일까지 3일 동안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10개 지역에서의 CBT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출시 작업에 한창이다.

 

다수의 MMORPG들이 경쟁하는 격전지인 국내를 포함해, MMORPG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탑 레벨 MMORPG 게임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레드랩게임즈의 신작 '롬'을 짧게나마 즐겨본 소감을 전한다.

 

뛰어난 최적화와 저사양 클라이언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요소들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롬의 CBT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 동안 열렸다. MMORPG 장르가 좋은 성적을 내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총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베타 테스트는 PC 클라이언트를 통해 진행됐다.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버전은 추후 정식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최적화, 저사양 기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소개된 '롬'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실제로 PC 클라이언트의 사양은 현재 시점에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모바일 버전의 최적화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크게 높지 않은 사양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과하게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일단 진입장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여전히 저사양 기기를 사용하는 국가도 많다. 이 때문에 기기의 보급률이나 최적화도 분명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점을 잘 캐치한 점으로 보아 레드랩게임즈의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된 실시간 번역 지원 채팅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기본적으로 인게임에서 한국어, 중국어(간, 번체), 일본어, 영어 등 5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채팅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시스템은 ON, OFF도 가능하다.

 

글로벌 통합 전장과 통합 경제 시스템을 담은 게임인 만큼 해외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은 호평하고 싶다.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 '득템'과 성장의 재미 담았다
'롬'은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하는 만큼 준비된 콘텐츠도 '정통'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문법이 거의 동일해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었으며, 메뉴와 시스템도 직관적이라 이해하기 쉬웠다. 여기에 기존 MMORPG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었던 요소들을 개선한 점이 인상적이다.

 

우선 게임에는 전사형 클래스 '나이트', 원거리형 딜러 '레인저', 서포터 역할을 병행하는 '매지션' 등 세 종류의 클래스가 준비됐다. 이 세 가지 클래스는 보조무기로 창, 단검을 활용할 수 있다.

 



 

이 클래스에 맞는 코스튬만 소환해 획득할 수 있어 성장 기대치가 높은 것은 큰 강점이다.  또 코스튬을 중복해서 얻었을 경우 '봉인'해서 소포 또는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도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클래스의 고등급 코스튬이 나올 경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거나 해당 클래스를 억지로 플레이 해야 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롬'에서 MMORPG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득템'과 성장, 거래를 통한 아이템 가치의 보존도 담겼다.특히 '득템'과 성장의 과정 속에서 '롬'은 유저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우선 필드 사냥에서 얻는 '일반 장비 상자'와 '세공석' 등으로 장비를 강화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장비를 도감에 등록해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장비 상자' 외에도 확정적으로 희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보상으로 얻은 도면으로 희귀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 플레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성장이 가능한 구조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는 성장 지원 상자를 배포해 게임의 핵심 성장 요소인 장비, 코스튬 뽑기 등을 지원해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코스튬과 가디언, 몬스터 등은 기본적으로 뽑기인 '석판'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코스튬에는 캐릭터의 성장에 중요한 여러 옵션을 제공하며, 외형도 보다 멋지게 변화한다. 몬스터는 도감에 사용할 수 있고, 일종의 펫인 가디언 또한 추가적인 스탯을 제공한다. 여러 MMORPG들의 익숙한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장비의 강화의 경우 최대 15강까지 지원하며, 타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7강까지 안전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9~10강을 도전하는 것에 큰 부담이 없다.

 



 

거래 및 경제 시스템에서도 유저들의 부담감을 줄이는 방향성이 엿보인다. 기본적으로 우편을 통해 개인 간에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여기에 편한 거래를 위해 준비된 서버 거래소는 3%(거래 수수료 2% + 성 세율 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갖고 있으며, 서버 별 가격 평준화와 유저 아이템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월드 거래소도 지원될 예정이다.

 

솔로 플레이도 걱정 NO, PVP 선호 & 비선호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들
이 외에도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는 만큼 폭 넓은 지역에서의 PVP 시스템을 제공한다. 유저들은 초기 튜토리얼 지역을 벗어난 뒤 곧바로 필드에서 PVP가 가능하다. PVP를 통한 경쟁, 그리고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장르 특유의 재미도 구현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나와 같이 이러한 PVP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을 위한 안전 장치도 마련돼 있다. 무분별한 PVP로 인한 스트레스를 방지하고자 현상 수배 시스템과 감옥 시스템, 가드 시스템이 존재한다.

 



 

현상 수배 시스템은 나를 죽인 유저보다 더 강한 유저에게 복수를 의뢰하는 시스템, 즉 말 그대로의 현상 수배다. 의뢰를 수행하는 유저는 복수에 성공하면 보수를 얻을 수 있다.

 

또 무분별하게 PVP로 다른 이들을 죽이는 유저에게는 '학살자' 디버프가 적용되며, 학살자로 지정되면 귀환과 맵 이동이 불가능한 감옥으로 이동된다. 감옥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 '학살자' 디버프가 없어져야 한다.

 

가드 시스템은 길드에 속하지 않고 플레이 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이다. 길드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다른 길드에게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았으며, 정식 서비스 때 확인해볼 수 있다.

 



 

개인, 그리고 더 나아가 공동체 간의 경쟁이 핵심인 MMORPG 장르인 만큼 당연하게도 길드 시스템 또한 지원한다.

 

'롬'에서는 길드원들과 함께 길드 퀘스트를 수행해 얻은 재화로 원하는 능력치에 투자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거나, 길드 간 동맹 및 적대 관계를 설정해 협동과 경쟁 구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길드 간 연합을 구성해 연합 간의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다.

 

국내 및 대만 외 글로벌 시장에서 반향 일으킬까? 레드랩게임즈 '롬'
약 3일 동안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롬'을 즐겨보니 익숙한 MMORPG의 문법 속에 유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개선점들이 엿보였다.

 

또 정식 출시 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마련된 여러 장치들,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규모 PVP 콘텐츠들도 유의미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는 레드랩게임즈의 신작 '롬'은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MMORPG 장르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와 대만 외에, 또 다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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