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장남식, 결국 게임에서 사라진다

등록일 2012년04월13일 18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3월 27일 전후로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NHN, 엔트리브소프트 등 4개 게임사의 야구게임에서 얼굴없는 '장남식'으로 변경돼야 했던 '양신' 양준혁 선수가 다시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찾았다.

당시 양준혁 재단이사(전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하루 아침에 온라인 게임상에서 얼굴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았던 '장남식'이라는 인물로 바뀌면서 유저들은 의문을 가졌으며, 양준혁 재단이사의 선수협 탈퇴가 개인적인 욕심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선수명 변경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모두 양준혁 재단이사에게로 쏠렸다.

게다가 최초로 4개의 야구게임에서 모두 한결 같이 '장남식'이라는 동일한 가명이 사용되면서 이번 양준혁 위원의 초상권 문제와 관련한 유저들의 의혹은 점차 커져만 갔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최초로 선수명, 초상권 변경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하고 업체와 양준혁 야구재단을 만나왔다.

결국, 게임포커스가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8일 만에 '장남식 사건'은 막을 내렸고 게임 유저들은 게임속 양준혁 선수를 되찾았다.

▲ 양준혁 재단이사와 4개 업체, 12일 서로의 입장 전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개 게임사와 양준혁 야구재단은 지난 12일 만남을 갖고 서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게임사는 "선수 개개인과 개별 계약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의해 양준혁 재단이사의 초상권 및 성명을 이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양해 바란다"고 말했으며, 양준혁 야구재단 측도 "업체의 원칙을 존중하며 이해한다"고 입장을 수용했다.

양측은 입장을 원만하게 잘 전달했으며, 4개 게임사는 빠른시일 내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에 양준혁 선수를 다시 업데이트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준혁 야구재단 역시 4개 게임사와 현재 '와인드업'을 서비스하고 있는 론텝 측에 오늘(13일) 양준혁 재단이사의 초상권과 성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앞으로 게임사들은 양준혁 재단이사의 초상권, 성명을 기간에 제약없이 기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양준혁 야구재단 측은 "온라인 야구게임에 양준혁 재단이사의 성명과 초상권을 사용했던 업체는 총 13개로 알고 있다. 5개 게임사 이외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는 NHN에 협조를 구해 모두에게 공문을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야구9단'은 선수명 변경완료, 나머지 업체도 근시일 내 이루어질듯
게임사들이 양준혁 야구재단과 협의를 원만하게 끝냄에 따라, 4개 업체는 모두 양준혁 재단이사의 초상권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준혁 재단이사의 정보를 가장 먼저 변경한 게임은 NHN의 '야구9단'. 게임은 오전 11시 경 공지사항을 통해 유저들에게 알리고 게임 내 '장남식' 선수를 '양준혁' 선수로 변경했다.




'야구9단'의 위와 같은 빠른 대처는 NHN이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라이선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게임포커스가 나머지 다른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CJ E&M 넷마블의 '마구마구'는 오는 17일 공지사항을 통해 알린 뒤 18일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할 계획이며, 타 업체 역시 다가오는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장남식' 선수를 '양준혁' 선수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로써 무명의 '장남식' 선수는 없어지고 프로야구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양준혁 선수가 다시 유저들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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