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메모와르 펠가나의 맹세' 스위치 버전, 손맛 좋은 명작 액션게임을 다시 즐길 기회

등록일 2023년05월25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5월 25일 발매 예정인 팔콤의 명작 액션 RPG '이스 메모와르 펠가나의 맹세' 스위치 버전을 국내 퍼블리셔인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의 협력 하에 한발 먼저 클리어했다.

 

'이스 메모와르 펠가나의 맹세' 스위치 버전은 1989년 처음 소개된 후 세계 액션 RPG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명작 '이스3'를 리메이크한 작품(PC, PSP)을 다시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작품이다.

 



 

왕도 JRPG 스토리에 초회 클리어 기준 10시간 전후의 무난한 볼륨을 갖춘, 스위치로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연타공격, 점프, 팔찌액션을 섞어서 '호쾌하고 속도감있는 액션'과 '간단하지만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퍼즐'을 구현한 웰메이드 액션게임이었다.

 

'이스 메모와르 펠가나의 맹세'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작성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첫인상, 초반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갈수록 쉬워지는 게임
가장 먼저 이벤트 대화가 풀보이스로 구현되었다는 점, 아돌도 성우가 배정되어 있다는 점이 호감을 준다. 여기에 최초 구동이 엄청나게 빨라서 스위치 메인화면에서 게임 실행 후 로드화면까지 진입하는데 3초 정도면 된다는 점도 호인상.

 



 

게임의 전체적으로 근래 스위치로 플레이한 게임 기준으로 2022년 이맘때 발매된 '나유타의 궤적'과 그래픽, 전투시스템, 퍼즐요소, 마법(팔찌) 등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차이점이라면 맵 시스템과 스토리의 비중 정도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액션게임이 그러하듯 극 초반이 가장 어렵고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 난이도가 내려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극 초반의 두 보스에서 마음이 꺾일뻔 했지만 이겨내고 나니 중반 이후는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이미 게임을 즐긴 유저라도 스위치판은 배속 기능이 추가되어 길찾기가 쉬워졌으니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플레이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전투 템포가 빠른 게임이라 전투까지 배속으로 즐기는 것은 조금 힘들어 보이지만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스 메모와르 펠가나의 맹세'에서 좋았던 부분
'지금, RPG는 상냥함의 시대로'라는 '이스'의 모토답게 간단한 구성의 게임이다. 복잡한 것 없고, 점프와 무빙으로 피하고 열심히 때리면 오케이입니다.

 



 

복잡한 미로나 숨겨진 아이템 같은 요소가 거의 없어 고민할 것 없이 술술 진행할 수 있다. 길은 거의 외길에 가끔 갈래길이나 떨어지는 지형이 있으나 조금 돌아 가는 정도에 그친다.

 

보스전 직전에 세이브/회복 포인트가 있고, 게임 초반을 넘어가면 이 세이브 포인트로 워프하는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매우 상냥한 구성이다.

 



 

레벨에 따라 대미지 차이가 커서 소위 '렙찍누'가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아재 게이머에겐 호감을 주는 부분. 보스전 직전에 적당한 장소를 골라 경험치 파밍을 조금 해 주면 보스전이 확 달라진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노력으로 커버 가능한 게임이다.

 

아쉬웠던 부분
상냥하다고 해서, 간단하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다.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 딱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안 되어서 짜증나는' 난이도를 딱 구현했다.

 

후반에는 지형에서 떨어져서 빙 돌아와야 하는 맵이 꽤 등장하는데 이런 맵 구성도 게이머의 인내 한계선을 시험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보스전이 꽤 어렵다. 가정용 콘솔 액션게임보다는 아케이드 슈팅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가드, 회피가 없기 때문에 점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물론 후반에는 전가의 보도 '지령의 팔찌'가 활약하지만 그 전까지는...

 



 

여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역시 그래픽이 아쉽다. 필드 배경이나 일반 적들의 그래픽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거대 보스의 그래픽은 역시 아쉬움을 주는 부분이다. 20년 전 게임을 스위치로 이식만 한 타이틀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이스', 팔콤 팬이라면 다들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긴 하다.

 

총평, 손맛 좋은 액션게임
익숙한, 익숙해지는 액션에 빠른 전개, 돌아보면 어느새 끝나있는 깔끔한 한편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두번 세번 꼬아서 거대한 모험담이 되는, 마치 '드라마'같은 요즘 게임들과는 다르게 딱 필요한 만큼만 꼬아놓은 '영화' 같은 모험이다.

 



 

고전 '이스'는 이런 게임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표본같은 작품이었다. 복잡한 스토리나 알 수 없는 설정만을 위한 단어같은 것 없이 오직 액션에 집중한 게임 구성이 매력적이다. 퀘스트 지시기도 미니맵도 없는 무뚝뚝한 외견이지만 시스템은 의외로 상냥하다는 갭도 매력적인 게임으로 느끼게 하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그리고 팔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BGM에 일러스트 관련 설정이나 배속기능, 그리고 낙하대미지 방지 등 편의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 가령 '날개의 부적' 이 없었다면 길찾기에 지쳐 쾌적하지 못한 경험으로 남았지 않았을까 싶다.

 



 

점수를 매기자면 83점 정도를 주면 될 것 같다. 특별히 더하거나 뺄 것 없는, 명성 그대로의 고전명작 타이틀이었다.

 

꽤 만족스럽게 플레이했지만 '그래픽'이라는 진입장벽이 명확해 불특정 다수에게 추천할 수 있냐고 하면 조금 미묘한 느낌은 있다.

 

요즘 트렌드의 '보기에 재미있는 게임'이 아닌 '손맛이 좋은 게임'이라 직접 게임을 해보지 않는 이상 재미를 느끼기 힘든 게임이다. 휴대하기 좋고 영업하기 좋은 스위치 버전이 나왔으니 액션게임을 좋아하고 아직 원작을 플레이한 경험이 없는, 혹은 이미 플레이했지만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유저라면 만족할만한 타이틀이 될 것 같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