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의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 아크시스템웍스의 아시아 지사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가 설립 10주년, 정식 지사 전환 1주년을 맞이했다.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지점으로 2016년 설립되어 2025년 초 정식 지사로 전환됐다.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를 10년째 이끌고 있는 백수현 대표는 콘솔게임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콘솔게임 전문가로, 본인이 콘솔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게이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백 대표는 2025년 말, 일본 비주얼노벨 장르의 전설적 개발사 타입문 타이틀 4종을 포함한 10여종의 대규모 라인업을 2026년 한해동안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게이머들을 놀래켰다.
10주년을 맞이한 소감, 많은 타이틀을 준비해 출시하는 어려움, 향후 목표 등을 들어보기 위해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가 위치한 청량리로 달려갔다.
꾸준히 사랑 보내준 팬들 덕분에 10주년 맞아
백 대표에게 먼저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가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10년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몰랐는데 하다 보니 10년이 됐다. 개인적으로 콘솔게임을 좋아해서 열심히 해 왔는데, IP 파워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다"며 "저희가 여건 상 마케팅을 많이 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팬들이 계셔서 유지된 것 같다"고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이어서 정식 지사로 전환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기보다는 지점으로 한번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에 인원도 늘어나고 매출도 늘어서 유럽, 북미처럼 제대로 지사로 해 보자고 전환을 하게 됐다"며 "본사의 일부일 때에는 실적도 본사로 잡혔는데 지금은 자회사가 되어 우리 성과가 보다 명확히 보이게 됐다. 책임감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는 2026년, 국내에 16종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많은 라인업을 확보한 비결이 궁금해진다.
백수현 대표는 "10년 동안 해 오며, 한국에 이미 거래처가 있는 개발사 타이틀을 경쟁해서 가져오기보다는 한국에 거래처가 없는 개발사들의 타이틀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해 오다보니 거래처가 많아졌다"며 "물론 잘 안 되는 타이틀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실적이 나고 있어 한국 시장에 대해 긴가민가하던 개발사들도 이제 믿고 맡기는 곳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16종은 이미 공개되었거나 밝힐 수 있는 타이틀만 모아 발표한 것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타이틀이라 발표하지 못한 것도 있다"며 "많은 거래처에서 한해에 타이틀을 한두개만 내놔도 모이면 상당한 숫자가 된다. 거래처가 늘어난 덕분에 라인업이 충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에게 타입문 타이틀을 제외하고 2026년 눈여겨 봐야할 타이틀이 뭐가 있을까를 물어보자 '룬팩토리 용의 나라'와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을 꼽았다.
'룬팩토리' 시리즈는 마벨러스가 개발한 전통의 인기 시리즈로 전작은 세가에서 국내 퍼블리싱했지만, 신작 '용의 나라'는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가 국내 소개하게 됐다.
"'사쿠나히메'로 마벨러스와 협업하고 좋은 성과를 냈지만 '룬팩토리'와 '목장이야기' 시리즈는 세가가 해온 타이틀이라 원래 계획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가가 안 하게 되어 그렇다면 우리가 한국에 잘 소개해 보겠다고 마벨러스와 다시 협업하게 됐습니다. 세가가 전작들로 낸 성과만큼은 해야한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도 큰 타이틀입니다"
애니플렉스 타이틀 5종 문자수만 1000만 이상, 잘 준비해 보여드릴 것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은 '단간론파'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시나리오라이터 코다카 카즈타카(小高 和剛)가 디렉터로 개발을 주도한 타이틀로, 200만자 이상의 시나리오가 포함된 타이틀로 번역을 어떻게 할까 검토하다 포기한 퍼블리셔가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당초 국내 소개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되던 타이틀인데, 아크시스템웍를 통해 정식 소개가 확정되어 게이머들을 놀래켰다. 아크시스템웍스에서는 현재 번역을 진행중인 상황으로, 콘솔게임 업계 베테랑 번역가가 번역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수현 대표는 "문자수를 보고 포기한 곳도 있다고 전해들었다. 저희는 대표 IP 중 하나인 '블레이블루'가 문자수가 많은 시리즈로, 꾸준히 해온 경험이 있다 보니 그거의 몇배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며 "오랫동안 해 오며 번역자 풀도 넓어졌고, 일정 관리가 잘 되고있어 큰 문제 없이 번역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은 2025년 4월 발매되어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꾸준한 인기에 2026년에는 추가 콘텐츠 공개도 예정되어 있다.
백 대표는 "일본 발매 후 1년 안에는 한국에도 내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과 타입문 타이틀들을 애니플렉스가 함께 관리하는 것을 보고 모두 가져오고 싶다고 교섭했다"며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을 하고 싶은데 타입문 타이틀도 같이 할 수 있을까 문의했고 긍정적으로 협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과 타입문 타이틀 4개까지 5개 타이틀로 천만자가 넘는 어마어마한 번역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알았지만 하나씩 따로 가져오는 것보다는 한번에 가져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페이트' IP로 요리를 만드는 외전 게임도 하나 있는데, 그 쪽은 다른 회사와 협의해야 해 함께 진행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2025년 AGF를 관람한 독자라면 AGF에서 '헌드레드 라인 -최종방위학원-'과 타입문 타이틀들의 전시가 이뤄진 것을 기억할 텐데, 이왕 애니플렉스의 타이틀들을 가져오는 김에 AGF에서 홍보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AGF 공동주최사인 소니 산하 애니플렉스에서도 AGF에서 홍보한다면 지원해주겠다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 파이 키우기 위해 다양한 도전 지속
한편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에서는 '아크 월드 투어' 2025-2026 파이널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는 상황. 아크시스템웍스가 자사 격투게임들로 진행하는 세계적 격투게임 대회 '아크 월드 투어' 2025-2026 파이널은 3월,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백수현 대표는 "아무래도 '길티기어' 등 본사의 격투게임들을 보면 미국 시장이 압도적으로 커서 미국에서 주로 파이널이 개최되어 왔다"며 "아시아 팬들은 상대적 박탈감도 느꼈을 것이고, 시차 때문에 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 팬들에게서도 제대로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마침 본사에서도 해외로 돌아가면서 파이널을 개최해 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다면 한국 지사가 10주년이니 올해 한국에서 하면 기념하는 의미도 되고 좋지 않을까 하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파이널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2~3월에는 타이틀 발매를 자제하고 싶었지만, 지사 설립 1주년을 맞는 시점이기도 하고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와 겹쳤다"며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벤트에만 집중할 수 없다, 타이틀도 내면서 병행하자고 했고 평소에도 바쁜 회사라 별 차이 없다고 이해해준 것 같아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열리는 파이널이 기존 파이널과 달라진 점은 역시 기본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열린 파이널은 유료 관람만 가능한 형태로 치뤄졌다.
백 대표는 "파이널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다. 한국 e스포츠를 외부에서 보면 e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이지만 몇몇 잘 되는 종목만 그렇고 현장 유료관람보다는 스트리밍으로 보는 것이 대세인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대로 유료로만 진행하면 참여를 걱정해야했을텐데 본사에서 이해해 줘서 기본 무료로 진행하고 패스를 판매하는 형태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3일동안 치뤄지는 행사라 3일 내내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그 부분도 걱정되는 점"이라며 "일요일 마지막에는 '길티기어' 헤비메탈 곡들을 밴드 라이브로 공연할 예정인데, 게임 대회에는 큰 관심이 없더라도 무료 콘서트를 보는 느낌으로 많이 와 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도 전했다.
백수현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에서 국내 발매하는 타이틀을 보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옷입히기 게임부터 하드코어 격투게임까지 맥락없이 나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다"며 "국내 콘솔게임 시장 파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작품들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장르부터 플랫폼까지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다 보니 아크시스템웍스의 격투게임을 주로 즐기던 분들은 이런 게임도 아크시스템웍스가 내는가 하고 놀라기도 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것을 좋게 봐 주시면 좋겠다. 그중 취향에 맞는 게임을 구입해 주신다면 저희가 계속해서 다양한 도전을 할 원동력이 된다. 계속해서 국내 콘솔게임 시장 파이를 키우고 콘솔게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