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년 전 출시된 코에이테크모 게임즈의 '진 삼국무쌍 ORIGINS'의 스위치2 버전이 나왔기에 플레이해 봤다. 대형 DLC '몽환의 사영걸' 출시에 맞춰 스위치2로 이식된 것.
'진 삼국무쌍 ORIGINS'의 스토리는 서기 183년, '황건적의 난' 직전부터 시작해 208년 '적벽대전'까지 진행된다. 기존 '삼국무쌍' 시리즈와 달리 삼국지 전반부, 특히 황건적 및 동탁 스토리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스위치2 버전 '진 삼국무쌍 ORIGINS'을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고정된 주인공으로 즐기는 무쌍액션
'진 삼국무쌍 ORIGINS'는 기본적으로 '오픈월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서브 스토리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대륙 지도 시스템이 존재한다. 맵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실제 축적과는 관계없이 도시나 주요 거점이 알아보기 쉽게 구현되어 있다.
주인공의 성별이나 외형은 고정되어 있으며, 불리는 이름 정도만 설정해줄 수 있다. 초반 스토리에서는 '역사에는 이름을 남기지 않은 무명의 용병 포지션' 으로 이쪽 저쪽 가리지 않고 도와주는 입장이었다가, 이후 유저가 조조/손가/유비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하여 후반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시리즈 전통대로 통상공격 N회 이후 강공격으로 액션이 발생한다. 무기마다 조금씩 조작이 다르며 일부 무기는 강공격만으로 연계가 진행되거나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가드 중인 상대에게 강공격이 히트하면 가드 크러시가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회피와 저스트회피(간파), 가드와 저스트가드(받아치기) 가 존재한다. 공격 도중 가드를 눌렀을 때 공격이 캔슬되지는 않지만 가드 판정은 발생하므로 공격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상대의 공격을 보고 받아치기를 시도하는 것이 기본적인 패턴이 된다.
투기 게이지가 따로 존재하며, 무예는 투기 게이지를 일정량 소모한다. 무예는 최대 4개까지 장비하고 출전할 수 있다.
외공 -브레이크 게이지- 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외공을 모두 깎으면 그로기 상태가 되며 이후 강공격으로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게 된다. 적의 공격을 받아치면 브레이크 게이지를 깎기 쉽게 약화된다는 점에 주목하자.
무쌍 게이지를 소모해서 발동하는 무쌍난무는 당연히(무쌍이니까!) 존재하며, 각성기도 있어서 각성 상태에서는 무적이 되고 공격 시 체력이 회복되며 무쌍난무도 강화된다.
주인공만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를 조금 진행하면 전투에 수행 무장을 따로 데려갈 수 있게 되는데,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시적으로 수행 무장과 교대할 수 있다. 수행무장의 강함은 그야말로 일기당천으로 절 무쌍 난무 한번에 킬카운트 수백개가 올라가는 장면은 장관이다.
전투에 따로 호위병을 데리고 갈 수도 있는데, 호위병을 이용해서 '전법'을 발동할 수 있게 된다. 일제사격이나 돌격 같은 전투에 도움이 되는 전법도 있지만 역시 포인트는 '호위' 같은 전략적인 요소. 거점 수비에 매우 도움이 된다.
전장에서 각 부대마다 전의가 따로 존재하고, 전장 전체의 사기 수치도 존재한다. 간단하게 '이기고 있으면 사기가 오르고 지고 있으면 사기가 떨어지는' 방식이지만 여기에 따로 무장의 전의가 반영된다. 사기가 낮더라도 특정 무장의 전의가 매우 높다면 전의가 낮은 상대를 격파하는 경우가 생긴다.
유저는 전장을 조감하며 기습을 받거나 함정에 걸려 사기가 낮아진 무장을 구원하고 전의가 높은 적 무장을 각개격파하여 아군의 패주를 막고 전장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힘써야 한다. 이래서 장르가 '택티컬' 아니겠는가.
스위치2 버전의 사용감
이미 발매 시에 공개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부터가 본론이 될 텐데, PS5 버전으로 이미 충분히 유명하고, 기자와 리뷰어도 일년 전 한참 즐긴 타이틀이기에 동일한 스토리나 전투에 대해 추가로 얹을 이야기가 많지는 않다.
스위치2 버전에서 가장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당연히(...) 그래픽이다.
확실한 차이가 존재한다. PS5 버전은 1080p에 60프레임이 조금 간당간당하고 대전법이 발동되는 회전 장면에서는 45 이하로 떨어지는 정도로 방어해 내지만 스위치2 버전은 고정 30프레임을 기준으로 성능 위주를 선택해야 40프레임 정도로 구동된다.
독 모드로 플레이 시 특히 더 비교되는 편으로, 텍스쳐나 해상도 차이에 광원효과 등 체감 상 PS4에서 PS4 프로 사이 정도의 그래픽이라고 생각되는 수준이었다.
다만 휴대기기 모드로 플레이할 때에는 이야기가 좀 많이 다르다. 비교 대상이 PS Vita로 잡히면서 '이 차원에선 내가 압도적인 그래픽과 부드러움을 제공하는 최고의 휴대기기용 무쌍 게임?' 이라고 외쳐도 손색이 없는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대부분의 스위치2 게임은 독모드보다 휴대기기 모드의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기도 하고... 정말로 휴대모드에서는 해상도나 프레임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조작감과 게임 경험도 합격점
프로콘2로 플레이 시 PS5의 듀얼센스와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굳이 찾자면 진동이 약간 밋밋하고 선택/취소가 반대라서 발생하는 혼란 정도가 있겠다.
휴대기기 모드로 조이콘2로 플레이하는 경우 이제 그립 방식의 차이로 회피 -R트리거- 를 하거나 무예 연계 -R+버튼- 를 시도할 때 조금 어색해지는데다 손에 걸리는 피로도도 좀 높기에 1시간 이상 플레이하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다.
물론 스위치 2 자체의 기기 무게도 있고 배터리 용량까지 감안하면 애당초 몇시간씩 플레이하긴 쉽지 않겠지만... 리뷰어는 여러가지 이유 -쏠림이라거나 쏠림이라거나...- 로 프로콘 2까지 휴대하는 편이라 더욱 그랬다.
게임 경험 면에서는 그래픽 쪽에도 언급했지만, 휴대모드로 손에 딱 든 순간 갑자기 게임 만족도가 수직상승한다. 일년 전 거치기 버전으로 즐긴 쪽의 완벽한 패배라고 해야 할 수준이다.
거치기로 플레이한 경험이 없다면 역대 최고 GOAT인 '휴대기기용 무쌍' 작품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이머가 되었을 것인데...!
독모드에서 프레임의 한계로 살짝 미묘한 받아치기 타이밍이나 손맛을 보여줬던 게임이 휴대기기에서는 조이콘의 묘한 조작감이 어우러져 갑자기 손에 착착 붙고 손맛도 좋은 타이틀로 변모한다.
똑같은데 그냥 손에 드니까 심정적으로 차이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이 포인트이니 어쩔 수 없다. 게임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엔터테인먼트기에 '기분' 도 중요한 것이다.
닌텐도 기기로만 게임한다면, 무조건 플레이해야 할 게임
당신이 거치기로 '진 삼국무쌍 ORIGINS'을 즐겨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승리자다. 타이틀이 부족한 스위치2 진영에 내린 축복이니... 무쌍이라는 장르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강력 추천, 90점을 줘도 될 MUST-PLAY 타이틀이다. 무쌍의 매너리즘도 극복했고 주인공도 잘생겼고(?) 액션도 연출도... 모든 것이 다 잘 조화된 휴대기기용 무쌍이다.
당신이 기존 '진 삼국무쌍 ORIGINS'을 클리어한 사람이라면... 정말 아쉽게 되었다. 리뷰어도 그렇지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게임 자체가 회차 플레이를 유도하기에 당신은 3회차 정도를 클리어했을 것이고 그런 당신이 스위치2 버전을 '다시' 하기에는 이 게임, 초반부가 조금 길다. 그리고 당신은 이 게임의, 특히 독모드에서 끊임없이 비교하며 게임 경험에 영향받을 것이다. 이식 자체는 잘 되었기에 PS5 버전과 같은 80점을 주면 되겠다.
이미 거치기로 즐긴 게이머에게는 한번쯤 망설여야겠지만 처음 접하는 게이머에게는 강력 추천 그 자체인 타이틀이다. 기존 무쌍 팬에게도, 무쌍에 질린 팬에게도, 한번도 무쌍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킬러 타이틀이다.
|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