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게임포커스 선정 '2022년 플랫폼별 올해의 게임', '오버워치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그리고 '엘든 링'

등록일 2022년12월19일 1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였던 올해는 2021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에 불황까지 겹치며 여전히 힘든 한해였다.

 

게임업계 코로나19 사태 하에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며 2020년과 2021년 짧은 특수를 맞이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경제 불안도 가중되어 사람들이 게임에도 돈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힘든 환경이었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개발이 밀렸던 게임들이 출시되어 눈에 띄는 대작들이 많은 한해이기도 했고, 콘솔에서는 소니가 오랫동안 준비한 대작들을 선보여 '현세대 콘솔의 시대가 마침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해였다.

 

먼저, 2022년 모바일게임을 살펴보면 MMORPG 독주 시대가 끝나고 다양한 장르가 정상을 노린 한해였다는 인상을 받는다. 꾸준히 강세를 보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의 두터운 장벽을 뚫고 레벨 인피니트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미소녀 게임들이 매출순위 정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두 히트작으로 정상에 선 기분을 맛봤다.

 



 

2022년이 저물어가는 12월 말 시점에서 여전히 한국형 MMORPG가 매출순위 탑10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다양한 장르 작품들이 랭크인되어 있고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고착화되어 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한해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PC 온라인게임은 이제 모바일 플랫폼과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별도 집계가 필요한지에 대해 편집주 내에서 논의가 있었다. 올해는 블리자드에서 선보인 '오버워치2'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해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기에 PC 온라인게임 부문 선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콘솔 플랫폼에서는 신형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S/X의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소니가 준비한 대작들을 선보여 마침내 현세대 콘솔의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했지만 2023년에는 다수의 신작을 준비중이니 기대해봐야할 것 같다.

 

스위치의 인기는 꾸준했지만 기기 성능 상 닌텐도 타이틀 전용 기기 느낌이 더 강해졌다. 보급이 늘며 스위치로 게임을 내려는 국내 게임사들이 늘어, 향후 콘솔에서 활약하는 국산게임을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점은 긍정적 포인트.

 

게임포커스에서는 매년 연말기획으로 그 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별 '올해의 게임'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2022년의 선택을 공개한다.

 

먼저 플랫폼 별로 2022년 국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작품 중 주로 판매량(매출), 화제성이 높았던 작품들을 후보로 선정한 후 게임포커스 편집부의 심사를 통해 올해의 게임을 선정했다.

 

올해의 PC 온라인게임: 오버워치2
후보작: '오버워치2'

 



 

블리자드가 10월에 선보인 '오버워치2'는 예상 이상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시 초기부터 유저들이 대거 몰렸고 갈수록 유저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출시 후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PC방 순위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블리자드에서는 '오버워치2'에 꾸준히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e스포츠 리그와 맞물려 2023년 더 큰 도약이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오버워치2'는 1편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었지만, 단일 후보로 큰 반대 없이 올해의 PC 온라인게임으로 선정됐다. '오버워치2' 외에는 눈에 띌만한 성적을 낸 신작이 없는 한해였다.

 

멀티플랫폼 시대가 되며 PC와 콘솔로 동시에 나오는,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나오는 게임이 늘어나 PC 플랫폼으로만 나오는 게임은 갈수록 더 줄어들고 있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신작을 준비중인 게임사들이 있으니 내년에는 많은 후보작을 놓고 고민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올해의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후보작:  '대항해시대 오리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2022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상위권 순위 변동이 매우 잦은 역동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소녀 스타일 게임들에 액션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까지, 한국형 MMORPG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매출순위 정상에 오르는 등 장르 다변화가 두드러졌다.

 

2020년에 '리니지M' 단일 타이틀이 1년 내내 매출순위 정상을 지켰고, 2021년에는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리니지W'까지 한국형 MMORPG 장르 내에서 정상결전이 치뤄졌다. 그에 비해 2022년은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강자들에 넥슨의 '히트2'와 같은 한국형 MMORPG 신작,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미소녀 스타일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정상에 서고,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한해였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출시된 게임 중 뛰어난 실적을 거둔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그리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일본産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까지 네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라인게임즈가 선보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이득규 대표가 이끄는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타이틀로, 199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대항해시대II',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방대한 콘텐츠와 원작 테이스트를 잘 살린 음악, 비주얼 등이 기존 모바일게임과 친숙하지 않던 원작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직장인들을 배려한 비접속 항해 등을 도입해 직장인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네오플의 세계적 인기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특유의 뛰어난 액션성과 도트 그래픽 비주얼을 계승하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된 수준 높은 수동 전투의 손맛과 모바일 최적화 기술 그리고 '워리어' 등 모바일 버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수동조작'과 '액션게임' 붐을 모바일에서 일으킨 타이틀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2021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공전의 성공을 거두고 2022년 국내 상륙한 타이틀로, 미소녀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를 앞세워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고 큰 화제를 모았다.

 

운영 이슈를 겪었지만 잘 수습하고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출순위 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2023년 성적도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올해의 모바일게임으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선정됐다. 액션게임, 수동조작이라는 트렌드를 창출했다는 점, 롱런 가능성이 크다는 점, 매출실적 등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의 콘솔게임: '엘든 링'
후보작: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엘든 링'

 



 

2022년을 끝으로 소니는 퍼스트파티 신작을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5로 모두 출시하던 전략을 마무리짓고 2023년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5로만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을 조용히 보내고 2023년부터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으로, 신형 콘솔이 출시되고 긴 시간이 지나 2023년부터야 겨우 '현세대'가 시작될 모양이다.

 

2022년은 눈에 띄는 대작 타이틀이 많지 않은 한해였다. 소니의 퍼스트파티 타이틀 몇 작품에 상반기를 지배한 프롬소프트의 '엘든 링', 그리고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선보인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 눈에 띄는 타이틀이었다.

 

콘솔 부문에서는 상반기를 지배한 '엘든 링'과 소니의 퍼스트파티 타이틀 대작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두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플레이스테이션4로도 나왔지만 소니가 2022년 선보인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현세대가 이제야 시작됐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전작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지만 안정적인 재미와 왕도 스토리로 만족감을 줬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는 타이틀이 나오는 도중에 이렇게 안정적인 재미와 내용을 담은 작품도 보여주는 것이 플랫폼 홀더의 역할이기도 할 것이다.

 



 

프롬소프트에서 개발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한 '엘든 링'은 2022년 상반기를 지배한 타이틀이다. 멋진 오픈월드로 '소울라이크' 장르에 변화를 가져와 장르의 한계로 평가되던 수치를 모두 갱신하고 흥행과 평가 양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연초에 '엘든 링'을 플레이하고 연말이면 벌어지는 '올해의 게임' 경쟁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재미있고 잘 만든 게임이었다. 유일한 경쟁작으로 기대해볼만 한 타이틀이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갓오브워 라그나로크'가 수작으로 나와 없을 뻔 한 경쟁이 있긴 했다는 느낌이다.

 

이견 없이 올해의 콘솔게임으로는 '엘든 링'이 선정됐다.

 

여담이지만 국내에서 개발중인 소울라이크 신작들도 '엘든 링'의 성과 덕분에 개발에 탄력이 붙어 고마움이 큰 타이틀이다. 다만 '엘든 링' 정도 판매량을 예상하는 증권가 평가는 너무 기대가 큰 것 아닌가 싶다. '엘든 링'은 소울라이크 팬들에 RPG 유저들까지 모두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데 비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소울라이크 타이틀들은 어디까지나 소울라이크 장르 한계 안에 있는 타이틀들이니 첫술에 배터지길 기대해선 안 될 것이다.

 

2022년 PC 온라인게임에서는 전반적으로 타이틀이 많지 않은 한해였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소 개발사에서도 테스트를 진행중이거나 개발 막바지에 이른 신작 타이틀을 여럿 준비중이다. 2023년은 준비한 것들을 실제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게임사의 대작이 아니면 승부가 안 되는 레드오션화가 가속화된 느낌이다. 2022년에는 그런 대작들이 다수 출시되었지만, 이제 대작이어야 승부라도 해볼 수 있는 시장이 되어 성공하기는 매우 힘든 시장이 됐다.

 



 

2023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대작들이 이미 여럿 발표되었고, 오리지널 타이틀보다는 IP 활용 타이틀이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브컬쳐 장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국산 타이틀도 여럿 대기중이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국, 일본의 검증된 게임들도 쏟아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콘솔에서는 본격적인 '현세대'의 개막으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준비한 퍼스트파티 타이틀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콘솔 게이머들에게는 즐거운 한해가 될 것 같다.

 

국내 게임사들도 모바일 일변도에서 벗어나 PC, 콘솔 대작을 다수 준비중이다. 글로벌 경쟁, 연말의 '올해의 게임' 경쟁에서 제대로 다투는 국산 게임을 여럿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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