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SC 개편부터 ASIO 도입까지, 역대급 변화 이루어진 '디맥 리스펙트 V' 시즌6

등록일 2022년07월21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위즈 로키 스튜디오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어느덧 시즌 6을 맞이했다.

 



 

앞서 다섯 번의 시즌 동안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정기적인 SC 패턴 및 신곡 추가, 래더 매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아이템 보상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시즌 별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유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개발팀 입장에서는 이미 1년 이상 이렇게 시즌제 업데이트를 해온 만큼, 개발 및 업데이트 일정을 계획하기가 보다 수월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즌 6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찬 내용으로 꽉 들어차 있다. 오디오 엔진 교체, ASIO 도입, SC 패턴 난이도 체계 개편, 래더 매치 활성화를 위한 머천다이즈 보상 제공 등 이번 시즌 6은 그야 말로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꾸준히 게임을 즐기며 느낀 소감을 정리했다.

 



 

오디오 엔진 교체와 ASIO 도입, 보다 '리듬 게임' 다워진 '디제이맥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6 업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바로 이 오디오 엔진 교체, 그리고 ASIO의 도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중에서도 ASIO의 경우 선의의 경쟁작인 '이지투온 리부트 : R'에는 일찌감치 적용되어 있었고, 나를 포함해 이를 경험해본 유저들이 '리스펙트 V'에도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사실 '이지투온 리부트 : R'에서 직접 체험해보기 전까지는 ASIO의 필요성이나 존재 의의를 잘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ASIO4ALL'이나 'VoiceMeeter' 등의 가상 ASIO만으로도 레이턴시 감소 효과가 충분히 체감이 되었고, 또 실제 플레이에서도 유의미하게 기록이 상승했다. 얼리 액세스 초기의 엄청난 딜레이와 레이턴시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보다 '리듬 게임' 다워진 느낌이다.

 



 

정석대로라면 ASIO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ASIO를 지원하는 DAC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다소 비싼 장비를 써야 한다.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구매 전 미리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가상 ASIO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나 또한 'ASIO4ALL'을 설치해 '리스펙트 V'와 '이지투온 리부트 : R' 두 게임 모두 큰 문제 없이 즐기고 있다. 또 ASIO를 강제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써보고 결정하면 될 것 같다.

 

SC 난이도에 일어난 '대격변'… 40여 종의 신규 패턴과 레벨 체계 개편

ASIO 도입 외에 또 한가지 중요한 업데이트는 바로 SC와 관련된 대격변이다. 우선 SC 패턴이 기존의 NM, HD, MX와는 별도로 표시되도록 변경됐고, 11~15레벨 사이에 과도하게 몰려 있었던 레벨도 SC 패턴에 한해 1~15까지로 다시 분류됐다. 또 SC 패턴들이 이번 시즌에는 43개나 추가되었다.

 



 

이번 대격변을 통해 동 레벨 내에서 갈리는 '불렙'과 '물렙' 문제, '리스펙트 V' 출시 이후 꾸준히 부각되었던 SC 패턴의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할 수 있겠다. 물론 첫 조정인 만큼 명백히 '불렙'인 곡들도 존재하지만 차차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즌 6을 통해 새로이 추가된 SC 패턴은 'V EXTENSION 1'과 'V EXTENSION 2' 위주로 구성됐다. PV 영상에 쓰여 인지도와 인기는 높지만 SC 패턴이 없어 플레이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Move Yourself'를 비롯, 각 곡의 버튼 마다 비어있던 SC 패턴들이 할당되면서 꽉 들어찬 느낌을 준다.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6버튼 기준으로, 체감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뮤즈 대시' DLC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Never Die'나 'Won't Back Down'은 동 레벨 중에서도 상위 급의 난이도로 느껴졌다. 'V EXTENSION 2'에서 'Arcade Love(Feat. KNVWN)'를 매우 좋아하는데, 라인을 오가는 롱노트 활용 패턴이 재미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래더 매치 참가자를 위한 보상… 활성화 가능할까

한편, 이번 시즌 6의 래더 매치도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골드부터 다이아몬드 티어 구간의 곡 난이도가 변경되었고, 마스터 티어 이상의 구간에서 매칭이 보다 잘 이루어지도록 개선됐다. 또 승패 시 획득하거나 잃는 LP의 기본값이 변경되었으며, 배치에서 일부 정확도에 따른 추가 점수도 변경됐다.

 


 

로키 스튜디오는 그동안 다방면으로 래더 매치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다만 이러한 노력과는 별개로, 경쟁 요소가 짙은 래더 매치를 플레이 하는 유저 수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이전 시즌을 살펴보면, 래더 매치의 첫 다섯 판(10곡) 배치 고사를 마무리 짓는 유저는 약 1만 명 가량이다.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는 상시 래더 매치를 하는 유저 수가 아니다. 배치 고사만 본 뒤 래더 매치는 거들떠도 안 보는 유저도 상당수일 것이다.

 



 

이에 로키 스튜디오는 이번 시즌 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상품을 걸었다. 배치를 완료한 유저 100명을 추첨해 판매 예정인 아크릴 스탠드 피규어를 제공하고, 시즌 6 최종 결과 상위 100명에게는 별도로 제작된 아크릴 스탠드 피규어를 선물하기로 한 것.

 

이처럼 이례적으로 래더 매치에 특별히 보상을 거는 등 로키 스튜디오의 래더 매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깊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굿즈 보상과 래더 매치의 연계가 계속 이루어질지, 또 유의미한 래더 매치 활성화가 가능할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Angelic Tears'로 다시 한번 '리스펙트'

이번 시즌의 무료 신곡으로는 작곡가 SHIKI의 'Angelic Tears'가 추가됐다. 그가 작곡한 'Angelic Tears'는 '디제이맥스 온라인' 시절 라이선스로 수록된 곡인데, 이번에 '리스펙트 V'에 추가되면서 '디제이맥스 온라인'의 라이선스 곡이 들어온 첫 사례가 됐다.

 

SHIKI는 BMS 등 일본 동인 음악계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일본의 작곡가로, 리듬게임을 오래 해왔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AIR'와 'METATRON' 등 유명한 트랜스 계열의 음악을 다수 작곡했다. 활동이 뜸하게 이어지다, 약 1년 전인 2021년 7월 갑작스럽게 그의 부고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uperSonic'의 원화가 'Panamaman'을 기렸던 것과 같이, 로키 스튜디오는 'Angelic Tears'의 마지막에 SHIKI를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로 그를 추모했다.

 

온라인 프리뷰 방송이 예고된 '테크니카 튠' & '테크니카 Q'의 수록 외에도, 이번 'Angelic Tears'의 수록을 통해 시리즈의 총집합이라는 타이틀의 성격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됐다. 또 추모 문구에서는 시리즈의 팬들과 작곡가 및 원화가 등 연이 닿아 있는 이들을 모두 기억하겠다는 기조도 함께 읽힌다.

 

자동으로 '이모티콘' 사용하는 '액션' 기능 등 기타 편의성 업데이트도 충실

한편, 이번 시즌 6은 레이싱, 그 중에서도 F1 그랑프리를 테마로 꾸며졌다. 언제나 그렇듯 메인 UI 스킨과 기어, 노트, 이모티콘, 플레이트 등이 '클리어 패스' 보상으로 제공됐다.

 





 

우선 메인 UI 스킨은 간판 캐릭터들의 레이싱 모델 일러스트와 멋진 머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활용된 음악들 또한 레이싱 또는 차량과 관련된 것들이어서 매우 잘 어울린다. 유명 TV 프로그램 '탑 기어'의 마스코트 '스티그'를 쏙 닮은 '엔비 레드'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기어 스킨은 각종 버튼이 즐비하게 존재하는 레이싱 머신의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옮겨왔다. 피버 단계에 따라 숫자가 바뀌는 등 그 완성도과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나다. 레이싱에 관심이 많거나 F1을 즐겨 보는 팬들이라면 기어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함께 제공되는 노트 스킨의 경우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제작됐고, 판정을 빨간색 X 표시로 구분하는 기능을 통해 어느 라인에서 잘못 쳤는지 곧바로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퍼펙트 플레이를 노리는 유저에게는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이모티콘의 경우 음악의 시작, 피버 5단계, 브레이크, 맥스 콤보 등 특정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출력되는 '액션' 탭이 새로 추가됐다. 오픈 매치에서 번거롭게 이모티콘을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상황에 따라 사용되니 상당히 편했다. 게임을 하는 도중 이모티콘을 직접 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나 좋은 아이디어이자 기획으로 생각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으로 움직이는 플레이트가 등장했다. '엘 클리어'와 '엘 페일'이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는 등의 효과가 적용되어 있는데, 그동안 움직이는 플레이트에 대한 요구와 피드백이 줄곧 있었던 만큼 이후에도 적극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플레이트가 나올지 예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 외에도 곡이 모두 끝난 후 결과 화면에서 곧바로 재시작하거나 즐겨 찾기에 등록하는 편의 기능, 시스템 세팅(F10) 메뉴에서의 커서 이동 개선, 방향키 및 페이지 업/다운의 빠른 스크롤 기능 추가 등 게임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업데이트도 적용됐다.

 

ASIO 지원, 대규모 SC 패턴 업데이트 및 체계 개편, '레이싱'을 테마로 한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아이템들까지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6은 그 어떤 시즌, 어떤 DLC 업데이트보다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ASIO 지원 업데이트는 개인적인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적용돼 더더욱 호평하고 싶다. 가상 ASIO만으로도 체감상 레이턴시가 매우 크게 줄어들었고, 따로 뇌내 보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음악을 들으며 키를 누르면 정확하게 맞는 느낌이어서 플레이 경험도 상당히 좋아졌다.

 



 

부침 겪었지만 극복... '테크니카 튠' & '테크니카 Q' 생방송 26일 진행

상반기에는 한정판 키보드와 관련된 부침이 있었지만, 이러한 평가를 단숨에 뒤집을 정도로 '뮤즈 대시' DLC와 시즌 6이 호평을 받았다. 26일에는 '테크니카 튠' & '테크니카 Q' 프리뷰 생방송이 진행된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콜라보레이션과 오리지널 곡들을 꽉꽉 눌러 담은 'V EXTENSION' 또한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패턴 제작 공모전 'DPC 2022'의 유저 투표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며, 사전 주문 형태로 추가 제작되는 한정판 키보드는 8~9월 경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2022년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을 로키 스튜디오에 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다음 DLC와 시즌도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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