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먹고 던지고 싸워라" 인트라게임즈 '슈퍼케인매직제로'

등록일 2019년08월30일 12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대형 개발사에 비해 소규모 팀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움이다. 수익성을 간과할 수 없는 대형 개발사들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게임에 넣는 모험을 하는 것에 대한 위험이 크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개발사들은 이러한 부담이 덜한 것. 기발한 시스템이나 개발자의 취향이 듬뿍 담긴 유머 코드로 사랑받는 게임들 중 다수가 소규모 팀의 작품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 넘치는 유머 코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액션 게임 '슈퍼케인매직제로(Super Cane Magic Zero)' 역시 이탈리아의 소규모 개발사 '스튜디오 이블(Studio Evil S.R.L)'의 작품이다. 10인 규모로 이루어진 스튜디오 이블의 작품 '슈퍼케인매직제로'는 최대 4인까지의 협력 플레이 기능을 제공하는 액션 게임으로, 개발진의 기묘한 유머 코드와 필드 내 거의 모든 요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성이 특징이다.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무장한 '슈퍼케인매직제로'가 마침내 인트라게임즈를 통해 드디어 국내에도 상륙했다. 독특한 유머 코드들이 스토리에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한국어 현지화가 절실했던 만큼, 국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마침내 국내에 정식 발매된 '슈퍼케인매직제로'를 플레이했다. 개발진 특유의 센스가 듬뿍 담겨있는 스토리는 물론, 맵 상의 거의 모든 요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성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특히 4인 협력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으로도 추천할만하다.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슈퍼케인매직제로'의 매력

 



 

'슈퍼케인매직제로'의 가장 큰 매력은 게임만의 독특한 감성이다. 개발진의 유머 코드가 게임 곳곳에 녹아 들어 있는데, 각종 말장난부터 패러디 요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의 핵심 요소인 '마법 지팡이(매직 케인, magic cane)'가 개들이라는 설정을 사용하는데, 이는 이탈리아어로 '개'가 영어로 '지팡이'를 뜻하는 '케인(Cane)'과 같은 발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자랑한다. 게임 초반에는 알 수 없는 행성에 떨어진 외계인이었지만 어느새 세계를 구할 용사로 추대 받기 시작하는데, 온갖 농담들과 '아무말 대잔치'의 향연에서 B급 감성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다. 평소에 B급 감성이 묻어나는 유머 코드를 선호한다면 '슈퍼케인매직제로'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먹고 던지고 싸워라

 


 

B급 스토리와 함께 독특한 게임성도 '슈퍼케인매직제로'의 매력 요소다. 특히 필드 상의 거의 모든 오브젝트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게임만의 특징.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과 '던지는 것'이다. 스테이지 내에서 전투를 진행하는 도중에는 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쏟아지는데, 이들을 적절히 먹거나 던져가며 싸우는 것이 '슈퍼케인매직제로'의 핵심이다.

 



 

특히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템 뿐만 아니라 온갖 것들을 집어 삼키고 던지는 재미가 '슈퍼케인매직제로'의 매력이다. '바나나'는 먹을 경우 체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집어 던질 경우에는 부메랑처럼 돌아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른 활용 방법을 지닌다. 이 뿐만 아니라 적들도 던져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먹고 던지는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섭취하는 아이템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들을 얻을 수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게임의 재미 요소다. 게임 내에서는 크게 3종류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데, 2종류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면 기존의 이로운 효과들이 전부 삭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필요한 음식들은 먹고, 그렇지 않은 음식들은 던져가며 싸우는 재미도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한 독특한 매력이다.

 

편의성은 조금 부족하다

 



 

B급 감성의 정수를 담은 분위기와 독특한 게임성은 인상적이지만,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성은 조금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새로운 필드로 입장할 때 걸리는 로딩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로딩 화면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는 개그들로 시간을 달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주 필드 사이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금방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빠른 이동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움 중 하나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오고 가야하는 일이 잦지만, 워프 포인트를 가지 않고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특히 맵 전체의 크기에 비해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느린 편이라 문제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 또한 전리품을 모아놓은 갤러리에서도 직접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수집품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B급 감성 물씬 느껴지는 수작, 함께 즐길수록 더 재미있다

 



 

인트라게임즈가 국내에 발매한 '슈퍼케인매직제로'는 소규모 개발팀의 장점들이 녹아있는 수작이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아무 말 대찬치'와 함께 개발진의 유머 코드가 듬뿍 담겨있는 스토리는 물론, 필드 위의 모든 아이템을 먹고 던지는 독특한 게임성도 '슈퍼케인매직제로'의 매력. 일반적인 대형 개발사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기존의 AAA급 타이틀과 다른 신선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유저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4인 협동 플레이를 통해 함께 즐길수록 재미가 배가 되는 만큼, 파티 게임으로도 적합하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친구를 집어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본격 '우정 파괴 게임'으로 변하게 된다. 호스트 플레이어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른 이용자도 바로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모여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슈퍼케인매직제로'가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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