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시장 전재수)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리 이재덕, 이하 진흥원)은 지난 8월 16일(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KeG) 전국결선’에서 부산이 종합점수 168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15년 만의 정상이다.
부산은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전남·광주 대표를 2대 0으로 제압했고, 이터널 리턴 준우승을 더해 대전광역시(130점)와 제주특별자치도(108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부산의 우승은 결선 당일이 아니라 지난 7월 지역대표선발전에서 시작됐다. 진흥원은 7월 18일 예선과 7월 25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BRENA, 이하 브레나) 본선으로 이어지는 선발전을 열어, 리그 오브 레전드·이터널 리턴·FC 온라인·브롤스타즈 4개 종목에 45개 팀 132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을 대표할 선수 14명을 가려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국결선을 앞두고 종목별로 온·오프라인 트레이닝을 지원해 리플레이 분석과 타 지역 대표 전력 분석, 포지션별 코칭을 제공했고, 결선 당일에도 현장 코칭 인력을 배치해 선수단 곁을 지켰다. 아마추어 대회에서 ‘지역대표 선발’이 곧 ‘지역의 지원 종료’가 되기 쉬운 현실에서, 부산은 선발 이후를 다르게 설계했다.
이번 결과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았다. 부산은 2009년부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개최해 온 게임도시이자, 2015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로 창작 생태계를, 지역 최초의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브레나로 경기 인프라를 차례로 갖춰 온 도시다. 산업 기반 위에 선수와 인재 육성 체계를 얹는 방식으로, 부산은 ‘대회를 유치하는 도시’에서 ‘선수와 인재를 길러 내보내는 도시’로 축을 넓혀 왔다.
부산은 2016년부터 지역 연고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단 'GC부산'을 운영하며 선수 126명의 활동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선수단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는 이터널 리턴 종목의 'GC부산 스텔라'가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에 참가해 지난 8월 2일 미드시즌컵 준우승을 거뒀다. 아마추어에서 출발한 선수가 다음 단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시가 직접 사다리를 놓아 온 셈이다.
선수만 키운 것도 아니다. 2019년 프로게이머 양성 교육을 시작으로, 데이터 분석, 방송 제작·송출, 대회 기획·운영까지 교육 분야를 넓혀 지금까지 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23년부터 4년 연속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기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6개 전문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무대 위 선수와 무대 뒤 인력을 함께 키워야 산업이 선다는 판단에서다.
브레나는 아마추어 선수가 ‘진짜 무대’를 경험하는 공간이 되어 왔다. 대표 아마추어 대회인 ‘브레나 베스트 플레이어 대회’가 3년 연속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스포츠 커뮤니티 지원 사업은 14개 커뮤니티 1,134명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고, 실력 향상을 원하는 아마추어 게이머를 위한 수준별·종목별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저변은 학교로도 넓어지고 있다. 올해 브레나에서는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 중·고교 대회, 대학리그의 전국결선이 잇따라 열렸다. 학교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커뮤니티에서 실력을 쌓고, 선발전을 통해 지역 대표가 되고, 전국 무대에 오르는 경로가 부산 안에서 순환하기 시작했다.
메가 이스포츠 이벤트도 이어진다. 이번주에는 「2026 오버워치 월드컵 그룹스테이지」와 오버워치 팬페스티벌 「오버워치데이」가 브레나와 벡스코에서 열리고, 9월에는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2 파이널」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국가대표 평가전’이 부산에서 개최된다. 아마추어 선발전부터 국가대표 무대까지 전 층위의 경기가 한 도시 안에서 열리는 구조가, 이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덕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리는 “15년 만의 대통령배 KeG 종합우승은 부산이 오랜 기간 다져온 이스포츠 저변과 선수 육성 체계가 만들어 낸 값진 결과”라며 “무엇보다 선발전부터 결선까지 함께 뛰어 준 선수들과, 그 곁을 지켜 준 지역 커뮤니티·지도자들의 몫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와 함께 경기장·인재·기업이 선순환하는 ‘이스포츠 메카도시 부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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