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내 방송과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으로 잘 알려진 성우 강희선이 4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강희선 성우는 어린 시절 배우를 꿈꾸며 서울예술전문대학(현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에 진학했다. 이후 목소리가 성우에 잘 어울린다는 지도 교수의 권유를 받아 만 18세의 어린 나이에 성우로 데뷔했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 이후 1980년 방송 통폐합으로 KBS 성우 15기가 됐다. KBS 성우극회 30대 극회장(2013~2016), 한국성우협회 제25, 26대 수석 부이사장직을 역임했다.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외화연기상(2002),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2005),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2018) 등을 받았다.
(출처: 유퀴즈온더블럭 갈무리)
강희선 성우는 1980~1990년대 외화에서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등 당대 미녀 배우들의 목소리를 다수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애니메이션, 방송 나레이션 등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을 오랫동안 맡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 정확한 전달과 안정적인 톤이 중요한 지하철 안내 방송 등 공공시설 음성도 맡아 국민들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주로 애니메이션, 공공시설 음성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게임업계와도 연이 있다. 강희선 성우는 '길티기어' 시리즈의 '이노', '사이퍼즈'의 '증폭의 헬레나', '창세기전 3: 파트2'의 '엠블라 폰 프라이오스' 등 여러 작품에 참여했고, 애니메이션과 같이 '짱구는 못말려' 게임판의 '봉미선'과 '맹구'도 맡아 연기했다.
그러던 중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47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는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병실에서 더빙을 해낼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고,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서도 "성우라는 직업을 사랑한다"며 직업에 대한 애정과 직업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희선 성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성우들은 물론 성우계, 방송계에서도 세상을 떠난 강희선 성우를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유퀴즈온더블럭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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