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는 지난해에 비해 출품작이 적었지만, 콘솔 플랫폼 도전작과 캐릭터를 뽑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스타일의 캐릭터 수집형 RPG에서 벗어나 독특한 게임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서브컬쳐 신작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위메이드커넥트 부스에 시연 버전이 전시된 레트로캣의 '노아'(N.O.A.H) 역시 그런 독특한 게임 디자인을 선보인 타이틀로, 멀게는 '전설의 오우거배틀', 가깝게는 '유니콘 오버로드'를 떠올리게 하는 전략형 턴제 수집 RPG 장르를 들고나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노아'는 서브컬처 장르에 특화된 개발사 레트로캣이 개발중인 타이틀로,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레트로캣은 '브라운더스트2', '여신의 키스' 등 다양한 서브컬처 장르 프로젝트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로 팀 구성원 대부분이 5년 이상 동일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를 함께 경험했고, 이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높은 팀워크를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노아'는 개성적인 안드로이드 요원들과 함께 미래 디스토피아 세계를 탐험하며 전투와 생존을 그리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레트로캣은 캐릭터 수집, 전략적 턴제 전투, 시네마틱 스토리 연출 세 요소를 결합해 플레이어에게 깊이 있는 감정 몰입과 전투의 완성도를 동시에 선사할 계획이다.

전략 빌딩이 핵심, 고품질 2D 스파인 연출에도 주목
노아는 부대를 구성해 출동시켜 실시간으로 목표를 설정해 이동시키고, 적과 조우하면 사전에 설정한 전략에 따라 자동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킬을 사용하고, 어떤 유닛이 먼저 공격할지 등을 설정하는 전략 빌딩이 핵심으로, 올드 게이머라면 '전설의 오우거배틀' 시리즈를, 요즘 게이머들이라면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유니콘 오버로드'를 통해 익숙한 스타일일 것 같다.

각 요원은 액티브/패시브 스킬, 속성 상성, 전장 효과를 지니며 전투 중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턴 흐름과 전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략적 턴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스킬 연계, 협공, 카운터 시스템을 통한 유연한 전투 설계가 가능하다.

레트로캣은 '노아'의 모든 캐릭터를 2D 스파인 애니메이션 기술로 제작해 애니메이션 한 장면처럼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표정과 시선, 의상 디테일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단순 일러스트를 넘어서는 감정 연출과 높은 몰입감을 구현했다.

또 각 캐릭터는 모던한 색감과 제복, 현대의상을 믹스 매치한 특수 코스튬으로 디자인해 개성과 매력을 극대화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내는 스토리가 근래 서브컬처 게임들의 핵심 요소인데, 노아 역시 그런 부분에 신경써서 개발하고 있다고. '노아'는 캐릭터마다 독립적인 스토리 라인을 제공해 플레이어가 단순한 전투를 넘어 인물들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유저는 호감도 시스템을 통해 요원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그들의 숨겨진 과거와 개인적인 감정, 갈등 등을 함께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성장과 감정 변화를 직접 체감하며 각자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확장되는 '유저 참여형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레트로캣은 '노아' 플레이어에게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넘어 깊은 스토리 몰입과 감정적 연결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스타 위메이드커넥트 부스를 직접 찾아 '노아'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반응을 살핀 레트로캣 이종범 대표는 "제가 콘솔게임들을 플레이하며 느낀 전략적 재미를 담아보려 했다"며 "모바일 버전을 우선 개발하고 있지만 개발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플랫폼 확장도 고려할 것이다. 모바일로만 출시하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